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 아직도 5만원에 양심파는 인간이 있는줄은 몰랐네요.
윤비
일전에 시그마 케이던스 속도계 하나를 구한다고 중고시장과 이곳에 글을 올렸었는데요.
시간이 좀 지나 잊을만 할 때 문자가 오더군요.
바쁘기도 하고 별로 고 별로 신경 안쓰여서 대답않고 있으니 두차례 더 날아오길래 답장 보내봤습니다.
시그마 케이던스 속도계를 새거 가지고 있는데 켓아이 속도계 쓰다가 사정상 자전거를 탈 형편이 못되어
가능하면 저렴하게 팔겠다고요.
저의 입장에서는 혹시나,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라는 생각이었는데요.
유선 켓아이 속도계를 달고 있었으니까요.
제가 주로 타는 사이클은 시그마 케이던스 속도계 달려 있어서 가끔씩 타는 MTB에도 달아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어쨌거나 그래서 5만 2천원에 거래 하기로 하고 일요일 저녁인지라 월요일 출근해서 입금해주겠다고 말했죠.
사실, 그러한 거래는 여러차례 했었고 한번도 속은 적이 없어서 믿었죠.
일정금액 이상의 규모인 거래는 근처에 아는 지인을 대신보내 직거래 하는 방식을 썼지만 소액인지라 믿기로 한건데
가끔은 입금하기도 전에 판매자분께서 믿고 먼저 보내주신 적도 꽤 많거든요.
그정도 소액이야 뭐, 없어도 사는데 불편 없고 무엇보다 소액이니 만큼 서로의 양심을 믿고 하는 것이니까요.
아침 10시 전에 입금해주면 집사람을 시켜 편의점 텍배로 보내주겠다더군요.
월요일 아침에 본인의 집사람이 편의점에 들어가 텍배 발송준비 하고 있다고 송금 해달라는 문자가 다시 왔는데 제가 바빠
바로 입금 못하다가 어쨌거나 10시 다되어 갈무렵 5만 2천원을 송금해주었습니다.
그후에 전화를 걸어 통화하며 돈 잘받았다고, 바로 물건 보내주겠다고 하더니 그 후로는 깜깜 무소식 입니다.
어제 바쁘냐고 문자 보내니 딱, 한번 많이 바쁘다 라는 문자 보내고 속도계에 대해서나 기타 사항에 대해서는 일절 얘기를
안합니다.
문자 보내고 전화 걸어도 답장도 없고 전화 받지도 않고요.
아마, 사기 당한 것 같은데 사실, 5만원이란 금액이 어떻게 보면 작은 금액이 아닐지 몰라도 양심을 팔 가격으로는 너무 소액이죠.
그 5만원 없다고 이 나이에 무슨 큰일이 날 것도 아니고.
무시할 수도 있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네요.
날 속였다거나 거짓 핑계조차 대지 않고 잠수 타려는 이 사람의 자세가 마음에 안듭니다.
거래 관련하여 주고 받은 문자, 은행 자동지급기로 송금한 본인이 문자를 통해 보내온 계좌번호 및 계좌주인 명까지의 기록, 다
있고 송금 후 전화통화 한 기록도 남아있죠.
마지막으로 그사람에게 문자 보냈습니다.
오늘 3시까지 속도계 도착 안하면 사이버 수사대에 넘기겠다고요.
일전에 이와 유사한 내용은 아니지만 좋지 않은 일에 휘말려 사이버 수사대에 사건을 신고해본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빠르더군요.
제 휴대폰으로 사이버 수사대의 형사가 직접 전화오고 통화를 하면서 일정 부분까지 진행시켜본 적이 있습니다.
결국, 형사의 중재로 끝까지 사건화 시키지 않고 중도에 합의본 후 종료시켰습니다만.
이 건은 소액사기에 해당하므로 만약, 사이버 수사대에 넘어간다면 형사범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좀더 문제가 심각해질 것 같습
니다.
타인의 물건을 훼손하거나 파손하여 그 처리에 대해 보상을 하는 합의 단계 내지는 필요시 민사소송으로 가야하는 사건과는 성격
이 다르다는 뜻이죠.
왠만큼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핑계라도 대고 사정이라도 했으면 생각을 달리 해볼텐데 배째라고 나선다면, 어쩔 수 없죠.
배를 째주는 수 밖에요.
사건이 되고 넘어간 후에 처리가 어떻게 될지는 경찰에 달린 문제이니 그 후의 일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전 환불을 받을 생각이
없습니다.
애초에 속도계를 거래하기로 하고 돈을 보낸 것이니만큼 속도계를 받던가 그 사람이 처벌 받던가 둘중 하나를 원할 뿐, 적당히
흐지부지 넘어가도록 끝낼 생각은 없는거죠.
제가 이 글을 여기 올린 이유는요.
혹시나, 그 판매자가 이글을 본다면, 가만히 잠수나 타고 있으면 어떻게든 대충 넘어가겠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한데
그렇게 조용히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해서 입니다.
어쨌거나, 중고시장이나 자출사 장터 둘중 한 곳에서 글을 보고 연락을 해왔을테니 말이죠.
혹시나판매자님이 보신다면 말이죠,
당신, 사람 잘못 건드렸어.
-
난새
중고나라일 확률이 높을듯... 검증되지 않은 분께는 선입금 절대 금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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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녀
두두두두두두두두. 보고있음. 쫄깃쫄깃 하겠는데요. 자수해서 광명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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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솔
배만 째는 것만 아니고 양심도 째버려야합니다. 건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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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달
방금, 은행의 팩스 서비스를 통해 송금했던 자료를 받았습니다.
주고받은 문자는 켑처하여 파일로 저장 했고요. ^^
작은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재미 있을 것 같습니다. ^^ -
빗줄기
후기 좀 부탁드려요
꼭 벌 주시길 -
마음
아직 째지는 않았고 마지막 통보 시한인 3시까지 기다린 후 째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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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슬
배째라고 들이대서 째버렸군요. good jo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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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배째는거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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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ceSs
이런 경우는 확실하게 배를 쨰버리는게 올바르죠.
화이팅! -
올해1살
빰빠바빠바밤~! 우리가 바로 용감한 녀석들~!
큰돈 아니라고 넘어가버리면 다른 사람도 줄줄이 피해를 입게 될수도 있으니 잘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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