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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기전 2500년 무렵 수메르서 수레 발굴 ▩

인류 역사에서 바퀴의 발명과 실생활 도입은 이동과 운송의 혁명을 뜻한다. 바퀴는 최소한 서기전 3500여년 전에는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수메르의 그림문자에 바퀴가 달린 썰매가 그려져 있으며, 메소포타미아의 유적에서도 전차(戰車)용으로 추정되는 바퀴가 출토되기도 했다.

서기전 2500여년 경, 수메르의 도시국가 우르의 왕릉에서는 두 개와 네 개의 바퀴를 가진 수레가 발굴되기도 했다. 이 때까지의 바퀴는 바퀴살이 없는 바퀴였다.

서기전 2000년 무렵, 메소포타미아와 페르시아 히타이트 등지에서 바퀴살이 있는 바퀴가 등장했다. 바퀴의 속도와 기동성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살을 가진 바퀴는 서기전 1600여년 경 이집트에 전파됐고, 이후 크레타 미케네 등 유럽으로도 확산됐다.

중국에서도 서기전 1300여년경 바퀴살이 있는 전차(戰車)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바퀴는 그 훨씬 전에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서 출토된 고대(古代)의 실제 바퀴 유물은 1958년 평안북도 염주군 주의리에서 발굴된 수레바퀴테 파편이 지금까지는 유일한 예였다. 바퀴 지름 160㎝, 바퀴살은 24개로 추정된다. 신창동 출토 바퀴(지름 120~160㎝ 추정, 바퀴살 22개)와 거의 유사한 셈이다. 국내 학계는 함께 출토된 농기구 등을 근거로 이 바퀴를 삼국시대 등 후대의 것으로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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