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안녕하세요.

작년에 가입해놓고 줄곧 눈팅만하다가

첫 글이 이런 좋지만은 않은 글을 쓰게되어 좀 그렇지만

그냥 넘어갈까 하다가도 아무래도 아시는 분들은 아셔야 할 것 같기에 이렇게 써 보네요.

요즘 날씨가 풀려서 작년 말에 사놓고 추워서 몇 번 안 굴렸던 로드를 굴릴려고

부천에서 서울 경복궁 갈려고 코스 잡고 가는 도중에

아뿔싸..시청 가기 전에 뒷바퀴가 축 처짐... 펑크크리가 터져부렀어요

한 3달 좀 넘게 자전거 정비 안하고 그냥 굴리기만 했던 탓일까요

그냥 훅 가버리더군요 ㅠㅠ

그래서 근처 자전거 매장 찾으려고 2시간을 서울 근처 뺑뺑이 치다가

결국 포기하고 경복궁 가려고 가는 길에 지도 검색을 해보니

조그마한 레스포 매장이 근처에 있더라구요.

레스포

서울 종로구 내자동

크게보기
|
길찾기

바로 이곳 근처에 있는 조그마한 자전거 대리점인데..

우여곡절 끝에 찾아서 가보니 어르신 한 분이 아주조그맣게 운영하고 계시는 곳이더군요

가게 상태도 많이 열악했지만 아쉬운 건 저라서 별 수 없이 일단 수리를 하기로 생각하고

일단 가서 타이어 튜브가 펑크가 난 것 같다고 말하니

교체비용이 25000원이라고하더군요;

튜브 교체비용이 이렇게 비싸나 싶기도 했지만일단 바꾸기로 했지요

근데 혹시나 했지만 제가 수중에 현금이 없어 카드가 되냐고 물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현찰만 가능하다고 교체하고 있을 테니 근처 은행가서 얼른 돈을 뽑아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편의점에서 돈 뽑아서 가져가니 거의 다 작업이 완료됐길래 마저 기다렸다가

돈을 지불하고 집으로 갔죠.

이미 경복궁은 문을 닫아버린 시간이라.. 다음을 기약하면서 집으로 복귀하고

이틀 뒤에 다시 경복궁 갈려고 자전거 타고 가는데

이게 웬 걸; 뒷바퀴가 또 터졌으여..

아 설마 했어요 이틀 전에 갈았는데 어떻게 또 펑크가 날 리 없겠지 하면서요

이번엔 근처에 자전거 대리점이 있어서 거기서 펑크 여부를 확인하려고 바람을 넣는데

또 펑크가 났더군요 ;;

근데 아저씨가말씀하시길이거 튜브를 교체한 게 아니라 펑크 땜질한 거라고 하셔서 깜짝 놀랬습니다

전 분명히 튜브교체비용으로 25000원 지불했는데 펑크 땜질이라니 ;

그래서 여기 주인 아저씨가 직접 땜질한 곳 보여주면서 말씀하시더군요

이거 땜질도 요즘 이런 식으로 하는 데가 없다.

이렇게 두꺼운 패치 붙여놓으면 튜브가 울퉁불퉁 해져서 안 좋다고 하시면서 이건 또 펑크가 나서 쓸 수 없다고

이런 방식으로 붙이는 건 옛날 노인 분들이나 하는 방식이라고 하시면서

튜브를 다시 갈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아 .. 순간 웃음만 나왔어욬ㅋㅋㅋㅋ

당했구나 통수 제대로 맞았구나 하면서요

그 어르신이 원래 3만원인데 학생이니까 25000원에 해준다고 했을 때부터 알았어야 한 거였는데 ㅠㅠ

다행히 이번에 간 자전거 가게 아저씨가 제 사정을 딱하게 보고 튜브도 좋은걸로 갈아주시고 가격도 싸게해주시긴 했는데

4000원이면 때울 걸 25000원 냈다고 생각하니 정말 짜증이 나네여

당장 가서 따져서 환불 받을까도 했지만 시간도 이틀이나 지났고 해서 포기하고

그냥 어르신한테 적선했다는 셈 치고 넘어갈려다가

그래도 다른 분들도 혹시나 그 쪽에가셔서 이런 불상사가 생기실 수 있으니 조심하시라고이렇게 올려보네요.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