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대학생 때 한번 우리 아파트에서 자전거 훔치던 고딩 잡았었는데

이번에 또 잡았네요. 사실 제가 잡은게 아니라 블랙박스가 잡은거긴 하지만...

19일 분당 차병원 쪽에 일이 생겨서 조금 떨어진 외곽에 주차하고 나오는데 차 앞쪽철조물에 비싸 보이는자전거가 묶여 있더군요.

20만원 짜리 철티비 가끔 타는 저로써는 와 저런거 100만원은 넘겠지 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일 끝나고 와보니까 제 차쪽에 경찰관 두 분이 서성이고 계시더군요.

순간 당황했지만(?) 경찰관 옆에 자 옆에 자전거 복장을 하신 아저씨 한 분이 서 계시길래 아 자전거 털렸구나 직감했습니다.

원래 자전거를 떨어트려 놓는분이 아닌데 갑자기 병원 가야할 일이 생겨서 잠깐 세워 두셨는데 그 사이 털어갔답니다.

경찰분이 블랙박스 확인 좀 하자고 해서그땐 제가 시간이 없어서 블랙박스 메모리 드리고 나중에 달라고 말씀드리고

번호 남기고 돌아왔는데 오늘 연락이 와서 메모리 받아왔는데 자전거 찾으셨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후진 중고차에 어울리지 않는 비싼 블랙박스였는데 처음으로 제 기능을 다 하였습니다.

사례금 주신다고 해서 괜찮다고 하고 얼핏봤는데 신사임당이 너무 많이 계셔서 안받을려고 했는데

결국 블랙박스 제공하면 사례비 받는거라는 그 분은 설득(?)에 못이겨 2장만 받고 왔습니다.

후방 블랙박스에 차 번호가 나와서 쉽게 잡았고, 자전거 도둑은 40대의 에어콘인가 무슨 설치기사라고 하시더군요.

여튼 좋을일도 하고 돈도 받고 뿌듯하네요.도난당한 자전거는 트랙 도마니 4.7 이라고 하던데 원래가격이 350정도에 이것저것 달아서 500가까이 들였다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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