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안타깝게도 사진이 없어요
아저씨가 또 도시락을 돕철薦?해오셨어요
감사의 리액션이 너무 좋았던 걸까요? 재미들리셨나봐요.....
이해는 해요
너무 오래 잘나가다가 사기 몇 번 당하고나니
암수술을 하고나니
경제적 위상(?)에 금이 간 것이
그리고 인간관계에 회의를 느끼신 것이.... 큰 원인이겠지요
예전 어울리던 분들을 잘 안 만나다보니
만만한 제가 이야기 나누기에도 편하셨나부네요
기본적인 인간에 대한 예의 외엔, 서로 별로 거리낄 게 없으니까요....
어제는 오소리(어우 좀 징그러워요...)친구가 사냥해와서 잡숫고 왔다고 자랑질....
어제 제가 컨디션이 안좋다고 해서인지
반찬 하나 해다준다더니... 도시락을....
사진 촬영을 잊은 이유는
뜨거운 밥을 싸느라 스텐 도시락이 압축이 되서인지
보온도시락 뚜껑이 안열리고
간신히 뚜껑을 여니 도시락이 안 빠져서 한참 싱갱이를 하다보니
꺼내서 먹기 바빠 다 먹고나서야 사진 생각이 났어요
양파 달걀노른자 볶음을 해왔고 레시피 가르쳐 주셨어요
달걀탕을 하며 노른자 두어 개 따로 분리해놓고
채친 양파를 기름없이 노른자와 섞어 볶는 것
생양파 자주 먹지만 많이 먹긴 부담인데
한접시 분량을 부담없이 먹게 되네요
매일 레시피 하나 씩 공유해 주신다고 했으니 기대기대요....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공통관심사인 옷 이야기가 나오자
7년 전 미국 갔을 때 1200달러 넘게 주고 여성 버버리 트렌치를 사왔는데
여동생에게 커서 어찌어찌 그냥 두다가 아직 갖고 계시다고...
그래서 제가 팔아드린다고 했는데,내일 갖고 오실지는 미지수....
왜 진작 어디다 팔지 않았느냐 물으니, 그동안 박아두고 생각도 안났다고...돈이 아쉽지 않으니 그랬겠지요....

오늘은 아저씨가 가실 때 제가 의자에서 미처 빨리 일어나지 못해 아래서 위를 쳐다보게 되었는데
바디는 50대라는 이 아저씨 얼굴윤곽 아래 턱부분 나이는 숨길 수가 없겠더라고요
아마 살이 10킬로 빠지신 영향도 있겠지만요...
아부지 생각이 나더만요....턱살을 보니....
글은 이제 아저씨도 보여줄 생각이니, 더 심한 말은 쓰면 삐지실지 몰라요....
하여튼 아저씨 감사해요
오늘은 뭘 멕여줄까 란 생각을 하셨다니 너무 고맙구요
날씨 수상하고 심란한 때 건강 잘 챙기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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