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딸이고..나도 며느리지만.....
한뎃집
흠...
결혼을 하니....직함이 정말 많이 늘더라구요.
누구집안의 막내딸 혹은 누구의 자기...(^^)....에서....누구집안의 며느리, 올케, 동서, , 동서, 숙모....마누라...아내....헉.....
줄줄이 달린 저 직함들이....새삼 참 무겁게 느껴지네요...
내후년 시아버지 환갑이 계세요..
내년엔 저희 아버지가 칠순이시구요.
친정아버지 칠순과 시아버지 환갑...
다 중요하지만....그래도 팔이 안으로 굽나봐요.
시댁이야 여유있고 넉넉하여 해외여행도 자주 다니시고 지금도 걱정없이 사시지만
저희 친정아버진 그정돈 아니시니..아무래도 눈에 더 밟히는 건가봐요..
님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시아버지 환갑이 내후년이 아니라 내년인줄 알았던 저희는(호적생일과 진짜 생일이 다르시더군요.호적상으론 내년이지만 실제상으론 내후년이시더군요.....)
시간이 얼마 안남은 것을 알고 얼른 계획을 세워야 했죠.
내후년이면 좀 넉넉하게 시간이 남아서
그래도 좀 한숨돌리겠거니 햇는데
내년이면 1년도 안남아서 여유가 많이 없더라구요. (6월경쯤이 생신이세요)
그래서 자연스레 모으는 돈 액수도 커졌는데..
한가족당 우선 100만원씩 모으고...
그외 모자라는 비용을 더 충당하자고...시형님이 얘기를 하시더군요. (시형님이란 저희 신랑의 누님입니다...)
그러면서 당연한 거 아니냐고....그 정도는 해야 하지 않냐고 하시더라구요....
당당하게 그렇게 얘기는 하시는데....
대답은 네라고 했지만...
머릿속에서 주판이 막 굴러가는거에요.
내년에 울 아버지도 칠순인데....쩝.....-.-;;;
나도 딸이고..나도 며느리라....그래..입장은 이해가 가면서도...
제 아버지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건 어쩔 수가 없나봐요...
시형님이라고 뭐가 다를까요...
본인도 시댁경조사가 많아 힘들다고 하면서도
자기 부모님 생신이라..잘 챙겨드리고 싶은 맘이 저와 같겠지요...
다달이 얼마씩 모으고..
또 환갑때가 되면 모자라는 거 내고 밥먹을돈도 따로 추리자고....
이왕 환갑맞으신 생일 잘좀 해드리자고 하는데...
순간 헉하더라구요...
내년에 완전 거덜나겠다..하는 생각이....-.-;;
그래 내가 일하는 것도 어찌보면 사람구실하려고 사는건데..
부모님께 돈쓰는게 무에 아깝겠습니까?
근데..참 사람 맘이 그게 아닌가봐요...
결국 시어머니께 드린 전화한통으로 환갑은 내년이 아닌 내후년으로 결론이 났지만...
내년으로 알았던 그 잠깐동안...
참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난 딸이기도 하지만..며느리이구나..
그래..난 며느리이기도 하지만..딸이라고..
결국 무엇이 이겼을까요? 흠.....
우선은 한시름 놨습니다.
내년엔 저희 아버지 칠순을 잘 챙겨드리고...내 후년엔 시아버님 환갑을 잘 챙겨드려야 할 듯 해요...
내년 여름엔 남해일주나 발리를 가려고 했는데....쿨럭...
계획이 급조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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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G
각 가족당 100만원꼴이니 아버님 환갑을 위해서 300좀 넘게 모으나봐요. 내후년이니 그나마 다달이 5만원씩 저금하면 되지만 내년이었으면 10만원씩 해도 모자랐을 거에요. 근데 저희 시댁은 경조사가 워낙 많아요. 제사가 7-8번인데 그때마다 돈을 따로 드리구요. 명절때는 또 더 챙겨드리고, 생신때 어버이날때 또 챙겨드리니...환갑이 껴계신 해에는 그 액수가 몇백이 될게 뻔하겠죠..그러려니 하고 참아요. 안그럼 못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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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피온
저도 환갑때 그렇게 큰 돈 나가는거 처음 알았어요... 아니 그럼 진갑때는 어쩌라는 거죠? 무슨 경조사에 갓 결혼한 커플들 등꼴 빼먹을 일 있습니까... 환갑이니 칠순이니 팔순이니... 그럼 내 생일에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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횃눈썹
와 환갑떄 글케 큰돈이 나가는 건 첨 알았어여 --;; 저희 결혼준비할때..아버님 환갑이셨거든여 그래서 다행히 머 돈드리구 그런건 없었구여..어머님 아버님 저 신랑 형님이랑 외식하는 정도 로 끝났거든여..물론 그외식두 형님이 회사에서 받은 상품권으로 충당했지만여..그래서 글케 큰돈이 드는준 이번에 첨 알았네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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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늬
전 작년 친정아빠환갑에 바로 시아버님 칠순...
올해 친정엄마 환갑에 명절 며칠후에 바로 시어머님칠순.....
아~~~그래도 이제 시어머님칠순 한번 남아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답니다.... -
차미
힝..근데 누가 나한테 금액 정해주면서 이만큼 하자고 하면 전...성격이 더러워서...하기 시러질 거 같아요..ㅠ.ㅠ저희는 아버님은 환갑 지나셨고 바로 다음이 3년 후 저희 아빠 환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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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얀
저도 내년이 시어머니 환갑인데, 올해 그냥 60이 되었다면서 환갑을 한다는거에요.. ㅠ.ㅠ 완전 당황.. 정말 없는돈 끌어모아 100만원 해드리고 나니 가계부가 아주 아작이 났네요..울 엄마는 10년후인데.. ^^;; 그때 화폐가치 떨어지는거 생각해서 전 두배로 해드릴려고 생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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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나발
결혼하니 경조사가 진짜 무섭게 느껴지더라구요 결혼전엔... 엄마아빠 생일 그냥 넘어가거나 아빠카드로 선물사서 드리고 했는데... 안챙길수가 없더라구요 이젠.. 당연 시댁 챙기면서 친정도 똑같이 챙기고.. 3월에 아버님칠순 그리고 우리아빠 생신 아버님은 잔치생략하고 여행가신다기에100 아빠는 30 용돈드리고 7월은 우리엄마생일30 용돈드리고 또 아가씨 결혼에 150 나가고...명절은 왜이리 빨리 돌아오는지.. 이래저래 돈모으면 또 빠져나가고...ㅠㅠ임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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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솔
난 당장 올해야...시아부지 환갑이 10월...9월에 추석도 있고..정말 왕 부담이당. 시누이한텐 당연 기대도 안하고 우리끼리 알아서 해야하는데 몰 어떻게 해야할지..휴...
난 그냥 추석이나 지내고 생각할려고...그러면서 나도 딸이라고 울 부모님은 한살차이시니깐 남동생하고 각각 2백만원씩 모아서 한번에 같이 여행보내드리자고 이러고 있다..그래봤자 한분당 100만원이야ㅎㅎ -
알프레드
완전 공감이예용.. ㅜㅜ 얼마전에 어머님이.. 생활비가 없으시다며.. 50만원을 빌려달라고 하시더라구요.. 말이 빌려달라는거지.. 그걸 어떻게 받겠습니까? 그래서.. 그냥 이왕 드리는거.. 기분좋게.. 어머님 안주셔도돼요.. 생활비 보태쓰세요.. 많이 못드려 죄송해요.. 이렇게 말씀드렸더니.. 기다렸따는듯.. 알았따고.. 잘쓸께~ 헐.. ㅡㅡ;; 저희한텐 50만원 정말 큰돈인데.. 시댁은 경조사마다.. 10만원씩 꼬박 드리는데.. 울친정 제사때는 수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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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늘
푸르미르님 말씀에 100프로 공감입니다.. 정말 경조사 챙기다가 기둥뿌리를 뽑아야 할거 같아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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