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 혼자 여행에 관해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구합니다.
푸른마을
안녕하세요.
결혼 3년차 남편이고, 이제 80일된 너무나 이쁜 딸도 있는 35살의가정입니다. 또한 와이프 역시 제겐 너무 완벽하고
착하고 현명하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사람 입니다.
제가 여기에 여러분들의 의견을 구하고자 하는 것은
유부남 혼자 미국 서부 여행에 관련된 얘기 입니다.
결혼하기 전부터 전 모든 것에 대한 결정은 아내에게 맡겼고 단 한번의 고집도 피우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 아내가
어디 여행 가거나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기 전엔 제게 의견을 물어보긴 했었지만
전 그래도 똑똑한 제 아내가 결정하고 무엇보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제 의견을 고집하진 않았거든요..
그런데
제가 너무나 야구를 좋아하는데 미국에서 메이저리그를 보고 싶어서 작년 말부터 아내에게 미국 여행을 가자고
얘기했었습니다.
제가 2005~2006년 미국에서 공부할때 많이 보긴 했지만 류현진이나 추신수가 뛰는 지금과는 다르고 그 때처럼
경제적인 압박을 받으면서 꼭대기에서 야구를 보진 않을 수 있으니까요..
와이프는 이제 곧 이사도 해야 하는데 애기 때문에 넓은 평수로 이사를 가야 하니 대출도 받아야 하고 돈도 많이 든다.
그러니 나중에 고민해보자고 하더라고요..
일단 비행기표부터 끊어야겠다고 생각을 해서(여행 일정 잡은게 5월 초 황금연휴 기간이거든요) 괜찮은 직항 티켓이
있길래 바로 예약을 하고 결제도 하였습니다. 물론 금액이 적진 않지만 그래도 둘이서 LA여행 가면 5백 만원 이하로
충분히 다녀오겠다 생각을 했죠.
그런데 결제까지 다 완료하고 나서 제 아내가 그러더군요..
. 돌도 안된 애기를 놓고 다녀올 수가 없을거 같다.
. 친정엄마든 시댁이든 열흘 다녀오는데 맡겨놓기 너무 죄송스럽다.
. 정말 가고 싶으면 혼자 다녀와라.
. 일단 표 현장은 지금 취소해라(결제 익일 부터는 수수료가 18만원이라..)
첨에 여행을 가고자 했을땐 혼자 가도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먹고 싶은거 아내랑 상의할 필요없이 컵라면이든
길거리 햄버거든 저렴하게 먹어도 되고, 숙박도 싸구려 여관이라도 상관없으니까 말이죠.
그런데..
우리 애기 때문에 못간다고 하는 아내를 두고 혼자 제 욕심내서 여행을 다녀와도 괜찮은 걸까요?
이사로 인해서 돈도 새로 대출 조금 받는 상황이긴 하지만 올 해 초에 생각지도 않앗던 작년 인센티브가 너무많이(?)
나와서 그래도 조금 숨이 트인거 같은데요(물론 제생각) 일단 와이프는 돈 보다는 애기가 문제인거 같아요..
주변 사람들은 반응이 제각각이예요.
1) 그렇게 여행 다니는 것도 나이가 한살한살 더 들면 아예 의지조차 안생긴다. 기회 있을 때 가라
2) 갈 수 있을때 가라. 돈이 문제라고 해서 한달에 100만원 모아봤자 10년뒤에도 서울 전세값도 못 마련한다.
3) 젊었을때 다닐 수 있는 여행은 한계가 있으니 아내가 승락하면 다녀와라
4) 항상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았으면 한번이라도 너 자신을 위해 투자해라. 그만큼 하고 싶으면 말이다.
이렇게 긍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1) 돌도 안된 애기가 눈에 밟히지 않겠냐
2) 휴가 써서 가버리면 혼자 있는 아내가 얼마나 외로울지 생각해 봤냐
3) 꼭 올 해 가야 하지 않으면 내년이라도 갈 수 있지 않겠느냐.
4) 가장인데 철 없이 자기 욕심만 부리지 마라
이렇게 의견 주는 팀원들도 있어요(주로 여자분들이..)
여기 의견은 어떤가 궁금합니다.
다른 목적이 아닌 순수하게 혼자서 나에 대해 뒤도 돌아볼겸 여행 다녀오고 싶고 야구도 보고 싶고해서
가는 여행입니다.
지금 아내와 연애를 시작한 이후로 단 한번도 고집을 피우거나 와이프가 싫어하는데 날 위해서 뭔가 하고자
한 일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가지 않으면 다신 기회가 없을거 같고, 애기가 더 크면 아내가 더 힘들테니 그 땐 옆에 있어야 할 것 같고
이번에 여행 다녀오면 정말 앞으로 30년간 이런 고집 안피우고 잘할 수 있을거 같은데..
아내가 같이 가면 더 없이 좋겠지만 이럴 때 혼자라도 여행 가는게 좋을까요?
정말 정말 고민이 됩니다.
-
앨버트
아내와아기를 놓아두고 가는 여행은 아웃 입니다
비용도 만만하지 않는되....혼자서...
저의견으로서는 반대 입니다 -
헤벌심
아내가 다녀오라고 했다면 다녀오셔도 될것같아요
현명하시고 예쁜 아내시라면 빗말로 다녀오라한것같진않고.. 가족과의 여행은 또 계획하고 다녀와서 아내와 아이에게 더 잘해주면 되지않을까요?? 글을 보면서 참 예쁜 부부같아서 좋았습니다..
더블어...저희도 5월 황금같은 연휴가있는데...야구광인 우리부부도 (신행도 미국가서 야구를 ㅋㅋㅋ봤던) 가고싶어지네여^^ -
개힘
돈은또다시벌면되고 허락까지하는기회를 백프로다녀오라고 말씀드리고싶네요
-
WatchOut
결혼 전 친정엄마랑 여행가고 싶었는데...결혼 날을 앞당기며 못가게 됐어요.. 결혼 3개월 후 남편이 다녀오라고 하더라고요. 아이는 없었지만... 흥쾌히 다녀오라고 해서 다녀왔는데... 친정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저도 남편에게 더 잘하는 계기도 되었어요. 충분한 상의 후의 일이면 괜찮지 않을까요~
-
오미자
가세요~~~다녀오면 충전도 되고 가정에도 더 열심히 희생 하지 않을까요?ㅎㅎ 남자분들도 힘들 잖아요 결혼후는 솔직히 여자나 남자나 자기인생이 별루 없으니...
안간다고 하면 혼자라도 꼭 다녀오세요
여행을 해야 마음도 여유로워져 더 충실 할 수 있는거 같아요 -
라와
다녀오시되 선물 잊지마시구요 어떤식으로든 고마움과 미안함을 아내분께 꼭 표현해주시는 게 어떨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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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
일단 가는 쪽인데요.한 번 더 아내와 같이 가는 쪽으로 노력해보세요~ 친정에 애맡기는게 가능하다면.. 만약 혼자 가시더라도 갔다 온 후론 아내에게도 숨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시기로..
-
비내리던날
2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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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손
제가님아내라도다녀오라고하겠어요~~제가님이면갔다오겠구요 아님평생후회합니다 인생또살수있는게아니잖아요기회가왔을때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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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포텐
전 남편없이 나혼자 무언가를 느끼고즐기는게
무의미해서 혼자서는 안갈거같긴하지만
아내가 이해하는문제라면 가보는것도
좋을것같아요 언제 즐겨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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