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 수도물의 맛이 좋고 저수지가 많은 섬
선아
진도의 가장 큰 특징은 간척이라고 했습니다.
이걸 모르면 진도 살아도 사는 게 아니고,
진도 여행을 갔다왔어도 다녀온 게 아닙니다.
인생 헛 산 한국인들, 모르긴 몰라도 엄청 많을 걸 아마.
해수면의 변화와 간척지를 추정하여 간척 이전 면적을 환산하면 308㎢이다. 현재 진도의 면적은 430.69㎢로 간척 후 진도의 면적은 약 28% 증가하였다. 해안선 길이도 간척 도 간척 전 1,032㎞로 추정하여, 현재의 해안선 길이 662.27㎞과 비교하여 약 64.3%가 감소하였다.
http://jindo.grandculture.net/Contents/Index?contents_id=GC00500383
나는 버스 기사한테서 들은 얘기를 그대로 옮겨서
50%는 간척지일 거라고 했는데,
학술 연구에 따르면28%인 모양입니다.
내가 직접 조사한 건 아니니까
이런 건 자료를 찾아서 그대로 옮겨주고 주)를 달면 되는 거지요?
지금 나는 이렇게 인터넷으로 쓰고난 다음,
나중에 책으로 쓸 때에는 그대로 옮기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엄청난 간척지와 나란히 꼬마작가의 시선을 사로잡은 진도의 특징.
1. 물맛
2. 수많은 저수지
1. 물맛
오늘 얘기하는 물맛이란 먹는 물의 맛.
나는 바닷물의 맛도 가끔씩 얘기를 해왔습니다.
남성미가 넘치는 남해송정 해수욕장의 물맛은 따땃하니 달착지근.
그 유명한 상주 은모레 비치는 송정 해수욕장에 비하면 무진장 찬 바닷물.
송정에서 동쪽으로 빙돌아 항도 해수욕장은 무진장 짠물.
바닷물의 물맛은 이렇게 다 다릅니다.
몸으로 부대껴봐야 이런 맛을 음미할 수 있는 건데,
이런 동네 여행 가면 어떻게들 감상하고 있나요?
눈으로만 음미를 한다구요?
느낌 아니까?
논술 퀴즈)
경상도에서 전라도에 이르는 우리남쪽 나라 섬들을여행해본 사람들은
그 지역 수도물의 맛을 비교 평가하라.
어렵다, 그치?
어려운 게 아니라 불가능하지요?
여행이랍시고 댕겼다고 해야 생수만 마셨으니 물맛을 아나?
지금 나는 진도 펜션에서 나오는 수도물을 마시면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거 먹어도 안 죽습니다.
안 죽는 정도가 아니라 <최고다, 진도 물맛!>
다만 보길도만 빼고!
보길도 물맛은 뭔가 복합성인 것 같은 것이
탱탱하니 알로에 같기도 하고,
톡톡 쏘는 것이 철분 함유량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아주 복잡다단 의미심장합니다.
물은 물이지, 무슨 탱탱하다느니 하면서 이상한 소리를 하냐구요?
보길도 가면 잘 느껴보기 바랍니다.
우리 남쪽 나라 섬들의 물은 다들 좋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수도관에서 생길 수는 있어요.
수도관이 낡았다거나 또는 어디선가 터졌을 때.
이럴 때에는 수도물 마시고 병에 걸릴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만 않으면 큰 문제 없습니다.
거제도-남해도-청산도, 어디를 가도 다 물맛 좋습니다.
서울의 썩은 물이랑은 완전 딴판입니다.
서울 물은 다 썩었지만, 그나마강남 물이 가장 좋지요?
팔당에서 곧장 땡겨먹는 강남 물.
팔당 다음부터는 남양주-구리-구의-성수 순서로 이어집니다.
나는 구의 정수장이 있는 광진구 자양동 출신이라서 성수 물부터는 냄새도 못 맡어,
어우, 썩은 물에서 나는 소독약 냄새.
혼절할 지경.
이런 걸 계산에 넣으면 강남 아파트 값이 비싼 까닭이 또 조금은 이해가 되지요?
어쨌거나, 나는 썩은 서울 물에 오염되지 않은 인간.
해서 원래 물이 썩지 않은 남쪽 섬나라 수도물은 맛을 대강 느낄 수가 있습니다.
내가 마셔본 물 중에서는 청산도 물이 좀 떨어지는 거 같았습니다.
뭔가 텁텁하니 목구멍에서 걸리는 듯한 느낌.
이런 느낌 아니까?
이런 가운데 진도 물!
아주 좋습니다.
보길도처럼 탱탱하면서 알로에 같은맛은 없지만,
달착지근한 것도 같으면서도 착착 달라붙는 느낌.
솔직히 요 며칠 동안은 아침을 수도물로 땜방 하고 있습니다.
전복죽 끓여먹기도 귀찮어.
수도물 몇 컵 마시면 배도 든든하니 아주 좋습니다.
원기팔팔 진도 수도물!
진도군에서는 수도물 장사를 구상해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은디.
보길도에서는 진짜로 업자가 다녀갔답니다.
탱탱하니 알로에 같은 보길도 수도물.
진짜 돈 될 거 같은 수도물이라는데, 문제는 물의 양.
달랑 하나뿐인 저수지에서 보길도와 노화도가 무진장 퍼다 마신답니다.
이러니 <이틀 건너 단수 대작전>까지 선포한 지경이라
육지로 내다팔 물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상황.
퀴즈)
보길도 수도물은 왜 탱탱하니 알로에 같을까요?
답)
산에 나무가 많고 수종이 워낙 다양해서.
보길도에서 이런 얘기를 들었는데, 전문 학자가 진단한 거랍니다.
실제로 보길도 가보면 나무가 엄청 많습니다.
거의 모두는 우리 북쪽 나라 사람들이 듣도 보도 못한 나무들.
얼마나 빽빽한가 상상이 잘 안 될 겁니다.
한편, 간척지에 빛나는 진도!
여기는 온통 간척지인데, 물맛이 좋아요.
산다운 산이라고는 첨찰산과 여귀산 정도뿐이고,
나머지는 코딱지 같은 것들이 올망졸망할 뿐입니다.
코딱지 산에서는 물이 나올 것 같지는 않고,
결국 물을 공급하는 원천은 400미터가 넘는 첨찰산과 여귀산.
여기도 나무가 많기는 무진장 많지만,
이 물로 진도 전체로 공급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 와중에 물맛이 좋은데, 뭔가 스토리 구성이 잘 안 됩니다.
진도 물맛, 뭘 믿고 좋은 거야?
대답할 수 있는 사람?
물색이 하얗고 투명한 진도 하천!
수도물을 마셔보고 그 동네 강이나 개천의 물색을 굽어 살펴본다.
여행 안내서에 이런 얘기하는 사람 없지요?
그러니까 맨날 북조선 강냉이처럼 사는 겁니다.
물의 색깔도 유심히 살펴라.
경기도 양평의 흑천!
양평 가면 흑천이 있다고 했습니다.
물색이 시커먼 색.
시커먼 강물 색깔로 유명한 강은 만주 벌판의 흑룡강=아무르강.
화산 터진 현무암이 짙게 깔린 흑룡강.
양평의 흑천도 흑룡강처럼 현무암이 깔린 것인지 물색이 시커멓습니다.
한편, 진도!
물색이 하얗습니다.
바닥의 흙이 하얗다는 뜻.
하얗고 아주 투명합니다.
여기 개천의 물은 바라보고 있으면 기분이 아주 좋아져.
이런 기분 느껴본 사람?
http://map.naver.com/?query=%EC%A7%84%EB%8F%84
진도 석교천!
진도의 거의 모든 개천은 다 이 석교천으로 모이는 모양입니다.
지도에 보면 쉬미항에서 바다로 빠져나가는데,
바다로 가까워지면 개천의 폭이 꽤나 넓습니다.
강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
이 강을 따라 한 번 걸어보고 싶은디, 지금은 추워서.
강바닥 흙이 하얀 것과 물맛은 어떤 관계가 있는가?
뭘 아는 게 있어야 야부리를 풀지.
학술 논문이란 이렇게 쓰는 겁니다.
뭔가 문제 의식을 갖춘 다음,
자기 나름대로 스토리를 한 번 전개해 보겠다는 야심.
나는 이쪽 전문가가 아니라서 요런 정도로만 끝을 냅니다요.
2. 많은 저수지
진도에는 얼마나 많은 저수지가 있을까?
지금 내가 셀 수 있는 능력은 없지만, 대강 100개는 넘지않을까 하는 추측.
자료를 찾아봐도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고,
네이버 지도 검색어 <진도 저수지>.
128개가 표시된 모양입니다.
100개는 분명히 넘습니다.
핀란드에는 약 19만 9000개의 호수나 연못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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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몇 개인가? 개인가?
이런 거 자랑할 만한가요 안 한가요?
애들 동화책에 이런 게 다 나온단 말입니다.
교육 전문가로서 손색이 없지요?
그럼, 진도 저수지가 모두 128개라면 얼마나 많은 것인가?
간단한 수치로 얘기하면, 보길도 한 개, 청산도 한 개.
보길도와 청산도의 면적은 진도에 비해서
1/10이 조금 안 되는 30㎢ 수준.
정확한 수치는 검색어로 찾아보기 바랍니다.
한편 진도의 면적은430.69㎢.
이 면적은 남한 전체보다 얼마나 작을까요?
이런 걸 아나?
남한의 면적 = 99,000㎢.
진도는 1/250 정도는 되는 건가요?
정확한 건 계산기를 두드리면 알겠지.
이런 수학은 수능 점수 수학이랑 별 관계가 없는 겁니다.
만일 진도와 같은 비율로 저수지가 남한 전체에 있다면,
그때 한국의 저수지 숫자는?
128 X 250 하면 되는 거지요?
이러면 핀란드보다 한국의 호수가 더 많은 것이 되긋다.
이 정도로 진도에는 저수지가 많습니다.
전체 면적에서는 몇 %나 차지하는지는 나도 모릅니다.
단지 갯수가 무진장 많다는 얘기.
진도에 저수지가 많은 까닭은?
당연하게도, 간척지가 많은 섬이니까.
또 섬이니까 비가 좀 안 오면, 금방 물난리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해서 미리미리 대비를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저수지를 봐도 물이 맑고 투명하다!
여기는 물이 온통 좋은 물뿐.
썩은 물에 빛나는 서울 시민 여러분, 부러워지고 싶어져 안 싶어져?
저수지 끝에서 찰랑이는 물을 봐도 그렇고, 햇빛에 반사되는 물을 봐도 그렇습니다.
황홀할 정도로 아주 맑은 물.
진도 저수지의 종류는 세 가지.
더 있는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내가 본 바로는세 가지.
1) 산 속 계곡을 막아 만든 저수지
2) 바닷가를 간척하고 난 뒤, 바다에서 가장 먼쪽에 만든 저수지
3) 바닷가를 간척하고 난 뒤, 바다 바로 앞에 만든 저수지
이 가운데 바다 바로 앞에 만든 저수지는 초대형.
이런 대형 저수지에는 철새들이 많이 날아든다는 전설이
오랜 옛날부터 면면히 전해 내려오고 있는 고 있는 겁니다.
저수지 스토리, 재미있나요?
애들 데리고 진도 여행을 하면서 <저수지 수학놀이>도 좀 해보고 그러면,
나중에 수능에 도움이 될까요 안 될까요?
더 중요한 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지능의 문제.
꼭 누가 가르쳐줘야만 아는 머리,
이런 머리는 잘 해봐야 <2년 빨대족 대기업 취직형>.
지금 내가 제시하는 머리는 마이애미 별장형.
물맛과 저수지로 풀어보는 진도 스토리!
꼬마작가의 머리, 마이애미로 갈 수 있을 거 같나요 안 같나요?
중요한 건 여러분들의 자식 교육!
무엇을 할 것인가?
What is to be done?
슈또 지엘라찌?
러시아 원어로는 슈또 지엘라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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