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채식 전환이 어려운 건 탄수화물 의존 때문?
밝은빛누리예
(탄수화물 중독이라는 표현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이거나 충고조인 덧글이 많아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제목을 바꿨습니다. 제가 정말 고심중인 주제는 완전채식 전환을 어떻게 성공적으로해낼 것인가여서요.)
안녕하세요, 여기 제대로 글 써보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ㅎ 정모에는 한번 참석한 적이 있지만요.
제네바로 돌아와서 계속 석사 공부 잘 하고 있구요. 오늘은 탄수화물 의존에 대한 질문이 있어서 들렀어요.
고기를 안 먹기로 제대로 결심하고 실천하기 시작한지 벌써 반년이 되어가거나 넘었거나 한 것 같아요. 고기를 안 먹기 시작하자 그대로 채식주의를 유지하는 건 놀라울만큼 쉬운 편인데 비건으로 지내는건 잘 안 되네요. 우유를 싫어하고 치즈도 전혀 당기지 않고 계란도 육식할 땐 그렇게 잘 먹더니 채식으로 바꾼 다음 단 한번도 손대거나 생각 조차 하지 않을 정도라서 비건으로 지내는게 쉬울 줄 알았는데, 꼭 그런 것도 아니더라구요. 유제품이나 달걀 상태로 분리된 것들에는 욕구가 들지 않는 대신에 다른 형태로 가공되어 나온 제품들, 이를테면 빵이나 초코렛 같은 것들은 무심결에 또는 적극적인 욕구에 의해 먹게될 때가 더러 있어요.특히 스위스에 있으니까 일단 도시락을 안 싸가지고 나가게 되면크로아상 같은 것들을 베이커리나 슈퍼에서 집어들게 되기도 하고... 라고 생각은 해보지만, 스위스에 있으면서 제일 문제가 되는 건 사실 치즈 같은 유제품이어야 하는데 남들이 아무리 앞에서 퐁듀를 특별식이라고 먹어대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걸 보면 진짜 문제는 우리가 탄수화물 중독이라고 부르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네요.
그래서 말인데, 어쩌죠? ㅎ 현미밥도 너무 좋아해서 항상 그것만 먹고 샐러드도 잘 먹고 맑은 채소스프며 뭐며 다른 건 빠질 게 없는데 오로지 위에 말한 것들 때문에 비건되기에 실패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물론 -만이라고 말하기엔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일반적 문제같습니다만. 아니 심지어 비건 디저트도 많이 알아내서 기숙사에서 만들어보고 주변 사람들한테 맛있다는 칭찬도 엄청 듣고 근데 도대체 왜 이 문제가 존속되는지! 비건 되기는 진짜 쉬운 일이 아닌 건지.
아까 한울벗 내에서 검색해 보니까 탄수화물 의존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려면단식밖에 길이 없다는 얘기도 있더라구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 안 그래도 요즘 쟤네들을 끊어보려고 한참 소식중인데다가 워낙 절박해서단식이 길이라고 하시면 그렇게 할 수도 있습니다만 ㅎ 공부하는 학생이라 3일 이상 감수하고 싶진 않다는 문제도 있고요. 암튼 의견 있으시면 주셔요. 이렇게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해서 적었습니다.
일단 제가 고려해본 전략 몇가지는: (1) 설탕이 더 많은 설탕을 부른다고 하는 말이 시사하는 바처럼, 평소 다른 형태로 당분을 많이 섭취하면 절로 탄수화물에 대한 의존도 강화되거나 유지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모든 당분을 삼가해보는 것도 길이 될 것 같구요, (2) 아니면 반대로 고구마 등 다른 자연스러운 탄수화물 식품들을 구비해놓고 규칙적으로 먹어서 비건이 아닌 다른 식품을 먹게 되는 일을 예방? (3) 아님 아예 천천히 가겠다고 마음 먹고非비건 채식주의부터 차근차근 시작?으음 이거 저거 고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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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추위
일상 속에서 빵이나 유제품 들어간 디저트 먹을 일이 생기면 안이하게 먹게 되는 게 문제라고 생각돼서요. 공부하다 단걸 먹는 일이 있긴 하지만 자주 그러는 것도 아니라.. 고기는 눈앞에다 들이대도 안 먹는데 저런 걸 보면 탄수화물 의존 현상이야말로 채식전환 어려움의 근원에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오늘 비싼 대두 한봉지 사왔으니 현미밥에 꼬박 꼬박 넣어 먹어봐야겠군요. 다음 한주 식단을 미리 완전채식으로 쫙 뽑아놓는다든지 하는 식으로 여러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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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율
탄수화물 중독..님께서 얼마만큼의상태인지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으로, 현재 외국에서 공부하면서 스트레스 받아서 단것(?)이 땡기는 게 있어서 그러지 않을까 생각 듭니다. - 공부라는 게 내 스스로 하지만 학점관리 & 논문통과라는 압박감으로 조금 불규칙하게 살게 되고(예를 들어 과제로 날새우기) 이러한 것이 탄수화물 중독으로 이끌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저는 고구마 등을 찌거나 생으로 조금씩 먹고 견과류 등으로 어느정도 빵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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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관
식욕은 본능이라 어쩔 수 없는 현상인 듯... 뭘 안 먹겠다는 다짐을 하면 의식은 참을 수 있지만 무의식에선 거기에 대한 반발의식은 더욱 쌓일 수 밖에 없는 게 인간의 의식이죠. 인내 말고는 답이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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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의눈물
하이고... 그거 먹고 공부를 한다니요. 그런 효율(?)을 노리고 드셨다가는 유학기간 오래 못 버팁니다. 밖에서 차라리 치즈 파니니를 하나 드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스위스 치즈 맛있잖아요~~~~ 아니면 간편하게 집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가시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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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크로와상의 진실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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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Cat
그래서 크로아상 한번 아침에 먹으면 저녁때까지 거의 다른 음식을 전혀 못 먹기도 해요. 그게 편해서 도서관 갈 때 그거 먼저 먹고 종일 공부하는 것도 있는 것 같고.. 도시락을 열심히 싸두는 수밖에 도리가 없겠어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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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크로아상.. 재료의 반은 흰 정제설탕이고, 반은 버터에요. (정제)밀가루는 소량 들어가구요. 빵가게에서 파는 것들 칼로리 생각하면 못 드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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