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안녕하세요
저는 역삼동 사는 주부인데요 남편문제로 너무 힘들어하고 있는데
저희 집에 파출부로 오시는 아주머니 소개로 신영희철학관이라는 곳을 찾았어요.
앞못보는 맹인이 하지만 정말 잘 맞추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아주머니가 주신 전화번호로 전화하고 나서 찾아갔어요
철학관에 선생님께서 남편이 바람기가 심해서 너무 힘들고 있는데 이혼수는 없으니 평생 그러고 살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참 눈물 많이 흘렸어요.
남편하고는 고등학교때 만난 첫사랑이었는데 허구한 날 바람을 피워도 그놈의 정이 뭔지 애들 때문에라도 그냥 참고 살았거든요.
근데 올해에도 또 다른 여자가 생긴다고 하니까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남편의 올해 운을 찬찬히 살펴 보시더니 올해 부군께서 건강이 상당히 안 좋으시겠어요. 반드시 병원에 빨리 가셔서 종합 검진을 받도록 하세요. 하시는데 평소에 남편이 운동도 많이 하고 자기 몸 관리는 아주 철저히 하는 사람이라....
그리고 사실 너무 제 속을 많이 썩여서 그런 말을 들어도 그렇게 마음에 와 닿지도 않아서 그냥 흘려 버렸는데 지난 주 화요일에 갑자기 남편이 가슴에 심한 통증을 호소해서 119에 싫려서 영동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로 갔어요.
여러 가지 검사를 해 봤는데 폐와 신장 사이에 종양이 발견됐다면서 정밀한 검사를 해 보고 조직 검사를 하자고 하는데 정말 그 때 그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다리가 후들거렸어요.
제가 그 때 철학관을 찾아 갔던 그 달에만 종합 검진을 받았더라도 지금처럼 이렇게 가슴이 떨리진 않을 텐데....
아무리 바람피워서 미운 남편이지만 아이들의 아빠이고 보니 너무 무섭고 떨려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철학관에 전화를 드렸더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큰병 아니라는데..
그래도 그게 그렇게 위로가 안 되네요. 그 선생님이 저를 안심시키려고 하는 말 같아요....
내일은 한 번 찾아 가서 저희 남편이 어떤지 여쭤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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