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2002년 월드컵때부터 팬이었어요.
다른 선수들(도 대개 좋지만) 순조롭게 자라서 그런지 그 유연한 성품이 특히 맘이 갔었는데..

다른 사람은 몰라도 두리님이 어떻게..제발 잘 해결되었으면 했는데
오늘 기사보니 안타깝네요.

지난 11월 초에는 중국으로 가족막?가족여행을 다녀왔는데
글쎄..같은 비행기를 탔었답니다.
광저우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당근 저희는 이코노미, 두리님은 비즈니스석이었는데
살짝 가서..염치 불구하고 조용히 사인을 부탁하니 자세를 고쳐잡고 싸인을 해 주더라구요.
근데 그 때도 별로 기분이 좋아보이지는 않았어요. 한참 고민에 빠져 있는 듯한..
그리고 이렇게라도 안하면 못 견딜것 같다는 이유에서 한 한팔 가득 문신도 맘이 아프더라구요.

인천공항에 내려서는 저말고도 여러 엄마들이 아이들 세우고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사진 찍을 때는 또 아이 위해 무릎 굽혀 주고 활짝 웃어주고..
사진 찍고 싶지 않은 심정이었겠지만..공인으로 산다는 것이 참 힘들겠다 싶었어요.

부인도 참 인상이 부드러워 보였는데..아이들도 참 귀엽던데..
어찌 조정이 안 되었는지..부부 일은 부부들만 알겠지요.
그냥 화해하고 잘 살면 좋겠는데..살아보니 티격태격해도 별거 아니라는 말 해 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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