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수술 후 심각한 섬망증세...답이 없는걸까요?
꽃
- 10월 3일 뇌지주막하 출혈,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본인 스스로 병원 방문...검사 후 밤 11시 수술 시작
- 10월 4일 아침 7시까지....8시간의 개두술(클립결찰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남. 중환자실 치료 시작
처음 이틀정도는 통증으로 많이 힘들어 함, 그 후로는 컨디션 기복은 심했지만 혼자 음식 섭취, 양치질도 함
- 10월 16일 중환자실을 나와서 준중환자실로 옮김 (일반 병실과 동일, 간호사실 바로 앞 병실 두개가 그나마 중증환자를 수용)
첫날은 휠체어로 이동, 둘째날부터는 혼자서 보행 이동 가능
- 10월 20일 일반병실 1인실로 옮김
제 막내누나의 그간 간략한 병원기록입니다.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수술을 받고, 나이도 젊은 편이라 다행히 신체적인 마비는 없이 빨리 회복하였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돌출행동이나 엉뚱한 이야기를 꺼내는 현상이 심해지네요...
신경정신과 의사샘도 매일 다녀가시는데 섬망증세라고 하면서 뇌수술 후 나타나는 후유증 같은거라고 하는데...
처음 중환자실에서도 꿈과 현실을 혼동하면서 대화 도중 뜬금없는 말을 꺼내고 밤중에 소변줄, 주사바늘 뽑기도 해서 팔을 묶인 적도 있었습니다.
준중환자실에서도 밤에 병실 복도를 방황하고 증세가 심해져서 토요일은 좀 더 안정적인 환경에 두고자 1인실로 옮겼구요....
일반병실에서도 30분마다 화장실을 들락거리고, 날짜,시간 개념을 아직도 혼동하며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데 더 심해지네요.
제일 큰 문제가...밤에 잠을 안잔다는거...낮에도 피곤해 하면서 억지로 자기 싫다며 깨어 있고, 밤에도 1시간마다 깨고
30분 정도 방황하다가 다시 잠들었다가 금방 다시 깨고를 반복하네요...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니 치매와는 구분되는 증세로 큰 수술 뒤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는데...
다행히 합병증 징후도 없어 오늘부터는 링거도 더 안맞아도 되겠다며 주사바늘도 다 빼고 지내는데
혼자 병원 밖을 나서지는 않을지 더 걱정이 되네요. 자꾸 집에 간다며 자기 옷, 신발을 찾기도 하는데...검색해보니 섬망증상 회복기간도다 다르다고는 하는데...
혹시나 동일한 증세를 겪었던 분이 계시면 도움이 될만한 정보 좀 부탁드리겠습니다.(사람 욕심이라는게...참 간사하네요...처음에는 합병증이나 마비없이 사지 멀쩡하면 다행이다 싶었는데...)
-
헛매질
누나 병실이 3층인데 1층까지 내려가면 지리를 다 파악해서 혼자 병원 바깥으로 나가버릴까봐
일부러 3층 주변만 맴돌게 했는데...링거까지 다 맞고 나니 활동이 자유스러운만큼 조심도 되네요.
수면부족 상태에서 너무 심한 신체활동이 걱정되어 말렸는데 님 조언대로 하고픈대로 둬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갤쓰리
마음이 안정되면 다 좋아지는듯 합니다.. 저희 집 경우는 많이 심했습니다;;;
거동 가능하신거 같은데 힘들어두 낮에 좀 활동을 시키고.. 저녁에 잠잘때 되면 약 처방 받아서 먹이면 수면 문제는 어렵지 않습니다.. -
힘찬
저부 쪽지부닥해요
-
차분
정말 큰도움이 되었습니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SweetChoco
저희 아버지와 완전 똑같아 쪽지 드렸어요
병원에서 생활도 같으셨어요
도움되셨으면 좋겠어요 -
지존
네...사이트의 환우 가족분들이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감사드려요,
-
반율하
수액맞으면 화장실 정말 자주 가긴 하는것 같아요. 방광쪽에는 문제 없을거예요. 기운내세요.
-
애교
소중한 정보 정말 감사드립니다.
병원에서는 너무 잦은 화장실 출입이 방광쪽 계통에 문제가 생겨서 그런걸수도 있다고 해서 오늘 소변 샘플
받아서 검사도 하고 화장실 가는 시간도 체크해달라고 했다네요...
오늘도 며칠째 잠을 제대로 못자서 힘들어 하면서도 억지로 깨어 있으려고 하네요.
헛소리는 그나마 괜찮은데...잠이라도 잘 자야 몸에 무리가 없을텐데 걱정입니다.
어머님의 완쾌를 기원합니다. -
꼬꼬마
저희 어머니도 병원에 있는 초기에 화장실 엄청 가셨어요 30분마다.. 지금은 안그러세요.
-
친화력
저희 어머니도 완전 똑같으셨어요. 지난 8월 15일 수술하고 나중에 두개골 성형수술하고... 퇴원후에 요즘에는 그래도 밤에 잠을 잘 주무시구요. 처음에 퇴원한 초기에도 자다가 소변을 침대나 바닥에 지리시고 힘들었는데 요즘에는 소변 지리시는 증상은 없어요. 헛소리 하는건 아직 있는데 첨보단 나아졌구요.
간병인 쓸수도 없는 환자이고 24시간 거의 감시하다시피 해야하니 가족들이 넘 힘들긴 하죠. 지금도 힘들긴 하지만 나아지는 어머니 모습 보며 기운내고 있는
번호 | 제 목 | 글쓴이 | 날짜 |
---|---|---|---|
2654447 | 독감 항암주사랑 같이? (10) | 파라나 | 2024-05-10 |
2654423 | 불안의꼬리 ... (10) | 중국드립 | 2024-05-10 |
2654392 | 성모 근처 요양병원 추천해주세요~ (3) | BabySue | 2024-05-10 |
2654329 | 로션만 발라도 될지요? (1) | 놓아줄게요 | 2024-05-09 |
2654304 | 장애1급 나와서 휠체어, 침대를 좀 구입하고 싶은데요... (2) | 라임나무 | 2024-05-09 |
2654276 | 지주막하 뇌출혈 수술하신 엄마. (10) | 찬누리 | 2024-05-09 |
2654248 | 항암1차후 아무것도 못드세요.. (6) | 솔관 | 2024-05-09 |
2654222 | 항암8차후..초음파 결과후 조직검사.. (3) | 벛꽃 | 2024-05-08 |
2654197 | 머리가 왜 이렇게 가려운거죠? | 처녀자리 | 2024-05-08 |
2654162 | 만으로 29살,, 유방암 3기입니다. (3) | 싴흐한세여니 | 2024-05-08 |
2654135 | 자궁근종과 타목 질문질문~ (3) | 역곡중 | 2024-05-08 |
2654085 | 아버지가 심한 두통증상있으셨는데 뇌경색 판정.. (7) | 참이 | 2024-05-07 |
2654022 | 전절제 복부재건시 퇴원후 침대필요한가요? (5) | 들찬길 | 2024-05-07 |
2653966 | 또 두드러기요.. (4) | 세여닝 | 2024-05-06 |
2653868 | 3일내내 딸꾹질을.. (7) | 황소자리 | 2024-05-05 |
2653840 | 케모포트심은 자리가.. (4) | 빛다 | 2024-05-05 |
2653812 | 온코타입이뭔가요? (1) | 카라 | 2024-05-05 |
2653760 | 모발이식 병원에 대해서.. (3) | 에드워드 | 2024-05-04 |
2653736 | 강박증 (5) | 말달리자 | 2024-05-04 |
2653711 | 항암중 비타민제와 유산균이요. . . (5) | 매력돋는 유진님 | 2024-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