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월경 치료하신분 계신가요?
내꽃
2005년 말부터 고기를 먹지 않기 시작해서,
조금씩 채식의 길로 들어왔습니다.
중학교때초경 이후로 주기적으로 꾸준히 생리를 했었는데요.
2006년 말경 부터 생리가 없어요.
갑자기 없어진건 아니구요.
양이 점점 줄어들고,
생리혈이점점 투명하게 변하다가.
그렇게 점점점 없어졌어요.
그땐 외국에서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었고,
저 말고 다른 친구들 몇명도 스트레스 때문인지 생리가 없다고 해서,
그냥 신경을 많이써서 그런가 보다 하고 말았아요.
그렇게한 두달이겠지 그리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한국에 돌아와서도 계속 무월경이고
그 기간이 점점 길어지니까..
걱정이 되서 이런저런 검사들을 받아봤어요.
내과 검사 결과 별 다른 이상이 없다고 나오고,
산부인과 초음파 결과 자궁도 깨끗하고,
호르몬 검사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나왔어요.
한의원에서는 몸이 많이 냉하고, 약하고, 피도 모자르다고 하셔서
한약도 많이 먹고, 뜸과 침도 병행했는데 별 차도는 없었구요.
마음이 급해져서 다시 산부인과에 가보니
의사 선생님께서도 원인을 모르겠다고 하시며
피임약을 3개월 정도 먹어보라고 하셔서
피임약을 먹어봤는데,약을 먹으니생리가 나오더라구요.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약을 먹지 않으면 또 무월경이네요.
이런저런 검사와 치료와 약에 몸과 마음이 더 힘들어 지는거 같아서,
혼자서 치유해보려고
마음 편하게 먹고, 좋은 음식들 먹으며 , 운동도 조금씩 하면서 노력하고 있어요.
전엔저체중이었고,항상 너무 춥고,기운도 없었는데,
지금은 살도 좀 찌고, 몸도 많이 좋아진 듯한 느낌이 들어요.
그런데 아직도 생리는 없구요..
신경쓰지 말아야지~ 맘 편히 먹어야지~ 하면서도.
기간이 너무 길어지니까 자꾸만 마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요ㅠ
안좋은 음식 먹는 사람들도 건강한 사람들이 많은데,
왜 난 나름대로 착하고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이럴까 싶어서.
많이 속상하기도 하구...
남들 앞에서는 밝은 성격이라 괜찮아 질꺼라도 웃고 넘겼지만,
밤엔 방에서혼자 울기도 하구 그랬어요.
그래도 나중에 먼 훗날에는 내가 더 건강할꺼야~
이러면서 혼자 위로하고 그래요.
전에도 비슷한 글을 올린적이 있는데,
저랑 비슷하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생채식 하시는 분 중에 생리는 없지만 배란은 되셔서
예쁜 아기까지 낳으셨다는 분이 계시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는거 같아요.
근대 저는 완전 생채식은 아니구요..
(엄마께서도 거의 채식이신데 밥은 꼭 먹어야 된다는 주의셔서,
생식은 나중에 시집가고 나면 하라고 하셔서^^::)
지금은그냥 잡곡밥에 채식반찬 먹는 정도거든요.
(나름 콩이랑 견과류 많이 챙겨먹고 한끼는 두유에 채소 갈아서 마시고 있구요)
제가 잘못된 채식을 하고 있어서 몸에 이상이 온건지..
아니면 몸이 정화되어가는 과정인건지...
잘 모르겠어요..
미세하게나마 주기적으로 난소 부근에 배란통 비슷한게 느껴지는거 같기도 한데......혹시나 채식 하시고 나서무월경이셨다가 치료하신 분 계신가요?
있다면 많은 가르침 부탁드리구요.
혹시나 저 처럼 무월경으로 고민하고 계신분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치유할 수 있다고 믿으며 함께 힘내요♡
P♡
와~ 쓰고나니 엄청 기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다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가리매
작년에 단식후에 6개월이상 생리가 없었어요.. 몸에 아무런 변화도 없고 오히려 건강하게 잘 지냈죠.. 그런데 미혼이고 걱정되서 병원에 가서 약 처방 받고 생리를 다시 했답니다.. 지금은 규칙적으로 하고 있는데.. 호르몬주기에 맞춰 몸이 또 왔다갔다하네요.. 애만 낳았더라도 병원에 가지 않았을텐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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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배란통도 미세하게 느껴진다면
자궁이나 몸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 듯 해요.
넘 신경쓰지 마시고 즐겁게, 건강하게 잘지내세요. -
핫와인
걱정이 많이 되시겠네용
어쨋든 곧 괜찮아 지시길 바랍니다^^ -
차분
혹시 다난성 난포 증후군인건 아니신가요?
저는 고3때까지 없다가 병원에서 억지로 약을 먹고 초경을 했고, 약을 먹지 않으면
무월경이라 지금도 어쩔 수 없이 약을 먹고 있어요 ㅠㅠ
병원에서 뇌하수체 검사도 해보고 했는데 결론은
다난성 난포 증후군이라는군요.. -
해비치
생활 환경에 영향을 받는것 같아요 ~ 저도 몸이 냉체질이고 .. 더운여름날 육체적으로 일을 많이 오래하니까 한달 걸러서 나오 더라구요 그이후엔 .. 꾸준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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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보여
음..제 견해는 채식이 인간의 몸에 더 적합하고 잡식보다 더 완벽한 삶을 살아가는 도구라면 채식을 할수록 몸에 힘이나고 월경이라는 것이 오히려 더 잘나와야되는게 정상이 아닐까싶습니다. 채식때문에 무월경이 되었다는 것은..몸이 좋은쪽인지 나쁜쪽인지는 모르는데..변화하긴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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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아
제 주변에 무월경인 친구들이 많아서요... 결국 결혼하고 아이낳는데 문제가 없더라구요. 넘 걱정하실 부분이 아닌듯...대체로 병원검사는 정상이고, 한의원가서 진맥하고 침맞고 약먹으면 한 번 생리하고 그렇다더라구요.
그 중에 한 명은 결혼 뒤 1년 지나도록 무월경이라 결국 한의원에 몇 달 열심히 다니고 임신했었고,
또 한명은 1년에 올까말까 한 월경이 결혼 후에 좋아져서 결혼 직후 바로 임신했고,
또 한명은 아직 미혼이지만 한의원에서 크게 걱정할 일이 아 -
장미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진짜 심각하게 한번 집고 넘어가야될 문제같아보이는데..무월경관련된 이야기로 수다 사이트에 한달에 최소 두세개는 올라오는 것 같은데..무월경을 좋게 봐야하는건지 나쁘게 봐야하는건지..정보를 많이 공유했으면 좋겠네요. 저 같은 경우는 무월경을 굉장히 염려하는 쪽입니다. 답글로 몇 개 글 올려보겠습니다. 많은분들이 참여해서 무언가 결론이 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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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츼
자궁이 너무 냉하거나 기혈이 부족하여 생리가 없을 경우라면 치료를 해야하지만, 검사결과 별 이상이 없다면 그리 걱정하실 일 아닌 것도 같아요. 배란이 잘 되는지 살펴보고, 자궁내막에 문제가 없다면 임신도 잘 할 수 있을 것이구요 피임약을 쓰는 건, 배란을 억제토록 하면서 주기를 비틀게도 하므로 불편한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리가 원래 꼭 있어야 하는 건 아니라 생각되며 채식으로 전환후에 생긴 것이라 그리 염려할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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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아라
저도 요즘 고민되는 부분이라..
남일 같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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