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유우울증인거 같아요
날샘
단유 1일차에요.
애한텐 10일 전부터 말해줬고 닷새 전부턴 달력에 매일 동그라미 쳐가며 말해줬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마지막 수유하고 지금까지 안 하고 거의 한시간 걸려 재웠어요.
급 러비까지 만들어주가면서요.
근데 제가 너무 우울하네요.
순간순간 울컥해요.
오늘 아침까지 수도 없이 물리고 장난치게 했던 젖을 못 물린다 생갭객?생각하니 눈물이 계속 나요.
아기한텐 애써 더 밝게 하려는데 아까 자장가 불러주려다 섬집아기 부르는데도 눈물이 왈칵나서 걍 동요 계속 불러줬어요.
우여곡절 끝에 재우고 지금 등지고 있는데도 막 슬프네요.이것도 곧 지나가겠죠.
오늘 해보고 힘들면 남편한테 주말에 맡기고 일박이일 어디 가있으려고 했는데 그냥 옆에 있어주는 게 나을거 같아요.
아기한텐 저까지 사라지면 넘 청천벽력 같을까봐서요.
슬프고 우울해서 좀 주저리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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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녀
네...전 13개월 했어요...예방접종 다 하고 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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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
저도 11개월차에 끊어야지 했는데.... 왠지모를 아쉬움 .섭섭함에.. ㅋㅋ저도 우울해질것 같아서 돌까진 먹일려고요~
글 보니울컥울컥하네요. -
어른처럼
맞아요...그 시간들이 참 아쉽고 그래요...더 많이 안아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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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미
저도 14개월까지 직수로 모유만 줬었는데 끊기는 쉬웠으나 물리면서 아들 얼굴보며 이야기하고 장난치던것을 한순간에 못하게 되버리니 속상하더라구요 ㅜㅜ 그마음 이해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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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ceSs
저도 곧 편할 날이 오겠죠...?
젖먹는 모습은 사진으로 남겨뒀으니 다음에 꺼내봐야죠^^
지금 보니 또 눈물이 ㅠ -
나오
아기들은 젖먹는 모습이 참 예뻐서 그런가봐요~
저도 단유하면서 다시 물릴까 ~ 몇번씩 고민했었어요~ㅋ
그래도 끊고나니 편하고 좋네요~^^ -
달
모성애는 잘 모르겠어요 ^^;;;;
그냥 짠하네요.. -
큰가람
ㅜㅜ 모성애가 많으신가봐요.
전....우울함보다...맥주도 한잔 할 수 있고...
아파서 병원가도 약 먹는 걱정 없겠다고 좋아했었는데....;;; -
베레기
그쵸..보기만 해도 헤벌쭉해서 달려오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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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
말만 들어두 넘 슬퍼요ㅠ 저도 한여름되기 전에 젖뗄껀데.. 찌찌 넘 조아하는 모습 넘 이뿌구.. 단유할 생각하니 저두 맘이 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