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어제 잔차 인생 일년만에 평생 처음으로 맴돌바이크에서 주관한 야라에 참석했습니다. 평소에 거의 혼자 잔차길 샤방 라이딩으로 몸을 만들었고(뭔 소린지?) 속도는 남들에 지지 않을거라는 택도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서 약간의 불안감은 있었지만 큰 맘 먹고 참석했습니다.

출발 지점에 1차로 모인 분들은 총 5명. 딱 봐도 간지가 느껴지더군요 ㅠㅠ
게다가 전원 로드. 전 MTB. 오잉! 이거 불안한데...
일단 간단한 인사 후 출발. 평지에서야 제가 주로 기어를 맨 바깥으로 놓고 달리고 길에 사람들이 많아서 속도에 쳐지지 않게 따라갔습니다만 문제는 2차 합류지점 후의 일반도로 부터 였습니다. 안 쳐질렙?쳐질려고 계속 3×10으로(이 조합이 맞나요? 암튼 최고 기어비) 달리니 그렇지 않아도 저질 엔진이 금방 바닥나더군요. 아주 약한 경사도 왜 그리 힘든지. 그래도 그놈의 자존심 때문에 뒷쪽 한 두단 정도만 조정해 가며 달리는데 갈수록 헥헥....

함께 달리시던 분들이 기어비를 바꾸고 신경쓰지 말고 천천히 가자고 하시며 뒤에서 함께 달려주시는데 어찌나 미안하던지.
아무튼 약 한시가반에 걸쳐 28킬로 달린 후 무사히 도착했습니다만 어제 무리해서인지 아침에 오른쪽 무릎에 약간의 느낌이 있습니다.

제 엔진의 비참함을 깨우쳤던 하루였습니다. 좀 더 노력해야 겠습니다.

어제 같이 달렸던 맴돌 바이크의 폴님을 비롯한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괜찮으시다면 종종 민폐를 끼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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