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이겨내고 있는건가요?
시아
작년 7월 극심한 회사의 스트레스 집안문제,등등으로 저도 모르게 공황이 찾아왔습니다.
도저히 사회생활도 힘들어져서 8월부터 쉬었습니다.
극심한 공황으로 약먹기전에는 잘먹지도 못하고, 영화관도 못가고.버스,지하철을 잘 못탔습니다..
약을 먹으면서 많이 좋아지고 노출훈련을 하면서 서울에서 여수까지 가는 버스도 탈수 있게 되었습니다.그래서 고향으로 내려가서 쉬었다가 오기로 맘을 먹고 내려갔습니다.
가서도 한달정도만 쉬고 2달정도는 아르바이트를 3달정도는 행정인턴을 하면서 꾸준히 일을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것이 좋다고 하셔서요.
약은 7월부터 복용하기 시작해서 3개월 반정도를 먹었습니다.
초기 약을 먹었을땐 몸이 아주 빠른속도로 회복을하고 불안하지도 않았습니다. 공황이 왔던 모든 불안으로부터요.
그러나 한 3개월 되던 시점에선..약을 복용해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 문제만큼은 다시 옛날보다 심각하진 않지만
붉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서 처음 상담받았을때 병원선생님도 3개월정도만 먹으면 괜찮을꺼라 하셨었고 해서
그때부터 약을 끊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이런 스트레스가 없을때는 괜찮았습니다. 조금의 불안들이 찾아오긴 했지만 견뎌낼수 있는 정도였구요.
헌데 요번3월에 제가 재 취업을해서안산으로 올라오게 돼었습니다.
취업이 확정되기전 면접때문에 서울을 올라왔어야 했는데..
면접때문에 안산행을 결심하면서 부터 다시 스트레스때문에약했던 공황의 증세가 조금 심해졌습니다.
또 안먹히기 시작했구요.
가기 전 부터서도찾아오는 이놈의불안증
서울가는 고속버스는 타기도 전부터 두렵고
오랫만에 타보는 장거리 버스때문에.....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그치만 전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이시간만 지나가면 괜찮아 지리라 그리고 의지를 강하게 먹었습니다.
여기서 물러서면 나는 이제 아무것도 못하고 아무것도 즐길수 없게될것이다.란 생각으로 독하게 맘을먹고 서울행을 했구요.
서울와서지하철을 너무 오랫만에 탔던 저는 순간의 심박동을 느꼈습니다.
그치만 그 순간을 즐겨보려고 즐거운 생각을 하며 생각을 전환시켰습니다.
만원인 그 지하철...그냥 우스운 광경이 보여 웃으면서 즐겼습니다.
서서히 괜찮아 지더군요..^^
그렇게 한번의 느낌으로 좋아지는 거였음 공항의 완치가 아주 쉬운거였겠죠..
계속해서 노출훈련을 했습니다.
서울대 입구에서 안산까지 지하철 타구 다니고
가끔 답답하면 그래도 모든사람들이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약해지지말자
란 생각을 하며 출퇴근도 해보구요.
노출훈련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던게 왜 그랬는지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처음엔 힘들던것이 차츰차츰 서서히 줄어들면서 좋아지더군요.^^
먹지못했던 부분도 또한...해결해보고 싶었습니다.
저 때문에 남자친구와의 데이트까지 영향을 미쳐서
남친이 걱정하게 만들고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무시하고 먹기 시작했습니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먹자 먹고 괜찮다는걸 내가 알면 되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으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살도 너무 많이 빠져서 찌우고 싶었구요..
처음엔 먹기전부터 오던 불안이..
이젠 먹으면서 생기는 불안으로
그리고 먹고나서 생기는 불안..
이런식으로 반복적으로
돌고 도는중이구요..
지하철도 그렇구요.
근데 공황이라는게 없어진것 같다가 계속해서 옵니다.
먹는대서 오는 불안..지하철 아무렇지도 않게 몇일타고 다니다가 또 갑자기 어떤날은 매우 답답하고..
영화관가면 오는 이상야릇한 불안 (전처럼 심하진 않습니다 만..여전히 마음을 놓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더랍니다.)
장거리 버스타면 오는 불안~~
이상하게도 승용차타는 장거리는 별로 힘들지 않습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노력해 보고 있습니다.
그치만 계속해서 순환적으로 느껴지는 이 불안들때문에 참 힘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그놈의 어지러움증은 공황때문에 오는걸 알기 때문에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려고는 합니다만..
참..걷다가도 어지럽고..
사무실 첫출근 했을때나 마찰이 있어 스트레스 받으면 어질어질하고요..
집에 있어도 가끔씩 어지럽고....
근데 요새 좀 심해진건..제가 새로운 집에 이사를 했구요. 이사한 새집은 낯설어서 그렇다 쳐도..
친구집에 놀러를 가서 친구랑 함께 있는데도..
친구집에서도 답답함과 어지러움을 느낀다는거죠...
어지럽거나 답답해지면 티비도 보기싫고 책도 읽기 싫고....한마디로 머리속에 들어오질 않는다는거죠..
재미가 없어진다는것입니다.
스트레스에 젤 좋은건 재미있는 뭔가를 찾는거라고 하던데..
요새 그게 뭔지를 잘모르겠습니다.
공황이 오기전부터 옛날에 재밌던 모든것들이 모두 재미없는것으로 바뀌었었거든요..
최근들어서는 익숙한 장소에서의 어지러움증때문에 고민입니다.
옛날엔 그래도 저렇진 않았거든요....어차피 시간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싶어서 넘기지만..
참...익숙한 공간에서 조차 어지러움증을 느끼니..뭐 회사도 이번에 새로 입사했으니..회사에서도 가끔 어지럽구요...
..요새좀 심난하네요...^^
좀 지나면 괜찮아지고.......아웅.....
멋지게 힘차게 박력있게 살고픈데 이놈의 공황이
자꼬 절 소심하게 만드네요....
약안먹고 이만큼 버티면서 완치될수 있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올라올 결심도 하고
버티면서 하고 있습니다. 제 증상들이 낫는중에 오는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인지가 참 궁굼합니다.
완치를 위해 달리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썼습니다. 읽어보시고 조언이 되실만한 말씀이나..
제가 지금 잘하고 있는건지..
아님 의사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지 보시고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공황때문에 힘드신분들..분명히 미래는 있습니다.
불안한 미래가 아닌 즐거운 미래를 생각해야 저희가 좋아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
감사합니다.
-
터1프한렩
공황의 완치란 제 생각에는 공황과 더불어 살수 있는거라 생각합니다...조금만한 긴장도 우리 크게 다가오지만 다른사람도 다들 조금씩은 긴장하고 불안하다라고 생각하시고,,공황고 더불어 살수 있읍니다..저 또한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는 중이고요
-
차나
예 ~ 자기애가 부족한 사람이 걸리기 쉽다고 해서..저 자신을 사랑하는 맘도 키우려고 노력중이고요..좀 바쁘게 살아보려고 학원도 끊어서 다닐려고 노력중입니다.
지금은..제가 스트레스를 풀고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뭔가를 찾는게 가장 시급하다는 생각이네요^^
열심히 노력해 보겠습니다.
잘 될거라 믿구요....항상 긍정적일순 없지만 그래도 힘내보려 합니다.ㅋ
모두들 감사드립니다.
그치만 진짜 가끔씩 아주 나락으로 떨어져버릴것 같은 생각이 들땐...참..헤어 -
주인님
공황으로 가장 힘든게 삶의 의욕이 상실되는거지요,,,항상 긴장되고 불안하니깐..만사 새로운걸 하기실어지고,,삶의 목표가 사라지고,,,그럴때일수록 힘을내세요 우울해질때마다 예전에 좋아했는 것을 기억하시고 항상 긍정적으로 규칙적인 운동하시고 그러시다보면 차츰 사라질겁니다
-
베레기
가장 힘든게..아무래도 공황이와도 괜찮거니..하고 생각하는 순간이 있다가도..
한순간 삐끗하면..바로 나쁘게 생각이 전환되는 과정..이 ...참..ㅋㅋ
그렇더라고요...
그래도 힘내겠습니다..참 이걸 겪으면서 절 도와주시려는 좋은 분들이
제 곁에 많이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
두루
그래도 처음의 경험에 비하면, 얼마든 마음으로 조절이 가능하니,
완벽하진 않더래두 한결 견디기가 쉬워졌죠??
아주 잘하고 계시네요~~
저역시 위기가 올때마다 아주 태연하게 그냥 하나의 감각인듯 여기고 있답니다 ^^
별로 불편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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