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시차때문에 오전 일찍 잠이 깨서 반찬 준비하고 커피 마시는데 남푠은 아직 안 일어나네요 심심해서 지난 주 뉴욕에서 들은 웃긴 얘기 전해보아요.마침 제가 가르친 제자가 유학을 뉴욕에서 하는 중이예요.저도 뉴욕에서 오래 공부했어봐서 나름 뉴욕 사회 잘 아는편에 속해요.한인 커뮤니티가 크고 활발한 편인 뉴욕엔정말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함께 하죠.그러나, 태어난 교포가 아닌이상에는 언어의 벽과 타지에서의 외로움 때문에 당연히 한국사람들과의 교류를 무시할수가 없는 현실이예요.

제자는 고등학생때 특이하게 체고를 다니며 시 대표 수영선수로 선발될 정도로수영을 잘 하는 덕분에 뉴욕에 유학가자마자 알바로 뉴져지에 있는 한인들이 많이 다니는 수영교실에서유치부 어린이들에게 수영을 가르치는 일을 맡았어요.올만에 함께 맥주 한잔 하며 이런저런 얘기하는데,제가 문득 요즘 학부모 엄마들 재미난 사람 없니? 했더니 얼마전 어떤 여자가 아이를 등록시키면서 우리 제자에게 이러더래요 선생님, 우리 애는 한국에서 모든 가족들이
도련님이라 불러요 !!!
그러니, 선생님도 우리 00 를 부를땐
도련님이라 불러주세요 !! 이랬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더 히트는 아이 수영 모자에 한글로 강남 이라고 써 있대요.저도 학생시절 한인 어린이들 피아노와 노래 알바로 가르켜봤는데요, 이 정도로 또라이 학부모는 못 만나봤네요 ㅋㅋㅋㅋㅋ오죽하면 제자가 저에게 하아~ 이거 남들한테 얘기하면 제가 뻥치는 줄 알것같아서 얘기도 못하겠어요 샘 ~ 이럴 정도네요

아....덕분에 오랜만에 크게 웃었어요 하하하하~~~~~ 유난떨며 별 진상 다 부리는 아줌마들 어디가나 꼭 있죠? 저는 결혼도 늦은데다가 아이가 없어서 체감이 늦긴하지만아이 키우는 엄마들 사이에서의 갈등과 잔잔한 싸움은 먼저 경험한 친구들 통해 간접으로 많이 들었어요 제자가 겪은 또라이 아줌마( 나이도 나보다 어릴텐데 정말 ㅋㅋㅋㅋ) 같은감없는 저런 사람들이 몇 년 미국서 살다가 한국가서 자기 뉴욕에서 살다 왔다~ 한국 적응 안된다~ 한국 왜 이래~ 이럴게 뻔한데, 그런거 상상하면 짜증도 살짝 나요 ㅎㅎㅎ

아....도련님....정말 현실에서 처음 들어보네요 !!!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