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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스테이지가 워낙 경악스러운 결과를 가져와서 14스테이지에서도 혹시 무슨 일이 일어날까 했었는데요.14스테이지는 원래 늘 그러하듯 조용하게 지나갔습니다.이렇게 나오는 것이 보통이거늘 13스테이지에서의 결과가 워낙 당황스러워서 오늘도 뭔가 허윽별?허전한 느낌이 드는군요.
14스테이지는 GC 경쟁에선 국지전조차 없었던 완벽한 평화상태였습니다.
일시 : 7월 13일 시간 엄수... 지각시 버리고 감.번짱 : 팀 스카이오늘의 라이딩 : 샤방벙규칙 : 번짱 추월 금지.단... GC 경쟁과 무관한 이들은 나가도 됨.

오늘은 세상에 이름을 알리지 못한 라이더들의 날이었습니다.
13스테이지... 뜻밖의 혈전으로 모비스타는 전의를 상실했고, 삭소-틴코프는 체력을 소진했습니다.벨킨도 충분한 체력 소모가 있었고, 15스테이지에서 한방을 준비하고 있는 스카이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자잘한 언덕이 무려 7개나 나오는 코스... 이런 코스에선 스프린터가 버텨내기도 어렵습니다.GC 경쟁자들도 안 움직이고, 스프린터도 움직일 수 없는 곳 그런 스테이지는 아주 높은 확률로 브레이크 어웨이가 나옵니다.
예상대로 오늘은 브레이크 어웨이가 나왔습니다.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에는 단 한명도 GC 경쟁을 하는 선수나 그린저지를 두고 경쟁하는 스프린터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그들끼리의 경쟁을 하고 펠로톤은 여유롭게 달렸습니다.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의 선두가들어오고 무려 7분이나 뒤에 펠로톤이 피니쉬에 도착했습니다.검은 저지의 스카이가 마이요 존느의 프룸을 에워싸고 선두에 서서 말이죠.
브레이크 어웨이를 나간 선수들은 그들끼리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10km를 남기고 줄리앙 시몽 선수가 어택으로 치고 나갔지만 결국 따라잡히고 마지막 1~2km 사이에는 수없는 난타전(13스테이지의 양상은 로테이션이라고 하기도 뭣한... 수없는 어택의 연속이었습니다.) 속에 결국 오메가 파르마 퀵스텝(아따 길다...)의 마테오 트렌틴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이렇게 승리를 거두면 평생의 영예로 남는 거죠.뚜르 스테이지 우승자...이제 내일 14일에 펼쳐질 15스테이지... 몽방뚜에서의 대결이 다가왔습니다.무려 240km를 넘기는 긴 거리와 마지막 20.8km 동안 평균 경사도 7.5%의 거대한 오르막을 올라야합니다.서밋 피니쉬이기에 무조건 GC 경쟁이 벌어집니다.스카이가 어떤 페이스로 레이스를 이끌어갈지 기대가 됩니다.8스테이지처럼 경악스러운 스피드로 경쟁자들을 압살해버릴지... 아니면 뒤만 쫒다가 1~2km를 남겨두고 어택해서 수십초를 벌어들일 것인지.다음날이 쉬는 날이라 최대한 짜내면서 경쟁자들을 압박할 가능성이 더 높아보이긴 합니다.15스테이지에서 1~2분을 더 벌릴 경우 2위와 4분 이상의 시간차를 가지게 되는데 그렇다면 남은 스테이지에서 산악이 3번 더 남았지만 사실상 승부는 종료되어버립니다.15스테이지에서 체력을 소진해 나머지 산악에서 한두번 크게 진다해도 벌어둔 시간차를 이용하면 여유롭게 이길 수 있겠습니다.게다가 17스테이지 업힐 TT에서 프룸은 또 다시 경쟁자들에게서 분단위의 시간을 벌어들일 가능성이 높구요.평지도, 업힐도 다 우위에 있으니 경쟁자들 입장에선 답이 없네요.하지만... 콘타도르가 레이스를 쫄깃하게 해줄 것으로 믿어봅니다.
콘타횽(아니... 동생이군요.) 부탁해~
암튼... 14일 일요일뚜르 최고의 혈전이 벌어질 날이 다가왔습니다.15스테이지 몽방뚜의 혈전을 놓치지 마세요~여기서 잠깐.13스테이지 샤방벙의 평균 속도는 과연 얼마였을까요?총 거리가 191km입니다.샤방벙 치고는 좀 길지요?펠로톤은 우승자 4시간 15분 11초보다 7분 17초 늦게 들어왔으니 4시간 22분 28초... 계산하기 좋게 4시간 22분 30초라 치겠습니다.
평속이 무려 43.657km/h입니다.
선수들에겐 과속 방지턱이지만...
4.9% 1.9km5.3% 2.6km8.2% 1.7km 경사도가 만만찮습니다.4.4% 6.3km 거리가 만만찮군요.4.0% 2.5km4.1% 1.6km4.5% 1.8km
이런 오르막을 가진 코스였습니다.
선수들은 인간이 아닌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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