단식을 하고 싶은데, 마그밀 복용과 관장에 대해 여쭤봅니다.
튼트나
앞으로 약 한달 후 제 생애 매우 중요한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스무일곱 전후로 해서 인생의 대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는 생각인데,
이 느낌은 매우 이전... 열 여덟살 무렵부터 들던 것이었습니다.
(한달 후가 제 생일은 아닙니다.^^;;)
그때는 직업의 변화를 겪던가, 결혼을 하던가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는 것은 그 때를 전후로 모든 방황이 끝나고 마음의 고요가 찾아들고,
생채식 및 기타 불필요한 욕심과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가 가까워오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무슨 신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왜 이런 생각이 드는지는 저도 모르겠으나,
불현듯 다가와 이제는 매우 실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단계입니다.
제대로 생식도 못했고,
아직도 식탐이 많고, 맛에 대한 집착이 심하여
매우 짜고, 매우 시고, 매우 쓴맛, 때로는 인공감미료를 통해 단맛을 충족시키기도 하고..
(인공감미료가 안좋다는 것은 알지만,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으니 당을 직접 쓰기는 힘들고,
정신 건강을 위해 약이다 생각합니다.^^; 변명이지요. 물론 뇌질환에 악영향을 줄수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만큼 맛에 대한 집착이 어렵습니다.)
쓰디쓴 커피도 매우 좋아합니다.
단백질을 먹으면 배고픔이 덜하기는 하지만,
집착과 번뇌와 제가 겪고 있는 양성 뇌종양과 화해를 하고 싶어
생채식으로 전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참고로 전 단하루도 단식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부끄럽습니다.
하루쯤 굶는다고 죽지는 않을텐데..
제겐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속에 기름기가 적어서 그렇다고도 하는데(체지방지수 10%초반대 입니다)
사실 제 생각으로는심각한 저체중은 아니고 날씬한 정도,
신체질량지수(bmi)는 17.6의 그냥 적당히 마른 정도의 체중이기 때문에 단식하고 제독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루정도 단식을 시도해본적이 있지만,
결국 저녁 때 엄마가 마련해 놓은 음식으로 과식을 하고
소화불량에 걸린 적도 있어 단식한다고 스스로를 괴롭히느니 소식이라도...하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패러다임의 전환이 없는 서서히 변화하는 것은 변화의 속도와 효과도 더딘 것 같습니다.
오늘 새벽, 인생의 과도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 이맘 때 죽다가 살아났지요. 제 병명을 확인한 것도 이맘때입니다.
정말 엉금엉금 죽을힘을 다해 기어나와서 지금의 상황까지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지금은 공부도 하고, 일도 하고, 제 삶의 방향, 공부의 방향을 향해 조금씩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기어만 다니던 아가가 두발로 일어서듯 제 두발로 일어나 제 발걸음을 떼고 싶습니다.
그런데 기어다닌던 때에 보았던 낮고 낮은 세상에 익숙해져 단식과 제독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미 준비는 다되어 있습니다. 마그밀도 상비, 효소액도 있고, 명동성당도 가까이 있고, 해가온도 학교가는 길에 있어
질좋은 죽염을 구할수도 있습니다. 비타민 c는 저희집 상비약이고, 속이 쓰릴 것에 대비해 제산제를 사둘까하는데
종로 5가 근처에 갈 예정이라 가서 사오면 됩니다.
정말로 제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그런데도 마음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머리로는 이해했는데, 정말 뇌종양의 두통으로부터 해방되고,
진정한vegan으로 날개달고 나가기 위해서는 생애에 한번 정도는 단식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실천에 앞서 두려움보다 더 큰 제 자신에 대한 불신 때문에 쉽지가 안습니다.
서설이 길었습니다만, 무엇보다 제독과정이 염려스럽습니다.
먹는 숯도 집에 있습니다. 먹는숯과 마그밀을 활용한 제독을 생각하고는 있는데,
제 경우 마그밀을 먹었었을 때 배가 산처럼 부풀어서 불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그밀 성분이 물을 머금어 부풀어 오르는 것인데,
평소에도 수분대사가 잘 되지 않거나 대장에 가스가 차거나 장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어
배, 특히 왼쪽이 임신 6개월이상으로 보일 정도로 볼록하게 나오는 상태에서도 배설이 이뤄지지 않을때가 많습눗?많습니다.
거짓말 안하고...ㅠ_ㅠ 배가 한뼘이나 나와서 방광이 눌러지고, 숨이 가쁜대도
(그 정도 되면 소변이 좀 빠지긴 하는데 완전하진 않습니다.) 대장에 가스가 찬것인지 물이 찬것인지
배설이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과식(이라기 보다는 물종류를 많이 먹어서)을 해서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별달리 과식을 한 것도 아닌데 점점 부풀어 올라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 김을 좋아해서 김을 많이 먹다보니 김이 속에서 부풀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릅니다만,
보통은 그렇게 되지는 않지 않나요?
아무튼 어깨가 눌리는 듯이 아프고, 머리를 타고 오르는 듯한 후두통이
단식과 제독, 생채식을 통해 나아질 수 있다면무엇보다 맑고 청정한 마음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면
꼭 해야만 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소식을하면서 마그밀을 복용하는 것도 생각을 해 보았으나,
마그밀 복용시 그렇게 배가 부플어 오르는 것이 무서워
차라리 둘코락스같은 변비약을 쓰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보기도 하고..
마그밀을 장복하면 나중에는 약없이는 안된다더라..라는 것도 마음에 걸리고 그렇습니다.
자연치유쪽이나 강순남씨나,, 생채식사이트에서는 마그밀은 괜찮다 하시는데,
손병기 한의수다님은 마그밀에 대한 맹신은 금물이라 하시더라구요.
어차피 제독을 위해 설사를 해야하고, 그를 통해 숙변이 배출된다면
평생 쓸 것도 아니니 둘코락스를 쓰는 것은 어떨까요?
둘코락스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비교적 안전한 약이고 척추마비에 의해
스스로 배변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평생 사용하고도 안전하다고 하는 변비약입니다.
그리고 속이 쓰릴 것에 대비해 제산제(알마겔)을 쓸 생각인데,
일부 단식원들은 알마겔이나 겔포쓰를 쓰기도 한다고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어떨까요?
세번째는 관장에 관한 것입니다.
예전에 관장을 딱 한번 해본적이 있는데 혼자 했고, 인터넷 정보에 의존해 알음알음 한 것이다보니
제대로 하지도 못했었습니다.
단식을 하고 관장을 하면서 제대로 숙변을 배출하고 싶으나
제가 살고 있는 형편이 단칸방, 원룸에 남동생, 엄마, 제 셋이서 방을 함께 쓰는지라
관장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병풍처럼 된 파티션이 있어 그것을 치고 혼자 펌프식 관장기를 사용하면 될 것도 같은데,
관장을 한다는 것에 대해 엄마가 무척 못마땅하게 생각하셔서
(스스로 배출해야 한다고 생각하시고 마그밀도 안먹어야 한다는 주의십니다.)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관장을 하지 않는대신 더 많은 하제를 쓰는 것은 어떨지.
정말로 관장이 오히려 대장을 무력하게 만들지는 않을지 다시 한번 점검차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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