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제가다니는회사사장..

아주..

결혼은 한달이나 남았는데 벌써부터 생색을 내느라구 난립니다.

지겨워 죽을것같고 듣기싫어 죽겠어요.

저희회사.. 작은규모인지라 사장이 자기맘대로인건.. 뭐 어느회사나 마찬가지니까 그래.. 그렇다치고.

제발 잘해주는척 생색도 정도껏이었음 좋겠어요.

아아아아악~~~~!!!

저희회사 3년차 되면 사장이 70만원짜리 여행 보내줍니다. 중국으로.. 여름휴가에

제가 내년에 딱 3년차인데 올해결혼을 하잖아요.

사장왈... 큰 선심 쓰는척하면서

사양할거없어 내가 해주고싶어서 그러는거니까 니 신혼여행비에 60만원 보태.

라면서 카드 내밉니다. 법인카드...

아시죠? 여행사 현금인거..-..-

처음엔 더 웃겼 더 웃겼어요. 지가 제 신혼여행 보내준다고 큰소리치더니 얼마냐구 물어봐서 백만원이 넘는다니까

요새 신혼여행 40만원이면 안가나?랍디다.

그러더니 곰곰 생각했는지 내년에 갈 여행경비 니가 결혼하니까 올해 땡겨 쓰랍니다.

그건 3년차되면 보내주는건데 그걸로 제 축의금을 대신하겠다는거잖아요.

거기부터 기막혔습니다.

그리곤 선심 막 씁니다.

저 신혼여행 다녀온 토욜날 원래 쉬는날입니다.

근데 사장왈 너 토욜날 나오기 힘들지? 저 경리라서 토욜날 나올이유가 없지요. 은행이 노니까요

사실 늘 시간때우다 들어가는게 일이긴한데..

사장말이 토욜날 나오기 힘들지? 그럼 월요일날 나오도록해.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저 그날 쉬는날 맞습니다.-.-;;

아 정말 너무 싫습니다.

차라리 제 결혼때 모르는척하고 안와줬음 좋겠어요.

아님 사장님 저 그냥 내년에 3년차여행갈게요 할까봐요.

심보가 너무 고약하잖아요.

우리사장 우리 과장은 장인어른 환갑까지 챙겨주면서 저희아버지 지난 환갑때 입 싹~ 닦았습니다.

참고로 과장을 이뻐하는지라..

근데 저한테는 제일 큰 경사가 결혼인데 어쩜 이럴수가 있는지 어이없구요,

차라리 모르는척해주면 좋을것을 뭐 해주는거 없으면서도 생색 난립니다.

지금 제가 위에투덜거린내용.. 다섯번째 오간말입니다.

다섯번이나.. 똑같은말을 똑같은 질문을, 똑같은 생색을.. 남은시간내내 두고두고 할겁니다. 무섭습니다 이제..

이제 제가 못참고 대들것같아 전 제가 무섭습니다. -.-

제가 결혼안해도 그 여행은 내년에 갈거였습니다.

그걸 생색내면서 올해 땡겨서 써.. 라며 현금도아니고법인카드를 준다니..

대체로 사장들이 부주 돈으로 하지 않습니까? 뭐 필요한거 있냐? 라던가..

부주하긴 아깝고 고작 생각한게 내년 여행 땡겨가라니..

저한테 마지막으로 뭐라는줄 아십니까?

내가 니가 결혼해도 쭈욱 다닌다니까 큰맘먹고 보내주는거야..

신혼여행비 제 경비만 해도 130인데

그중 60만원 보태주면서 자기가 큰맘먹고 보내주는거랍니다 ... 정말 뭐 집어던지고 싶어집디다.

아..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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