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점심 떄 우체국 갔습니다.
동남아계의 외국 여자분이 소포를 붙이러 왔습니다.
그런데 영어 철자를 너무 붙여써서 우체국 직원이 보기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한테 부탁을 합니다.

직원 : 이거 무슨 글자인지 좀 물어봐 줄래요?/ 영어 잘하는 것 같던데...
(앞전에도 외국분이 오셨을 떄 제가 대신 물어봐주고 대답해준 적 있었거든요.
그걸 기억하시나 보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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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물어봐 드리고 주소 읽어 드리고 왔습니다...
우체국 나오는 길에 잠깐 예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 나더군요.
농협에 물건을 사고 나오는데 계산하시는 분이 외국 여자분이랑 대화가 안되는지
열심히 말씀 하시는데 외국분이 못알아 들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돈을 꺼내서 외국분께 말씀 드리니 아~ 하면서 웃으면서 고맙다 하더라구요..
신랑 회사에 동남아계 남자 3분이랑 신랑이랑 같이 일을 합니다.
친분도 있는지 길거리에서 만나서 한참을 쇨라쇨라~ 함서 얘기하더라구요.
몇일 뒤 그 외국분이 전화 왔습니다.
제가 받아서 헬로우~ 하니깐 뭐라뭐라 영어로 말합니다.
당췌 못알아 듣겠더라구요...
그래서 신랑 바꿔주고 전화 끊을 떄 까지 기다렸다가 끊자마자

나 : 그사람 발음 이상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

신랑은 저를 힐긋 보더니 이내 고개 돌립디다.
그리고 또 몇일 뒤
신랑이 외국 3명을 집에 초대해서 음식대접 하고 싶답니다. 한국음식 맛을 알려주고 싶다고..
그닥 솜씨는 없으니 된장찌개를 하면 된답니다...
그래서 그땐 왜그랬는지 싫다 했습니다.
그리곤 지금까지 없었던 일로 되었죠.

그 우체국 직원분이 저한테 영어 잘하는 것 같던데.. 란 그 말이 자꾸 맘에 걸립니다.
쥐뿔도 못하는데 그런 말 들으니 부끄럽기도 하구요...
진짜 잘하면 이런 마음도 안생길텐데...
오늘도 오만 생각이 머릴 복잡게 합니다..

영어도 잘하고 싶고 퉁퉁이엄마 소리 안듣고도 싶고... -.-

인생이 또 괴로워 질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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