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뚜르 드 프랑스는 누가 가져갈 것인가...
딥체리
올해 지로는 위긴스가 힘없이 무너지고, 잦은 비와 눈으로 인해 막판 스테이지는 코스 변경까지 있어서 다소 싱겁게 끝이 나버렸습니다.11스테이지까진가 요약정리라도 해드렸었는데 뒤쪽으로 갈 수록 점점 경기가 느슨해져버리고 또 제가 좀 바빠서 글을 올리지도 못했습?못했습니다.암튼...니발리가 압도적인 시간차로 우승을 했습니다.유력 라이더들이 줄줄이 무너지고, 위긴스의 도메스틱인 우란우란이 2위, 에반스가 근근히 버티며 3위.
이젠 뚜르입니다.
아시다시피 올해 뚜르는 100번째 대회로 그 누구라도 우승의 자리를 탐낼 것입니다.당연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 더욱 많은 관심이 뚜르에 쏠리고 있구요.
그럼 주요 선수들을 꼽아보겠습니다.
스카이 : 크리스 프룸삭소-틴코프 : 알베르토 콘타도르래디오색-트랙 : 앤디 쉴렉모비스타 : 알레한드로 발베르데카츄샤 : 요아킴 로드리게스BMC : 티제이 반 가드렌로또 벨리솔 : 유르겐 반 덴 브룩거꾸로 올라가면서 개개인 설명을 해볼게요.
유르겐 반 덴 브룩탑10에는 들겠지만 포디엄은 어려울 것입니다.
티제이 반 가드렌작년 뚜르에서 퍼진 에반스를 대신했던 영 라이더 저지를 거머쥐었던 선수.잘하면 포디엄의 끝자락을 차지할 순 있겠지만 정상을 노리기엔 어려워보입니다.
요아킴 로드리게스포디엄에 오르기 어려워보입니다.작년 부엘타에서 경이적인 경기력은 선보였지만 뚜르는 그에게 맞는 코스가 아닙니다.평지 TT에선 주요 경쟁자들에게 최소한 2분이상 시간을 잃을 것입니다.그리고 작년과 같은 경기력이 올해도 유지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구요.
알레한드로 발베르데작년에 복귀무대로 뚜르를 선택했으나 레이스 초반에 낙차에 휘말려(그것도 여러번이나) 시간을 많이 잃고는 종합순위는 포기하고 대충 달리다가 막판 큰 산악에서 스테이지 승을 가져가면서 컨디션 점검하고 부엘타에 참가해 2위에 올랐지요.부엘타에서 명목상 캡틴은 디펜딩 챔프인 코보였지만 실질적인 캡틴은 발베르데였습니다.로드리게스만큼은 아니지만 발베르데 역시 평지 TT에서 제법 큰 시간을 잃는 편인지라 잘하면 포디엄의 끝자락일 것입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세명을 이야기해야겠습니다.
앤디 쉴렉
2010년 뚜르에서 콘타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콘타의 클렌부테롤 양성 반응 확정으로 1위를 승계한 클라이머.2011년엔 형 프랭크와 함께 절치부심 1위의 자리를 노렸건만 노익장을 과시하면서 우승을 일궈낸 에반스에게 무너집니다.2012년엔 출전했어도 결과는 좋지 않았을테지만(이유는 뒤에 이어집니다.) 출전도 못합니다.뚜르의 전초전 격인 크리테리움 도피네에서 큰 부상을 당해 시즌을 접었거든요.원래는 부엘타에 나올 거라 했지만 회복이 늦어지며 아예 시즌 오프.앤디 쉴렉은 2009년 2010년, 2011년 모두 뚜르 2위에 오르는 특이한 이력의 라이더인데요.(2010년은 차후 1위 승계)그의 최대 장점은 업힐 실력이며 최대 단점은 평지 TT입니다.로드리게스, 발베르데, 반 덴 브룩(그러고 보면 반 덴 브룩도 TT엔 잼병입니다.)만큼은 아니지만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데에는 충분한 걸림돌이 될 만한 실력입니다.작년 뚜르는 TT만 무려 100km에 달하는 코스였기에 쉴렉이 베스트 컨디션으로 나왔다하더라도 TT에서만 위긴스에게 5분 이상 밀렸을 것입니다.그럴 경우 절대로 우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지요.올해는 아예 현재 진행중인 크리테리움 도피네에 나오지도 않았네요.원래 뚜르에만 완전 집중하는 스타일이라 뚜르를 앞둔 다른 대회에선 완전 비실비실하는 성적을 올리는 편이기도 한데요.올해는 작년의 좋지 않은 기억 때문인지 출전도 안했군요.그리고 제법 큰 부상이어서(골반뼈에 문제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나 회복되고 얼마나 제대로 몸을 만들어놨는지도 미지수이긴 합니다.암튼 예전의 경기력을 온전히 되찾는다면 포디엄권 안에는 들어갈 것입니다.제 개인적인 예상은 3위입니다.
알베르토 콘타도르
2007 뚜르, 2008 지로, 부엘타 더블 2009 뚜르, 2010 뚜르(박탈), 2011 지로(박탈), 2012 부엘타현존 라이더들 중에 이보다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선수는 없습니다.역사상 모든 라이더를 통틀어도 이만큼 되는 업적을 남긴 선수는 한손에 꼽을 정도입니다.얼른 기억나는 전설들... 에디 먹스, 미구엘 인두라인, 랜스 암스트롱...물론 랜스는 깨끗하게 지워져버린 이름이지만요.유튜브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라이더이기도 합니다.최강의 TT스페셜리스트 칸첼라라도 제친 적이 있는 TT 실력.폭발적인 순간가속력을 앞세운 최정상의 업힐 실력.매우 노련한 테크닉을 겸비한 다운힐 실력.그야말로 못하는 것이 없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입니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유일한 단점이라면... 이제는 조금씩 쇠락해가는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 정도.인간미가 없을 정도로 넘사벽이었던 실력에서 인간계로 내려온 그가 과연 종합순위에서 어디에 위치할지...제 개인적인 예상은 2위입니다.
크리스토퍼 프룸2011 부엘타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던 프룸.2012년 뒤로 줄줄 흐르는 위긴스를 기다려가면서 끌어주던 사기캐릭의 도메스틱.올해 뚜르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아봅니다.최정상급 TT 실력.묵직한 펀치력이 느껴지는 업힐 어택능력.현존 유력 GC 라이더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평지 TT실력을 갖추었을 것입니다.업힐 능력은 콘타도르의 순간 가속력과는 사뭇 차이가 나는 지긋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물론 그렇다고 치고 올라갈 때 밋밋하지도 않습니다.작년 뚜르에서 착각 혹은 의도적인 어택에서 순식간에 경쟁자들과 위긴스마저 떨궈내버리던 모습을 떠올려보면 충분히 날카로운 가속력이 있습니다.그리고 놀라운 회복력까지.이미 2011년에 메이저 투어대회를 거머쥘 능력이 있었건만 2011, 2012 2년동안이나 도메스틱의 지위에 묶여서 1위를 차지하지 못했던 한을 올해는 풀 수 있을 듯 합니다.현재 크리테리움 도피네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뚜르를 고려하는 선수들이라면 모두 컨디션 점검차 100% 짜내고 있는 건 아닐테지만요.프룸 역시 100%를 짜내지 않고서 여유있게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걸 고려한다면 올해 상당히 좋은 컨디션임에는 틀림없습니다.제가 꼽는 올해 뚜르의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입니다.제 개인적으로는 콘타도르와 프룸을 매우 좋아하는지라...둘을 공평하게 응원하고 있습니다.둘이 명승부를 펼칠 끝에 1, 2위를 나눠가졌으면 좋겠네요.뚜르 초반의 평지 스테이지를 뜨겁게 달굴 선수들도 잠깐 언급하자면...
미사일 마크 카벤디쉬깐죽이 피터 사간근육 고릴라 앙드레 그라이펠
이들의 3파전이 그대로 이어지지 않을까싶습니다.
작년 스카이에서 지원은 커녕 워터보이역할까지 하며 위긴스의 우승을 도운 캐브는 이제 온전히 자신을 위해 뛰는 팀에서 지원사격 팍팍 받으며 스테이지 승을 노릴테구요.
올해도 역시나 싱싱한 다리를 뽐내고 있는 사간은 또 어떤 깐죽 세레모니를 준비하고 있을지요.
작년 뚜르를 통해 캐브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최정상의 스프린터자리에 올라선 그라이펠 역시 올해도 멋진 승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이들 말고도 새로운 스프린터의 등장은 언제든 환영입니다.신선한 새인물은 언제나 반갑지요.지로 끝난지 얼마라고... 벌써부터 뚜르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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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이변이 없는 한 콘타도르는 포디엄의 한자리는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은 당연 맨 윗자리를 원하겠지만 그에겐 세월이 무섭고, 프룸의 기세 또한 무시무시하네요. -
민트맛사탕
글 읽는것만으로도 두근두근 하네요..콘타도르 가포디엄에오르는것을 보고싶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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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구
아마도... 예상대로 갈 것이며, 예상대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기도 합니다.
프룸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선수가 아니며 이미 재작년에 정상에 올랐어야했는데 무려 2년동안 묶여있었습니다.
프룸이 1위로 올라가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모양새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2~3년간은 정상의 자리에서 멋진 경기력을 보여줬으면 하구요.
뚜르에서 칸첼라라가 할 수 있는 게 많이 제한적이긴 합니다.
tt에서 마틴을 확실히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면 나와서 할 일이 별 -
해나
유럽 사이클 베팅사이트에서는 프롬이 제일 유력하다고 하는데, 어찌 스포츠가 예상하는데로 흘러가겠나요??ㅎㅎㅎ 저는 아쉬운 게 칸첼라라가 안 나오는 게 아쉽네요. 챔피언쉽 준비라고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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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핑크
올해 모비스타는 여전이 에이스는 발베르데로 보이구요.
Benat INTXAUSTI ELORRIAGA라는 읽기 어려운 선수가 차세대 에이스같아 보이는데 올해엔 큰 일을 저지를 수준은 아닌 듯 합니다.
2011 부엘타 우승자인 코보는 여전이 잠잠하고, 리퀴가스에서 데려온 에로스 카페키는 GC 컨텐더정도의 그릇은 아니고 좋은 도메스틱 정도인 듯 합니다. -
한가람
오오... 감사합니다. 역시 도메스틱이라고
무조건 못타란법은 없네요.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올해 모비스타팀은 어떤가요? -
ChocoHoilc
올해 지로는 유력 라이더들이 줄줄이 무너지고 위긴스의 도메스틱인 우란우란이 2위에 올랐습니다.
근데 우란우란도 하루아침에 툭 튀어나온 선수는 아니고 상당한 업힐 능력을 가진 선수로 지난 올림픽의 로드 2위에 올랐던 선수이기도 합니다.
작년 스카이는 오직 위긴스의 종합우승을 노렸던 팀인지라 팀의 지원이 없이 고군분투했던 캐브가 눈물겹기도 했었습니다.
저지에 물통을 한가득 주워담은 캐브의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지요.
뚜르는 최대한 시간을 내서 요약정리 -
보라나
뚜르및 3대투어 올해부터 챙겨보려하는데
지로에서 도메스틱이 2등을하고
카벤디쉬가 워터보이도 했었군요...ㅋㅋ
이번엔 요약정리 안해주시나요?^^; -
Addictive
저도 콘타가 우승했으면 좋겠는데... 냉정하게 볼 때 프룸의 실력이 더 나아보이네요.
암튼 둘이 멋진 승부를 보여줬음 좋겠습니다. -
한결
콘타!!!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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