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고 다툴 시간도 아깝네요
지희
낮에 아끼는 동서한테 전화가 왔어요
통화하고 난후
혼자 우주를 떠도는
우주난파선의 조각이 된듯
휑해지고, 허해지고...
이내
삶에 대해서 많은 생각속으로 빨려들어갔어요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있는데
눈치 없는 신랑이 자냐? 이러믄서
고상한 저의 묵상을 묵사발을 냅니다만....
잠시 저 남자인간의 무식함은 저의 고상한 인격으로 무시하고
전 대꾸도 없이 또 생각의 우주공간으로 저를 이끌고 갑니다..
우주여행 끝나고 보자.미개인...인간이 죽음앞에 자유로울수 없는
나약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신이 신이 된양
자신의 완벽성을 추구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더더욱 의기양양하여
발아래 둔 것들을 개수하고....
마치 천년을 살 인간처럼
남의 것을 빼앗으며, 빼앗기며
으르렁거리며 인상쓰며 아파하며 죽이며 사는지...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는 하나
순간 사고로 목숨은 5분안에 끝날수도 있고
나의 실수던, 남의 고의적인 공격이던
죽음앞에서 자유로울수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뼈속깊이 깨달으면서
내가 오분전에 개무시했던 신랑에게 엄청 미안해지고
내가 어제도 오늘도 남편에게 목표를 주며
똑바로 살자고 으쌰으쌰하면서
그 사람의 의지까지도 제 마음대로 주관하려고 했던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남편의 꿈은 소박한데 , 제 꿈은 남편보다 크다는 것이
늘 우리 부부의 아픔이었거든요..
오늘 나를 묵묵한 생각에 빠지게 했던....
아끼고 아끼는 ...
살면서 제 동생과의 마찰로
많이 아파서 저에게 많이도 의지했던
동생보다 더 동생같은
동서의 아버님이 병원에 위중한 상태로 누워계신다는
소리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도 아파트 경비를 서셨고...
동서에게 몇일전부터 유독 걱정스러운 말과, 꾸지람과 함께
내가 죽으면.... 내가 죽으면...이라는 단서를 달고 말을 꺼내오셔서
동서가 많이 대들었다고 해요..짜증이 나서...
괜히 그런 소리를 했던 게 아니라는 걸 알고
동서의 마음은 막 찢어져있는 상태입니다....
평생 70이 넘도록 하나밖에 없는 외동딸을 고이 키웠건만
딸의아픈 결혼생활을 보면서 말년에 많이 고통스러워 했던
사돈어른이 위중한 상태... 마지막을 준비하시는 중이라니
제가 참.. 눈물이 막 앞을 가립니다
저는 잠시 삐딱선을 타서 언젠가는 반드시 죽을
인간에 대해 생각여행을 하고...
머리 복잡한 걸 딱 질색하는 저도 오늘은 참...많이도 숙연해집니다..
열심히 살되 싸우면서는 살고 싶지 않습니다 ...
그게 뜻대로 안되어도 노력은 하면서 살까해요~~
-
앤드류
네~~ 늘 욕심이 자라서 불만도 커지는 제가 오늘 반성 많이 하게 되었어요^^
호수님^^ 화이팅 감사합니다^^ -
해대기
울 사라님 오늘 많은 생각을 하고계시군요 읽는 저두 인생 죽음 등등 생각해보게되네요 살면살수록 만족 보다는 항상먼가 부족하고 아이들도 더 잘했으면 좋겠고 ? 욕심의 끝이 없네요 동서분이 조금이라도 마음의 짐을 덜어낼수있기를 바라며 ? 사라님도 화이팅
-
티나
아.. 날으는새님 많이 힘드시겠어요...
저희 엄마는 치매는 아니지만
독기가 늘 서려있어 사람들이 옆에 가기를 꺼려한답니다
전 맨 정신에 독설을 퍼붓는 엄마를 늘 미워했어요~~~
마음이 약한 분이 오히려 앓는 병이 치매라고 언젠가 들은 적이 있어요
과학적인 근거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
마음이 힘드실텐데....
화이팅합니다! -
이름없음
저도 요즘 생각이 많아요
사는게 뭔지 죽는건 뭔지
엄마가 치매여서 더 생각이 많아요
동서분 이해되네요
엄마치맨걸 알면서도 이상한소리 하시면 화나요
값자기 엄마가 보고싶네요 -
미국녀
아^^ 신랑 눈에는 죄다 못해투성이랍니다^
지혜롭다뇨 ...과찬이세요^^
아낌없는 칭찬에 입가에 미소가 ^^
말씀한마디에 행복한 저녁이 됩니다^^
축복해요^^ -
노랑이
동서가 사라님께 왜 의지를 하는지..
글을 읽어보니 알겠어요..
같은 사건에 대해서도 생각이 다 다른데..이렇게 긍정적이고 지혜로운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시니
그럴수 밖에요..외동인 동서가 복이 있네요^^ -
큰힘
ㅋㅋ 이사준비하시면 돈이 엄청 깨지지요?
모든게 다 잘 해결되셨음 좋겠구
혹여나 삐걱거릴때도 마음 힘들지 않고
잘 넘어가시길 기원해요^^ -
이퓨리한나
싸우며 살고 싶지않은데
날...완전 돈창고로보는 사람을보며
때론...나도 확...
이사준비하며 도를 닦고사네요
사라님...동서에게 용기를~♥ -
제미니
헬렌님^^ 이제 좀 철이 들어야 하는지
하늘은 저에게 자꾸만 생각에 빠질 꺼리를 던져주시네요~
아웅다웅 교만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눈을 내려
이제 매순간 감사하며 사는 제가 되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어요~~
헬렌님 ^^ 겨울날 감기 조심 하시구 행복하세요^^ -
착히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저도 짧은시간 많은 생각을 했어요
참 그렇네요
사람이 산다는게 따지고보면 맘먹고 생각하기 나름 인것을요
왜 별것도 아닌걸로 아귀다툼하고 속상해들하며사는지요
반성도 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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