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세계 최정상의 선수들이 시속 10km로 버벅대고 있습니다.
부엘타 2012의 퀸스테이지였던 16스킴?16스테이지입니다.
이따금씩 나오는 연한 파란색의 저지는 스테이지 우승자인 다리오 카탈도이고, 흰색은 콘타도르, 붉은색은 로드리게스, 연두색은 발베르데, 그리고 또다른 모비스타의 선수는 발베르데의 도우미인 퀸타나, 그리고 아주 가끔 나오는 한 선수는 바캉솔레이의 디 겐트로 스테이지 2위를 차지합니다.

영상을 보시면 아래쪽에서 경사도가 나오는데요.
경사도가 좀 가파르긴 합니다.
20% 넘어가는 게 아주 자주 나오는군요.

올해 여름에 20%의 경사도를 한번 체험해봤는데 정말이지 두번 다시 할 짓이 못되더군요.
속도계가 없어서 주로 캐이던스로 속도를 가늠하는데 최저 기어비로 분당 회전수가 40~50에 머물렀을 것이니 대략 5~7km/h 정도의 속도였을 것으로 추정할 따름인데요.
평균경사도 19%의 약 600m(평균경사도 20.5% 240여m 포함... 딱 영상에 나오는 수준)를 그 속도로 엉금엉금 기어올라간 적이 있습니다.
위에 선수들은 댄싱도 치지만 저같은 경우엔 댄싱 치다가 싯팅으로 바꾸면 바로 페달링이 멈춰버릴 것만 같아서 내내 어기적 싯팅만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런 혈전을 치르고 나서 휴식일이었는데 휴식일날 뭘하나했더니 또 이러고 있군요.
선수들 페달링을 보니 오르막 타고 있네요.
코치 횽아도 함께 달리니 선수들도 안 달릴 순 없겠군요.

투어대회의 쉬는 날은 쉬는 날이 아닌 거 같습니다.
뭐... 대회하면서 컨디션 조절도 한다니까 뭐...
^^;;;
콘타도르의 곁에 있는 다소 배가 부른 아저씨는 삭소-틴코프의 코치인비얀 리스인데요.
뚜르 95 3위에 이어 뚜르 96 우승도 차지한 바 있는 대선수출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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