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저희집에 2년 넘게 일을 도와주시는 도우미 아주머니가 계신데
말이 아주머니지 내년이면 거의 70이 다되가시는 할머니이십니다
중국교포이신데 아주 성실하시고 마음이 착하신분이신데 문제는....
아주머니 고집이 너무 쎄다는거예요 ㅜㅜ

침대시트 갈일이 있어 이걸로 갈아주세요..하고 꺼내놓고 가면 다른걸로 갈아놓으시고
왜 이걸로 갈으셨어요..아까 제가 드린건 어쩌시고...하면 퉁명한 목소리로 이게 더 예뻐!!
이러십니다...ㅜㅜ @@
저도 나름대로 제가 고수하는 집안일의 룰이 있어 그렇게 해달라고 하면 거의 아주머?아주머니 방식으로 하는경우가 허다하고
때론 대답도 안하시고 고집을 부리십니다(본인은 나름대로 열심히 한건데 제가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고 이야기 듣는것이
자존심 상하고 싫으신모양 입니다 )

아이들 예뻐하시고 연로하신데 저만하면 일도 성실히 하는편이라 생각이 들어 그간 잘 지내왔는데 요새들어
너무 제말을 안들으려하시고 본인 마음대로 일을 하시려고해서 오늘은 기분이 좋지 않네요ㅜㅜ
연세가 많으셔서 힘들어서 그러신지 여기저기 아프신곳도 많고 요즘엔 내가 아주머니 눈치를 자꾸 보게되고
할말도 잘 못하겠고 자꾸 스스로에게 짜증이납니다

친구들은 아주머니 연세가 너무 많으시다고 다른분으로 바꾸라고 하는데 요즘처럼 사람구하기 힘든세상에
집안을 믿고 맡길분을 찾기도 어렵고 그냥 답답한 마음에 끄적그려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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