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며칠 전에 50cc 스쿠터인 비노50을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누님이 타실 것을 제가 같이 가서 구매했는데요,
여러 정황상 믿을만한 판매자인 듯 해서 차대번호를 확인하지 않고 구입한 것이 문제입니다.
50cc이하 스쿠터는 차량등록도 하지 않고, 거래시 간단한 양도증명서만 작성한다고 합니다.
센터에서 구입하면 그냥 현금으로 구입한다고도 하네요.

문제는 카페 등록사진을찍으려다가 차대번호가 고의로 지운 흔적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잔차 중고거래를 몇 번 해봤기 때문에,
거래시 차대번호 확인을 부탁드렸더니 엔진번호로 확인가능하다면서
엔진부분을 몇 번 살펴보게 하다가 결국 찾지는 못했구요,
신분증을 확인한 터라 믿고 구매한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나중에 통화해보니 자신을 차대번호가 지워진 사실을 알려주었다고는 하는데,
자출사 회원분이시라면 저처럼 그런 사실을 알고 구입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어렵게 전화통화를해서 결국 환불해주기로 하긴 했습니다.
당장 전액환불은 어렵다면서, 일부를 급히 구해서 먼저 주고 다음달 월급날에 전액환불을 해준다고 했습니다.
자신도 구입할 당시 전판매자에게 양도증명서를 받아두었고,
저도같은 방법으로 구매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면 자신이 책임지겠다고는 하지만,
출처가 불분명한지라 환불받기로 했습니다.
사실 키도 정품키가 아니라 복사한 키 1개만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무런 연락이 없었습니다.
통화도 안되길래 문자를 여러번 보냈습니다. 몇시간 후에 전화기가 고장이 나서통화하기가 어렵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집에 가서 다시 연락을 준다고 하면서 집에 사람이 없다는 문자를 보내고는전화는 받질 않네요.
전액환불은 어렵다면서 월요일에스쿠터를 먼저 받아간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일부 금액을 먼저 주는 것으로 환불의사가 있다고 판단하여 다음달까지 기다려주려고 했는데,
언제까지 얼마를 주겠다는 답변은 하지는 않고
전액환불 전에스쿠터를 가져간다는 말에 누님이 빵~
경찰이신 친척 분에게 연락을하겠다고 전하라고 하시네요.
중간에서 잘 해결하려고 했는데,한 통화의 전화도 없는 것으로 보면
판매자분이 적극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차대번호가 고의로 지워진 스쿠터를 구매한 경우,
도난의심을 이유로환불을 요청을 하는 것이 정당한가요?
관련카페에 문의를 해보니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라고는 하시는데요,
이런 경우 구매자가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 처리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자신을 미리 거래시 구두로 말을 했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제 기억으로는 적극적으로 알려주려고 했다는 느낌도 없고
제가 차대번호를 확인해달라고 했을 때 엔진번호로 확인가능하다면서 슬며시 넘어갔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차대번호는 키박스 아래부분 작은 뚜껑을 열면 아주 쉽게 확인이 가능하더군요.
전화기가 고장나서 통화가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문자로 답변은 옵니다.
그러면서 문제될 시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말을 하는데...
처음에는10만원 정도 손해보면서 좋게 해결하려고 했는데,
점점 약이 오르네요.

혹시라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 자출사회원분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괜히 강하게 나가면 연락조차 끊어버릴까봐 걱정도 되고,
전액환불도 하지 않은채스쿠터를 가져간다고 하니 좀 어이도 없네요.

전문적인 조언, 직접적인 경험 한 말씀씩 부탁드려요.
항상 안전한 라이딩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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