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치료시
샤이
오늘 아내가 방사선 설계용 CT 그리러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방사선 주치쌤은 못 만나고 다른 선생들만 여럿 있는 가운데
가발이며, 악세사리며, 상의 가운까지 다 벗고 설계CT를 받고 왔습니다.
그때 기분이 수치스러움을 느껴서 울었다고 하네요..
보통설계CT 할 때, 의사 선생님들이 많이 필요한가요?
다들 의사 또는 관계자들이겠지만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서 치료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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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저도 그제 씨티찍을때도 어제 치료계획 세울때도 둘 다 그렸는데요. 생각이 많았네요. 치료다 싶다가도 내가 고깃덩어리 같다가도 또 치료다 마음잡고 자궁이나 난소암 아닌 게 다행이다라고 위로하고.. 제 고통을 잊기 위해 남의 (?) 고통을 생각하는..인간은 이기적이구나 싶고..(저만 그랬을 수도 있어요) 별 생각이 다 들었네요. 그 짧은 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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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
방사선할 때 밑에 석고틀 만드는 작업이랑 가슴에 방사선 설계하는 때가 가장 신체 접촉이 많은 과정입니다....
전.....일단 절 고쳐주시는 분 앞에선 주저 없이 잘 벗자를......머리에 세뇌시키고 치료를 시작해서^^
아~~전 가발 벗으라고 할까봐~~첨부터 면비니 또는 두건 쓰고 갔었어요~~~시티 땐 가발 꼭 벗어야 해서~~
전 가슴 보여주는 것보다~~가발벗은 모습보여주는게 민망해서^^; -
지우
첨엔 저두 마니 수치스럽구 창피하구 그랬는데 시간이 지난 지금은 그렇게 부끄럽지도 않네요
늘 그분들은 환자로만 보듯 절대...... -
겨레
저도 목요일 하는데 미리 세뇌해야겠어요 그래도 알고가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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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빛
아이고.. 저도 모레 방사선 씨티 앞두고 있는데 참~~심난하네요ㅠ 모든걸 내려 놓는 맘으로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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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길
저두 오늘 설계했어요
ct찍고 누워있는데
무슨가축도아니고
훌러당 상의탈의한상태로
자국그리는데
제 자신을 세뇌시키며 했네요
니네들은 의사다 의사다하면서요.
매일 훌러덩까서 방사선해야하는데
몇일있다보면 무덤덤해지겠죠. -
민아
저도 오늘 그리고 왔어요~~같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 근데 치료과정인걸 어쩌겠어요ㅠㅠ 우린 그냥 치료받고 완치가 목적이니 그런 일일랑 빨리 떨쳐버는게 최선일듯~~~^^;; -
핑크빛입술
설계 하던 날 제 몸과 설계 하시는 분 얼굴간격 20cm 정도 되는거에 기겁....했던 기억 나네요. 그건 그들의 일이고 저는 제가 건강해지기 위해 거쳐가는 길이다...라고 혼자 주문 열라 외우면서 흘려보냈던 시간이요...
치료 받는 동안은 다 내려놓으시는게 좋습니다. 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 처럼 환자 본인도 아무렇지 않다, 저들은 남자가 아니무네다... 하셔야 합니다. 금방 지나갑니다.
CT 촬영할 때 악세사리는 빼라고 저도 이야기 -
큰말
씨티 찍는 기사, 의사?, +1,간호사도 있었던 거 같은데요. 실제 치료 받을 때는 기사랑 간호사 2명만 봐요. 기분 안 좋으셨겠지만 그분들은 매일 보는게 환자들이라 아무 생각이 없을 꺼에요.. 모든이들이 겪는 거니 넘 상심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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