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아이들에게는 무리일수도
꺆잉
왜? 라고 묻거든
기본, 기본 하는데 무슨 말인지 알고 하는 게야?
사람은 어른을 보면 매사에 인사를 잘 해야 하는 거야...
그건 말이지 인사는 모든 관계의 시작이기 때문이란다.
정장에 넥타이까지 착용하시는데, 아빠는 불편하지도 않은가 봐요.
규칙은 왜 지켜야 한다는 거지? 안 들키면 그만 아닌가?
왜냐고 묻는 아이와의 인생수업 첫 발 떼기
사람이 살아가면서 반드시 기억하고 누가 지시하지 않아도 지켜야 하는 일들을 생활의 기본이라고 한다. 당위성만 생각하고 아이에게 가부만 지적한다면 우리가 남을 의식하고 지키는 규칙처럼 거북한 느낌이 더 강하게 작용할 것이다. 행동을 지시하는 교통규칙을 지켜야 돼, 옷은 예의를 갖춰 바르게 입어야 해, 어른을 보면 인사를 해야지........ 가 아닌 기존의 방법들과는 현저하게 다른 시도를 해 볼 수 있게 되었다. 마땅하게 지켜야 하는 일들을 아이가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이해하기 쉽게 따듯한 공감대화로 풀어갈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이다. 아이가 ‘왜?’라고 묻는 그 내용들을 아빠와의 공감대화를 통하여 엉켜있는 실타래를 푸는 기분으로 한 가지씩 풀어갈 수 있는 인생 수업, 바로 오늘 이 자리에서 시도해 본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의 표정이 어둡다. 아이 눈치를 살피며 대화를 유도했는데, 이유인즉 같은 모둠의 아이가 연필이 없다고 해서 샤프펜슬을 빌려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샤프를 빌려간 아이는 장난기가 발동하였고 옆에 있던 아이와 장난을 치다가 그만 빌려간 샤프를 분실했단다. 그런데 그 아이의 말에 우리 아이가 기분이 상한 것이다. 샤프를 돌려받으려고 했더니 분실한 샤프를 직접 찾아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남의 물건을 소중하게 다뤄야 하는 일을 그 아이는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속이 상했다. 뿐만 니라 친구의 물건을 빌려 사용했으면 고마운 마음이 들어야 할 데... 분실해 놓고서도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오히려 물건의 주인에게 분실물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니..... 그와 똑 같은 샤프를 다른 친구의 필통에서 본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 혹시 그 샤프가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우리 아이가 자칫하면 그 친구를 오해할 수 있는 상황까지 갈 수도 있을 것이다.
물건의 주인이 있는데 네 것도 내 것처럼 마음대로 하는 행동이라니, 이 대목에서 요즘 아이들의 대부분의 생각을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여기서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아이들이 수학공식을 하나 더 기억하는 것보다도 더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하루 일과를 돌아보며, 마음이 무거운 아이에게 네 물건을 잘 관리하지 못한 네게도 약간의 책임(물건에 이름을 표기할 것을 소홀히 흘린 책임)이 있다고 말을 해주었는데 ‘과연 이것이 잘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어른들이 아이들을 보면서 하는 보편적 시각은 인성부재 현상이다. 물질 풍요가 문제일까? 아무리 부족함 없이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한 끼의 식사를 걱정하며 한숨 쉬는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잘 살고 못살고의 문제를 떠나 자신의 물건을 준비하고 관리하는 일은 아이들이 사회에 입문하기 전에 명시해둬야 하는 중요한 사항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기에 우리는 사회인으로 홀로서기를 준비하면서 남에게 피해가 되는 일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며 또한 남들에게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삼가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대접받기 바라는 대로 남을 대접하면 불편한 상황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동방예의지국이라고 세계가 인정하는 나라였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되겠지만 우리의 정신적인 유산, 가치관만큼은 일탈을 시도해선 안 되겠기에 아이가 부모와 대화하다가 ‘말이 안 통하는데.......’를 더 반복하기 전에 바른 행동을 행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고 예쁜 생활습관을 들이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나의 첫 인생수업」을 만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행동수칙이나 지침이 아닌 공감할 수 대화를 이끌 수 있어 더욱 반갑다. 아빠와 아이가 나누는 인생수업이 더 많이 확산되어 사소한 일로 인해 마음 상하는 일들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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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바라기슬아
어릴 적에 버릇없다고 작은 아이를 혼내줬던 일이 있었는데요.
아이가 그걸 기억하고 있네요.
자기는 나중에 아기 낳으면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러도 때리진 않겠자면서... 말을 흘리네요.
아이들도 싱행착오를 경험하면서 하나씩 터득하는 것 같아요.
마음 푸세요. 아셨죵~ -
알
정말 기본만 지키면 되는데 그것조차 안 되니 속이 터지네요. ㅡㅡ;;;
저도 오늘 수업하다 애들이랑 한바탕 ㅠㅠ -
슬찬
네, 쫓아가서 따질수도 없이 너무 씁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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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송이
샤프심 얘기 우리아이에게 일어났던 똑같은 상황이네요.
그때 좀 씁쓸하더라구요
따질수도 없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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