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는 엄마들 쉬러오는 곳이라 생각하시나요...(질문 아니예요)
찬놀
얘기가 길어요...
오늘 오전 일보고, 애들 데리고 키즈카페 갔었어요.
저희집 두 아이와, 아이 친구네집 두 아이 이렇게 아이들 넷, 그리고 엄마들 둘이요. 첫째끼리 어린이집 한반이고, 둘째끼리도 서로 한반이라 자주 어울려 다니거든요.
여긴 주로 긴 주로 트렘플린 하는 곳이라 초등 아이들도 많이 와요. 주로 6,7세 아이들이 많고요. 그래서 다섯 살된 둘째들, 여섯 살 큰애들도 주로 따라다니며 보고요.
트렘플린이 워낙 커서 큰애들 뛸 때 몸집 작은애들은 튕겨 나가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어린애기들은 다른곳으로 가더라고요.
친구 엄마는 트렘플린 안쪽에서 전 입구쪽에서 애들 보고 있는데, 저희 둘째가 가장자리 쪽에 넘어져서 누워있다 막 일어나려던 때...테두리 통로쪽을 한 세돌도 안돼보이는 아이가 이쪽부터 저쪽까지 혼자 막 뛰어가다 저희 아이 쪽으로 뛰어들어 넘어져 서로 이마가 부딪혔어요. 저희 아인 트렘블린 가장자리에 있었던거고, 그 아이는 그 바깥쪽 통로쪽에서 뛰어오던거라 갑자기 방향 바꿔 저희 아이쪽으로 뛰어들어 부딪히리란 생각 못했어요. 바로 옆에 친구 엄마가 있었고, 저도 정면에서 보고 있었지만 그렇게 부딪힐 줄은..ㅜㅜ
그 아이가 크게 울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이마 만지고 충격에 아예 일어나지도 못하고요. 일단 아이가 어리고 크게 우니 제가 달래고 손잡고 그 아이 엄마를 찾았어요. 저희아인 아이 친구 엄마가 봐주고요.
울음이 쉽사리 그치지 않아 트렘플린에서 나와서 엄마 찾는데 안 보이더라고요. ㅡ 이 아이 보호자 안계세요ㅡ 몇번이나 불렀는지 몰라요. ㅜㅜ
저끝까지 갈 때쯤 일행인듯한 예닐곱살 아이가 **아 왜울어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아이 엄마 어디계시니 했더니 가장 구석쪽에 아이들 쉬라고 있는 룸을 가르쳐주더라고요. 거기 보니 정말 열명도 넘어보이는 엄마들이 앉아서 담소를, 아니 담소보단 훨씬 소란스러웠어요. ㅜㅜ
그 앞에서 서너번 불렀는데도 못 들으시더라고요. 아이는 엄청 서럽게 울고 있는데도요.
간신히 불러서 이래이래서 부딪혀 울어 데려왔다 했더니 제쪽은 보지도 않고 애손 잡고 가시더라고요.
제상식으론 그 상황엔 고맙다거나 아님 그쪽 아이는 괜찮냐 정도는 물어봐야 하는건 아닌가 싶은데..그냥 휙..
저도 아이 친구엄마한테 맡기고 온 둘째걱정에 뛰어가보니 아직 일어나지도 못하고 이마에 손만대고 있더라고요. 가서 아이한테
oo가 잘못한거 아니야. 동생이 ㅇㅇ 못봐서 실수했나봐. 엄마가 다 봤어.
했더니 그제서야 이마 아프다고 서럽게 울더라고요.
솔직히 속 많이 상했어요. 또래보다 몸집이 큰 두 아이 키워서인지 이런일 가끔 있었는데...오히려 피해받은 아이들인데 또래보다 크다는 이유로 오해사고, 아프단말도 제대로 못하는것 같아어요. 오늘도 아마 저나 애들 친구 엄마가 안 지켜보고 있었음 저희 애들이 다 뒤집어 썼을듯 해요.
최소한...거기 주로 출입하는 연령보다 훨씬 어릴때는 아이들 안전 생각해서라도 엄마들이나 아빠들이 같이 따라다니며 봐 줘야하는거 아닌가 싶어요.
키즈카페는 말 그대로 아이들 위한 카페지, 엄마들끼리 앉아서 폰만 하고 웃고 떠들라고 오는 곳은 아니지 싶어서요. 보통 안전요원들 있는곳에선 그나마 부모들이 앉아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을듯 싶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선 엄마들이 안전요원이 되야하는거 아닌가요...
아이들끼리 놀다보면 부딪히고 다칠수도 있지만, 그런 일이 생기면 최소한 내 아이뿐만 아니라 상대방 아이의 안위도 좀 봐줘야하는거 아닌가 싶어서요.
어린아이들은 특히나 더 살펴줘야한다고 생각하는데...키즈카페에선 다 그냥 혼자 다니게 둬도 된다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많으신것 같아 기분이 좀 그랬어요. 날 더워 실내에서 실컷 놀았음 하는 바람으로 찾아간 곳에서 뜻하지 않게 이마 혹을 얻어오니 참...ㅜㅜ 자기전까지 이마 아프다했는데 별탈없이 이 밤 지냈음 좋겠네요...
ㅡ 부모님들...키즈카페는 아이들을 위해 가 주셨음 좋겠어요. 어른들을 위한곳은 다른데도 많잖아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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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지
와, 좋은 이모(고모)세요! 진짜 키즈카페 위험하더라고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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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블루
조카데리고 몇 번 가봤어요. 당연 갈 때마다 붙어다녔어요. 키즈카페 생각보다 아이도 많고 복잡하고 아차하는 순간에 사고 생길수도 있겠던데요 ;;;; 자기 아이가 다른 아이로 인해 다칠수도 또는 다른아이 다치게 할 가능성도 엄청 높아보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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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체리
더군다나 오늘 같던곳은 주로 트렘플린 위주라 큰아이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더 위험한데도 일행분들이 다들 안에 계셔서 놀랐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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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릉흔다
큰애 지금 세돌 갓지났는데 지금껏 키즈카페 몇번 안가봤어요
가면 제가 너무 힘들고 몸살날것 같아서 잘 안가게 되네요 키즈카페 넘 위험해요
어쩜 그렇게 마음 편히 놀고 계신지 이해불가네요 -
세여닝
맞아요. 키즈카페 다녀오면 정말 힘이 쭉 빠져요. 그래서 뽀로로 테마파크 다녀오거나 키즈커버리 같이 훨씬 넓은데 다녀오면 애들보다 제가 먼저 쓰러져 자버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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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
속상하셨겠어요. 저도 이제 막 아이 데리고 키즈 카페 가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아이 놀리고 전 쉴수 있는 곳인줄 알았더니.....아이가 다칠까.....다른 아이한테 피해줄까....이러면서 제가 더 피곤한 곳이더라구요. 그래도 아이가 너무 좋아하니 가게 되지만요. 여튼.....정말 보호자가 계속 보는게 맞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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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맞아요. 더 위험한 곳 같아요. 근데 엄마들이 그리 생각 안하시는듯 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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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키즈카페가 더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찰싹 달라붙어있어요 그런데서 쉬시는분 이해 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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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G
아옝그 안에는 엄마들만 있더라고요. 애들은 다 밖에서 따로 놀고요. 그리 크게 우는데도 그 일행중 아무도 안 쳐다보시더라고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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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린
전키즈카페가면 같이간일행이랑은 밥먹을때나 나올때보게되던데
어찌그리 맘편하게들노시는지 이해안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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