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성당에서 안산화랑유원지 분향소를 갑니다..
갈기슭
고2 아들아이와 중2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두아이의 평범한 엄마이고 아이들에게 여러가지로 욕심 많은 부족한 엄마입니다..
중학교까지 전교권을 유지하던 아들녀석이 뒤늦게 사춘기가 와서 고등학교 입학하고 고2인 지금까지 공부에 손을 놓아 버리고
성적은 하위권에서 맴돌고 그래섟?그래서 큰아이와 갈등이 심해지고 서로가 서로를힘들게 하고
서서히 지쳐가고 우울하던중 뭔가 돌파구가 필요한것 같아 마음의 평화를 찾고자 성당을 찾게 되었습니다..
지난 6개월동안 딸아이와 함께 성당에 나가 교리를 배우고 지난달 4월20일 부활절에 딸아이와 함께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를 받긴 했지만 아직도 성당 미사시간이 조금은 어색하고 기도문도 못 외우는 지라 부끄럽네요..
그래도 지금은 많이 편안해지려고 노력하는중이고 안타깝게도 세월호 사고로 인해 여러가지로 제자신을 많이
되돌아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같은 나이 아이를 둔 엄마로서 이번 세월호 참사로 인해 정말 뭐라 표현할 길이 없는 먹먹함, 슬픔, 분노로 기사를 접하고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음에 미안하던중 내일 성당에서 안산 분향소를 가서 조문도 하고 미사도 드리러 갈 사람 신청을 받길래
딸아이와 같이 접수하였습니다..
아직 아이 중간고사 시험이 5월7,8,9 일이라 연휴기간동안 시험공부해야 해서잠시 망설이긴 했지만
이제는 저도아이들 시험점수에 연연해 하지않고 욕심을 내려놓고
그저 이렇게 매일 가족과 함께 더불어 밥먹고 도란도란 얘기하고 웃을수 있는 일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니라
커다란 축복이고 감사한일이란걸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내일 제가 분향소 가서 할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간절함을 담아 두손모아 기도밖에 할수 없을것 같아 너무 미안하지만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떠난 아이들이 천국에서 편히 쉬길 바라며 아직 찾지못한 아이들도 어서 빨리 돌아와
가족들에게 마지막 인사하고 떠나길 바라며 남은 가족들도 평생 안고 갈 그 상처가 너무 크고 아프겠지만 그저 힘내시고
마음의 평화를 빌어주는것으로 기도를 하고 올까 합니다..내일은 정말 마음이 무겁고 더 슬픈날이 될것 같습니다..ㅠㅠ
-
god
조심해서 잘 다녀 오세요~ 따님에게도 책상 앞에서의 공부보다 더 큰 배움을 얻는 소중한 시간이 되리라 믿어요.
저도 며칠 전에 (안산까지는 가지 못하고) 지역 내 분향소에서 조문했어요. 딸아이와... 한켠에 놓인 의자 위에 가방을 조용히 내려 놓을 때 까지만 해도 무거운 마음이 느껴질 뿐 괜찮을 줄 알았는데 국화 한 송이를 올리고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는 순간 눈물이 왈칵 나오려는 걸 모질게 참았네요.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지만, 다녀오니 아 -
흰우유
잘다녀오세요~침묵시위하시는 유가족분들 뵈면 말한마디라도 따듯히 해주시고 손이라도 잡아주세요....
저도 그랬는데 다가가기 어려워도 막상 용기내시면 감사해 하십니다...
오늘 한 노인분이 대통령이 몬죄냐며 몸싸움까지 하셨다네요.....그런 분들 한번쯤 손 잡아주시면.......
손 잡아주신다면........따뜻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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