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4차선 도로에서 인도는 공사한다고 블럭을 다 뒤집어 놓고 도로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습니다.

어쩔수 없이 맨 가장자리에 붙어서 이동을하는데 버스한대가 뒤에서 쌍라이트를 켭니다.

좀 더 바짝 인도 족으로 붙였습니다.

도로 옆쪽 하수구 들이 있는 곳까지 몰려서 가는데 이번에는 크락션을 울립니다.

인/p>인도로 올라가고 싶었지만, 어느정도 속도도 있고 버스가 너무 바짝 붙어있어서 인도로 올라가기 위해

브레이크를 잡고 서면 오히려 사고가 날 것 같아서 손으로 수신호를 하면서 먼저 지나가라고 했습니다.

또, 크락션을 울립니다. 두번 울리고 세번 울리고... 화는 나는데 일단 꾹 참고 인도 블럭쪽에 최대한 붙여서

인도 턱에 부디칠 정도로 붙여서 갔습니다.

그런데 버스가 제 옆을 바짝 붙어서 지나가더니 버스 앞쪽이 앞으로 나가면서 대각선으로 제 길을 막을려고

하는 것 입니다.

순간 아 ~ 이게 위협운전 이구나.. 싶어서 저는 걍 브레이크 잡고 섰습니다.

버스 가는거 보고 다시 달려서 신호에 걸린 버스와 마주했습니다.

저도왠간한건 참아주는 스타일인데 이건 아니다 싶어서버스 입구쪽으로 다가갔습니다.버스기사 : (문닫은 상태로 턱을 찍찍 앞으로 내밀며) 뭐~ , 뭐 문제있나!!

나 : 문 좀 열어보시죠

버스기사 : (비웃으며 손으로 가라고 손짓하면서)야이 자쓱아 여기 공사한다고 차가 다니기도 힘든데 뭔 거지같은
자전거타고 앞에서 걸리적거리노 요즘 자전거가 문제야 문제
(문닫고 있어서 일부는 들리고 일부는 안들렸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저렇습니다.)

나 : (웃으며) 어이 대가리 허옇게 나이 쳐먹은 개xx야 소심하게 문쳐닫고 주디 나불대지말고 문열고 말해라.

버스 맨앞에 탄 아주머니: (창문열고) 거 젊은 사람이 버스붙잡고 와이라노. 기사양반 말 마따나 자전거는 와 도로에
타고나와서 이라노..

신호바뀌고 뒷 차들 빵빵 거립니다..

버스기사 : (씨익~웃으며, 입모양이) ㅅㅂㄴ... 그러면서 갑니다...
아~ 무생각도 안나고 머리속이 하얗게 변하면서, 41년을 살면서 살인에 대해서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왜 가끔 멀쩡하던 일반인이 충동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지그 기분을 알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골 샾에 자전거 손 좀 봐달라고 맏기고, 구청에 볼 일보러 가야 되는데.. 그만 하루 일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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