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정말 오랜만이네요...
매1혹
작년 10월 17일에 결혼했는데...벌써 10년은 산 것 같습니다..헐헐...;;;
결혼 준비하면서 신행싸 도움 진짜 많이 받고, 한 것도 없는데 루키 등급도 되보고..
신행싸에서많은 정보 얻고,,몰디브까지 잘 다녀왔는데...
가기 전에는 분명히 나도 몰디브 다녀온 후기 자세~~~히 써서 가려는 사람들한테 도움이 되겠노라고 굳게 다짐했었건만..
바쁘다는 이유로 완전 신행싸에 와보지도 않았던 것 같네요...
아..죄송 죄송...
그래도 힘드니까 신행싸가 생각나서...오랜만에 들어와서 한참을 신행싸 신행싸 회원님들 글 읽고..위로받고 있습니다.
결혼...
할 때가 되서..부모님이 원하시니까...마침 날 많이 사랑해주고...나도 많이 사랑하는..신랑이 옆에 있어서
그래..결혼하자..
그러고 결혼 했습니다.
생각과 달라서 조금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지만
다행히 시부모님, 시누..다 좋은 분들이어서 저희 부모님도 결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운 했던 부분들다 잊으실만큼..다행이다 했습니다.
그런데..저를 마냥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다 받아 줄 것 같았던 신랑이 자꾸 힘들게 하네요...
막상 싸웠는 얘기 하면..별일 아닌 문제겠지만
당사자인 저희 둘은...자꾸만 힘들고..지치는 것 같습니다...
사소한 일로 서로 상처를 많이 받아요...
별 것 아닌 말 한마디..사소한 행동..이런 문제들이 왜 이렇게 크게 느껴지는 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저대로 신랑이 원망스럽고, 야속하고, 섭섭하고...
신랑은 저한테 지치고, 상처받고...
싸우지 않을때는 서로 좋은데...한마디 삐끗하면 싸움이 크게 벌어집니다.
그렇다고 저희가 막 욕하고 막말하고 그렇게 싸우는건 아니구요
저희는 싸우면 서로의 말이 안먹힙니다. 저는 저대로 신랑이 제 말은 안들어준다고 생각하구요
신랑은 신랑대로 제가 말을 안들어준다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신랑이 먼저 굽히고 들어와도 신랑은 그게 단지 져주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항상 본인이 져준다는 사실에 불만입니다.저는 또본인이 잘못했으니까 사과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구요...
휴...
이러다가 못산다는 소리가 누구에게서라도 먼저 나올까봐 겁이 납니다...
아...글재주도 없고...사소한 일로 싸움이 된 경우가 많아서 얘기할 거리도 없고...
그냥 힘들어서 주절주절 했네요...
오늘은 또 어떻게 화해를 해야할지...정말 답답합니다...
정말 결혼하고 보니...결혼...안 할 수 있으면 안하고 혼자 사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부모님만 허락하신다면 혼자 사세요~요즘은 세상이 좋아서 외로우면 어떻하지? 그런 걱정 하지마시구요~
저는 결혼해서 좋은거 딱 하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데이트하고 헤어지지 않아도 되는거...
요거 하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엄마랑 여행가는것도 신랑은 쉽게다녀와라고 말하지만...현실이 쉽지 않구요
친구들 만나는것도 일단 내가 할 일이 많다보니 시간이 잘 안나구요
집안일. 신랑이 아무리 도와줘도 제 손이 가는 부분이 더 많습니다.(이건..성격때문일 수 있다고 보지만...)
그래서 저 같은 성격은..회사일 마치고 집에 들어가도 이것 저것 꼼지락 거리다 보면 누워서 티비 한 프로도 편하게 보기 힘듭니다.
더불어 운동할 시간도 없습니다..자꾸 살이 찝니다..ㅜㅜ
아침에도..저의 출근시간이 한 시간이나 늦지만, 신랑 출근시켜야 하니까 항상 제가 20-30분 더 먼저 일어납니다.
이제 아기까지 생기면..어쩌나 싶습니다...
주말엔 양쪽 집 번갈아가며 챙기다보면 쉬는 날도 많지 않습니다.
양쪽 집 부모님들이 아직은 젊으셔서 오히려 저희 많이 챙겨주시고 오지 말라고 하시는 날이 더 많지만,
이런저런 일로 갈 일이 생기다보니,,주말도 바쁩니다...
무엇보다...서로 맞춰 살기...너무 힘듭니다..ㅜㅜ
진짜..결혼은...왜 해야하나 싶습니다..그냥 연애만 했으면..내가 대우 받았을 걸...결혼하고 보니까..신랑 챙기기 바쁩니다..ㅜㅜ
-
시나브로
맞아요...대화가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상대방의 생각을 내 맘대로 생각하는 그런 오해가 저희 부부 싸움에 가장 큰 원인이예요ㅜㅜ
그런 마음 잊지 마시고 결혼하셔도 항상 대화 많이 하세요~
대화는 정말 좋은 거 같아요~^^ -
든해
저는 아직 결혼안했지만 사귄지 8년차라 깨달은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먼저 사과할줄도 알아야 되는것같아요 상대방에게도 내가100%만족하지 못하는데 주위 친구들만 봐도 남자친구가 맞춰주기만 원하지 본인은 노력안하더라구요 저희커플은 그래서 잘 안싸우게 되요 물론 결혼하면 달라지지만 그리고 사소한거라도 대화를 굉장히 많이해요 그럼 오해도 바로바로풀리구요
-
베이비슈
아니요~주제넘으시긴요~
오히려 제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 말씀해주셔서 감사한데요~^^;;
먼저 한 발 물러서야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땡길 수 있다는 말에 백번 공감합니다~
요즘 그런걸 느끼고 있어요~수차례 싸움끝에(?!) 얻은 교훈을 현도님은 벌써 알고계셨네요~
제가 한수 접으니까 신랑도 굽히더라구요~^^;;
이러다 버릇 나빠지는 거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어서 매번 그러지는 못하지만
요즘 양보하려고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
재미
예랑인데요... 저희가 싸울때랑 같은 패턴이네요
아니 어쩌면 모든 커플 부부들의 공통점일수도 있겠네요
세상 모든 여자들은 자기 남자가 욱하고 담배 피는걸 제일 싫어하고
세상 모든 남자들은 자기 여자가 사과를 하지 않는걸 제일 싫어하죠
사실 이건 남자들이 해야하는거지만
여자분들도 이렇게 해보는건 어떨까요
저희는 5년가까이 연애를 했습니다
하지만 5년동안 싸우면서 제가 먼저 사과를 받은적이 5번도 안됩니다
그런데 5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제가 정말 잘 -
꽃내음
아~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치유님 글은 저한테 너무 와닿는거 있죠..
저도 참..자존심이 뭐라고 절대 사과 안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별거 아닌 일로 왜이러나..하는 한심한 생각도 들고..
맨날 신랑이 사과하다가 결국 신랑이 지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제가 먼저 사과해보려고 용기도 내고..그러고 있답니다.
진짜..조금지나면 덜 싸우고..더 괜찮아지겠지요?
아..정말 안싸웠으면 좋겠어요~~~ -
벼리
울 부부는 싸우면 제가 말을 안하는 편이에요.
신랑이 화나면 욱!!하는 사람이라 제가 일단 자리를 피하죠.
그러고 몇 시간 후에 서로 마음이 가라앉으면 얘기를 해요.
그러면 별거 아닌걸로 싸운걸 아니까 화해를 하게 되더라고요.
저도 처음엔 자존심 상하는 기분이라 사과도 안하고,
신랑이 사과할 때까지 기다리고 했는데...
지금은 서로 알아서 사과해요.
처음이라 많이 부딪히는거지, 조금 지나면 괜찮아져요.
원래 이런 사람인데...라고 포기하는 부분도 생기고 -
모은
저도 어차피 안해도 후회 해도 후회라면 하고 후회하자..하고 결혼했는데..헐헐
그런데 결혼을 준비하고 계시다니까 제 글에 대해 급 수습 하자면..
저 글을 쓸때만 해도 우울해서 내가 왜 이러고 사나..하는 생각뿐이었는데
저 글 쓴날 저녁에 침대에 누워서 티격태격 말싸움끝에 또 화해 했답니다~^^;;
지금은 해피 모드예요~ㅋㅋ
완전 조울증 오는거 아닌가 모르겠지만..
암튼..부부싸움 칼로 물베기는 맞는 것 같아요.
그래도 되도록 안싸우도록 노력 또 노력하 -
보담
지금 결혼을 준비하고 잇는 한 사람으로써 님 글 보니까
결혼은 정말 현실이구나,, 하고 새삼 느끼게 되네요..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고 하잖아요~ 힘내세요 !!
지금 힘든 시기 잘 극복하시고 나면 앞으로 더 힘든일이 생겨도 잘 극복하실수 잇을꺼에요 ~~ -
횃대비
네..저도 바라는 마음이 있으면 서운한 마음도 생기는 법이다..라고 생각한답니다..
그래도 살다보니..(비록 몇 개월 안됐지만..^^;;) 저도 모르게 바라는게 생기네요..
내가 이렇게 챙겨줬으니 신랑도 이렇게 해주면 좋겠는데..라는 생각이 저도 모르게 불쑥불쑥..
그러면 안되겠죠?
시골뜨기님 말씀처럼 양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겠습니다.. -
우울녀
결혼해서 서로에서 뭔가 바라면 안될거 같습니다.
뭔가 바라면, 내가 이렇게 하면 상대가 이렇게 해주겠지 하면 안됩니다.
그러면 그게 쌓여서 더큰 걸 바라게 되거나 더큰 화를 불러 오죠...
조금만 양보하세요...말 처럼 안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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