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첫 야간 라이딩 헤프닝..
헛나발
드디어 저도 전조등이란걸 장만 했습니다.
테스트겸 밤10시에 뚝섬 본가를 나서서 뚝방넘어 살곶이 다리 앞에서 출발 했습니다.
출발하기전 전조등을 켰습니다.눈앞에 대고 보면서 켰더니 으읔~ 눈뽕... 정신이 혼미..
아무래?아무래도 이건 좀 민폐겠다 싶어 중간 밝기로 놓고 자전거 5m 앞 비추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5m 앞을 비춰도 광원의 외곽부가 8m 이상 비추기 때문에.. 속도가 느린 mtb는 이정도면 충분..)오늘은 지겨운 중랑천 동쪽로 보다는 서쪽로를 선택했습니다.
아직 중랑천은 낮설어서 가다가 어느 다리를 넘어가야 하는지 조차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살곶이 다리 넘어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두운 자전거도로와 간간히 보이는 사람들.. 시원한 바람.. 좋습니다. 오늘은 왠일로 역풍도 아니고..
신나게 막 달렸습니다. 밤에 이런 속도로 달려보긴 처음이라 무척 신이 났습니다.
전조등의 성능도 만족스러웠고요..
이번 주말엔 어디를 갈까? 북한강 자전거길 좋던데 또 한번 갈까?
이런 잡생각을 하면서 한 30분 정도 달렸을겁니다..어라??? 어느 순간 주변 배경이 낮설더군요..
자전거 타는 사람보다 산책나온 사람들이 더 많고.. 중랑천이 갑자기 폭이 반토막 났고..
위로 지나가는 교각도 낮고 크기고 절반이고 여기가 어디지??? 하는 순간..
아뿔사.. 신난다고 촐삭대다가 중랑천을 안타고 청계천으로 빠진겁니다.제가 뚝섬에서만 35년을 넘게 살았는데 집근처 동네에서 길을 잃고 헤메고 다닌거죠..
중랑천 자전거도로를 맨날 동로만 이용하다보니 서로쪽이 청계천하고 이어진다는 사실도
어제 처음 알았네요.. 더불어 제가 은근 길눈이 어둡다는걸 다시 한번 실감했고 특히
40대 접어들어 노안이 와서 그런가 밤길은 더 헷갈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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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살곶이다리 다리 넘어와 우측으로 가다가 나무다리 넘어서 다시 우측인데 그냥 다리 안건너고 직진 하셨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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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예
전조등은 앞바퀴 바로 앞 땅바닥을 비추면 딱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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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윤
저도 밤길에 길 잘못들고 멍때리다가 강물에 빠질뻔한 기억이 나서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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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나래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만 안전하곤 무관하잖아요.. ㅎㅎ
제가 멍청해서 길 잘못들어 헤멘것일뿐..ㅎㅎ -
카라
에고 ㅎ ㅎ 조심하십셔... 밤길은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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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술
... 전 30대인데 네비없음 초행 어려워요 ㅠ
방향은 문제없는데.... 차로는 방향과 무관하더군료 ㅠ -
퐁당
이젠 운전할때도 네비없음 초행길은 못다닐 정도에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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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노안이 오면... 잘보이던 밤길도 안보이게 됩니다요...길눈이 어두운 때문이 아니시라고 생각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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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그렇군요..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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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
5미타 앞을 비추는것도 다소 상향일수 있어요 눈뽕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