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 관련 고민이 있어요... 매우 길지만.. 매우 진지해요.. 솔직한 조언 부탁드려요..
목화
지금 26개월, 12개월 곧 돌인 연년생 꼬미들 키우면서 3년째 육아휴직중이에요. 이렇게 오래 육휴할 줄은 몰랐었구요...
상황은
경제적ㅡ 지금까진 괜찮지만 내년부턴 마이너스 되구, 또 복직하려면 바로 차를 사야해요. 아마 할부겠죠?
꼬미들 ㅡ 큰 꼬미가 좀 작고 잔병치레가 많았어요. 특히 올 3월부터 얼집 보냈는데 상반기엔 매 달 온갖 질병으로 최소 일주일 이상은 강제휴원이었구요. 만약 복직했었담 큰 일 났었을듯 해요.ㅜㅜ 그나마 하반기?하반기에 먹는게 늘어서인지 유산균이 맞아서인지 감기 일주일 안에 지나가는걸로 가끔 걸리고 말아요.
둘째는 완전 예민했었어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요. 비교적 잘 먹고 잘 노는 패턴으로 바뀌어서 편해졌지만.. 아직도 낯선 곳에선 저만 찾아요. 오빠 얼집은 매일 가서인지 이젠 문만 열어도 완전 좋아해요..
주변도움 ㅡ시댁이 가깝긴 하지만 맡길 여건은 못되요. 두 분 모두 바쁘세요. 단 큰 꼬미가 할머니, 할아버지를 완전 좋아하지만... 시댁서는 밥을 거의 안먹어요. 저 없이는요.. 그리고 남편은 육아때문에 올해는 직장서 업무도 줄이고 칼퇴해서 많이 도와줬어요. 하지만.. 내년부터는 백퍼 다시 바빠지고 칼퇴도 어려워요. 또한 저도 상반기 복직하면 어려운 업무를 맡게 될듯해요. 하반기 복직시는 비교적 수월해질듯 하구요..
얼집 ㅡ 집 앞 2분.. 코 앞. 지금까진 별 탈없이 좋아요. 따뜻하고 보육 중점으로 잘돌봐주세요. 단 걸리는건 먹을거리 엄격하지 않은 펑범한 것, 그리고 올 해 유난히 선생님들이 자주 바뀌었대요. 작년엔 좋았대요. 우선 둘이 묶어 보냄 수월한데.. 종일반 친구들이 몇 없어요..
직장 ㅡ 집에서 차로 5분 비교적 칼퇴가 보장되나 상반기 복직시엔 과중한 업무 배당이 거의 확실시됨. 또 3,4월은 많이 바빠서 야근하거나 아님 일거리를 집으로 가져와야하고 휴직 기간이ㅈ길어서 적응하려면 최소 6개월은 걸릴듯 해요.
이런 상황이라서..
상반기 복직할 처음 맘을 접었었어요. 그냥 마이너스 나더라도 꼬미들 상반기때 아프면 옆에 있어야겠다 싶어서 미루기로 했죠. 내년 3월이면 둘째가 15갤차에 얼집가거든요. 작은 꼬미도 오빠 얼집 같이 보내서 상반기에 반일반 적응시키구요. 그리고 저도 문센 등록도 하고 웨이트좀 받을까 했죠. 이렇게 맘먹고 있었는데
오늘 신랑이 퇴근후에..
주변에 꼬미 맡길 분이 2월 말 즈음 생길듯 하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상반기 복직 이야기를 살포시 생각해봐라. 하지만 제가 싫다면 자긴 어떤 결정도 괜찮다는 주의에요.
우선 평이 까다로운 동료가 만족에 극찬이래요.
먹거리 무조건 만드시고 인스턴트 안쓰신다.
부부 인성이 참 좋고 자제들의 성품이 훌륭하다 학업적인 면도 우수하지만 인성적으로 진짜 칭찬할 만 하대요.ㅡ 안정적으로 꼬미 케어해서 인지 어쩔땐 할머니랑 잔다고도 한대요.. 그래서 데리러갔다가도 그냥 꼬미 놔두고도 온대요.
또한 꼬미와의 상호 작용이 많다 ㅡ 교육에 관심 많아 다양한 활동을 해준다. 자식 중 한명은 수재임.. 꼬미들 눈높이에 맞춰 놀아주신다. 지금 케어하는 꼬미가 울 둘째랑 딱 1년 차이임..
시간 조정이 여유롭다 ㅡ 퇴근이 늦거나 회식때도 미리 연락만 하면 대부분 허용해주신대요. 퇴근 후 꼬미 데리러ㅈ가면 완전 뽀송하게 해서 보내주신대요. 집에 와선 놀다 재우면 끝!
페이면 ㅡ 분유, 기저귀 제외 월~금 8시부터 오후 5시 전후 봐주시고 월 80! 완전 저렴하죠? 여기에 식비도 포함이고 반찬도 따로 만들어 드리지 않고.. 심지어 농사 짓는 소산물들을 종종 싸주신대요.,
위치는 ㅡ 차로 집에서는 5분, 직장서는 10분
총 평하면.. 가족들 모두 꼬미들을 좋아하는데 자제분들은 타지에서 생활하고 부부만 신축 1년 된 아파트에 사셔서 환경도 깨끗해요. 아는 분 꼬미만 두 명 돌봐주셨는데 지금도 놀러가자고 한대요. 또한 여유도 있으셔서 돈 욕심 없으시대요. 간식도 치즈 등도 꼬미가 원하면ㅈ넉넉히 먹이시고 제철간식 주신대요. 이런 조건이라면..
꼬미를 맡기고 상반기 복직하는게 나을까요? 그럼. 페이 드리고 차 할부 갚고도 최소 월 백은 저축 가능해요. 아님.. 그냥 꼬미 얼집 보내고 하반기 복직할까요? 봄에 꼬미들 아플까 겁나서요.. 그럼 매달 ㅡ100 정도에 제 여가 생활 좀 즐길수 있지만.. 이모님은 놓쳐요. 하반기까진 안기다리실거에요. 지금도 이번만 하고 그만두신다는거 부탁드려야 할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얼집 자리는 확보해둔 상황이구요..
몰스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친 언니나 동생에게 조언해준다 생각하고 좋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
다온
저도 4년째 휴직 중인데 솔직히 아이들 문제도 걸리지만
제 마음 추스리는것도 한몫 있어요
객관적인 사실들을 놓고 보기에야 간단히 상반기냐 하반기냐 선택이지만 돈, 아이 거기에 나도 끼어 힘들어요
결국 내가 언제 나갈 마음의 준비가 되느냐 아닐까요?
상반기에 믿고 맡길 분이 계심에도 선뜻 나가시지 못하는 이유.
그 이유라면 하반기에 가시는게 맞죠
저도 내년 복직인데 제가 예상한 시기보다 당겨서 출근할 마음은 선뜻 들지 않더라구요
한번 오래 쉬게되니 연장은 -
슬예
요즘은 돌보미이모의 영향이 큰거같아요..저아는사람은 둘째놓고 첫째봐주시던분이랑 같은 아파트로 옮겼네요..첫째얼집보내고 둘째맡길거라고..
그게 요즘 현상인가봐요..
사람 믿을만하고 월 80이면 정말 괜찮은것같아요..
복직은 언제하든 새로 적응하려면 시간걸리니까요..
힘내세요~~ -
푸른들
생각이참많으신 고민거리네요.저도이제곧둘째나오거든요.그래서같은고민중이여요.저는 얼집이더좋을것같아요~~~~^^힘내시자고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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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컨
정말 믿고 밑길수잇는 분이라면 상반기복직이요.
저도 곧 복직하는데...ㅠㅠ
맘이 참 심란해여.. -
노을
믿고 맡길만하다면 상반기 복직쪽우로요
저도 요렇게 믿고 맡길수 있담 일찍 복직하고싶네요 -
파랑새
직장맘이에요. 글쓰신대로라면 케어해주실분 놓치시면 안될것같아요! 어쨋든 복직을 하실꺼라면 케어해주시는 분 일정 맞추셔야 나중에라도 얼집 문제에 고민 안하실거같아요. 상반기든 하반기든 아이들은 상황에 다 적응해요. 보내는 엄마가 속상한거죠. 근데 친정어머니보다도 더 잘봐주시는 분이 계신다면.. 저는 무조건 그분 스케줄에 맞춰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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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
어려운 결정이네요..좋은 이모 만나기가 쉽지 않다죠. 믿고 맡길수있는 사람말이예요. 저라면 상반기복직하되, 복직전부터 적응기간두며 할거같아요. 어린이집가면 모든 아이들이 감기를 달고 살아요. 일년은 그런거같더라고요. 복직이 피할 수 없는 거라면 좋은 이모계실때 잡으시길 권해드리고 싶어요. 제 생각이 그렇다는거구요. 잘 생각하셔서 좋은 결정 하시길바래요. 같은고민하는 복직 앞둔 두 꼬미 맘으로 지나치지 못하고 남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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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ly
저는 상반기 복직요. . 아이 없는 사람과 있는 사람의 시각차겠죠? 저도 나중엔 하반기 복직ㅇ 한표를 던질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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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티
저도 내년 하반기복직이요 나는 이렇게할까 저렇게할까 선택문제이지만 아기들에게는 그 선택에 따라서 참 많이 바뀌잖아요 미룰수 있으면 미루는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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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
저라면 하반기복직이요. 전 좀 심약해서 ^^;; 애들 어린데 아프고 그러면 맘이쓰여서 마이너스 나는것보다 더 타격이 있을거같아요. 고민많이 되시겠어요. 좋은 결정하시길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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