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스크랩] 어린이집 사고 꼭 읽어보세요
홀림길
16개월 된 우리아이가 지난 5월 23일 어린이집에서 화상을 입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들은 얘기만 할게요. 점심시간 전에 담임교사가 맡은 아이들을 데리고 손을 씻으러 화장실에 데리고 가는 도중에 우리아이가 손을 안잡자 우리아이 빼고 다른 아이들만 챙겨서 손을 씻으러 갔데요. 그 사이 우리아이가 주방에 잠긴 문을 밀고 들어갔다네요. 16개월짜리 아이가 잠긴 문을 열고 주방에 몰래 들어갔을리도 없고 얼마나 힘이 쎄다고 잠긴 문을 민다고 열렸을까요.
아무튼 들어갔는데 원장님이 우리아이가 들어온 걸 몰랐답니다.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원장님은 식사준비를 하셨겠죠. 준비하다가 아이들 국을 식판에 나눠주려고 국냄비를 싱크대위에 내려놓았는데 우리아이 손위에 국냄비를 내려놓았다고 합니다.
근데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우리아이가 싱크대 위에 손을 올려놓을 정도로 큰키가 아니고 간신히 닿아요. 80cm 조금 안됩니다. 또 우리아이가 아무것도 없는 싱크대위에 왜 손을 올려놓았을까요? 또 가정어린이집이라 30평대인 주방이 얼마나 크다고 아이가 들어온 것도 몰랐을까요?
이 얘기도 사실 처음부터 그렇게 말씀하신게 아니고요. 처음 연락을 받고 간 병원에서는 우리아이가 주방에 들어가서 스스로 냄비에 손을 스쳤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병원에서도 2도 화상이라고 하고 14일만 지나면 괜찮을거라고 했고요.
그런데 시간이 가면 괜찮아진다던 아이 손이 점점 하얗게 변하더라고요. 전 그때까지만 해도 하얗게 변한게 새살이 돋아서 그렇게 변하는 건 줄 알았습니다. 근데 하얗게 변한게 살이 다 죽은거래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뒤늦게 화상전문병원에 갔더니 의사선생님이 너무 심하다고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이건 냄비에 지진상처라고 어른으로 치면 프레스기에 눌린상처양상이라고 하더라고요. 또 바로 이식수술해야 관절이 굳는걸 막을 수 있다고 하시며 상처가 깊어 장애가 올 수 있다고 하시는 말씀에 많이 울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몇번 원장님께 사고에 대해서 물어봤지만 오히려 그럼 제가 지졌다는 얘기냐고 따지시더라고요.
그런데 저랑 아기 아빠가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어 여러번 추궁 하자 수술 후에 결국은 본인이 우리아이 손에 냄비를 내려놨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도 원장님은 저를 위해서 선의의 거짓말을 했대요. 애가 14일안에 수술하지 않으면 관절이 굳어 손가락이 굽어서 벌써 장애가 왔을거라는데...선의의 거짓말이라뇨? 제가 아무생각없이 일반 병원에 다녔으면... 정말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근데 이게 저를 위한 선의의 거짓말 일까요? 어쩜 끝까지 핑계만 대시더라고요.
어쨌든 원장님으로 인해 우리아이는 3도 화상을 입어 오른손 손가락 3,4,5번째 면적 2*6cm부분을 사타구니살로 이식수술을 받았고요. 수술 후 현재 한강성심병원에서 중증환자로 분류되었으며 오른손 3,5번째 손가락 손톱부분은 기형이 되었습니다. 또 수술부위 손가락은 영구적인 반흔이 남는다고 하며, 향후 6개월 후에 정확하게 알겠지만 기능제한 발생 가능성과 후유증이 심한 경우 또 수술을 해야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화상환자 특성상 6개월간 꾸준히 관리를 해줘야 하는데 마사지하려고 아이 손가락만 건드려도 자지러지게 울고요. 떡살방지를 위해 이 더운날 압박장갑을 끼고 있는데 너무 고통스러워하고 있으며, 자다가도 경기를 일으킵니다.
제가 글을 올리는 이유는 우리아이를 다치게한 원장은 아무일 없다는 듯이 쉬쉬하며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고요 이런 사실이 너무 억울하고 속상해서 구청에 민원을 넣었지만 아이가 이렇게 심각한데도 시정명령 밖에 안된다고 하더군요. 여러분 여러분 본인의 아이나 조카 주변의 잘 아는 아이가 말을 못한다고 다친사실을 아이에게 뒤집어 씌워 치료가 늦어 손가락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손가락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모두 아시지요? 흉이 지고, 안지고가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제발 이 일이 멀리 퍼져나가 여러분의 딸이나 아들, 어느 누구에게도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형사 고소했습니다 근데 벌금형정도만 나올거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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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라
여기 어린이집 평가인증 97.88 나온대래요.
안전점수 94점....
아기 손가락위에 냄비 올려놓는 정신없는 원장이 운영하는데 안전점수가 94점이라니.... 평가인증도 못 믿을 수치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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