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소매치기 조심하세요. 특히 파리와 바르셀로나
각티슈
이번 유럽 출장 중 총 세번의 소매치기 위험이 있었습니다.
그 중 두번이... 바르셀로나입니다.
흠..>흠...3일전,
저녁에 바르셀로나에 살고 있는 지인들과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뒷골목 술집에서 술을 한 잔 하고 있었습니다.
술집 안, 오픈되어 있는 창쪽에 앉아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집시로 보이는 남자애가 오더니 신물을 사달라고 하면서
제 옆, 그러니까 창가쪽에 앉아있던 지인쪽에 신물을 놓는 겁니다.
지인들 중 한 명은 바르셀로나에 3년,
그 중 한명은 직장 생활을 외국에서,
그리고 제 옆에 앉아있던 친구 역시 외국 생활을 오래한 친구였었습니다.
당연히, 가라고 이야기하고 테이블위에 올려놓았던 자기 지갑들을 챙기고 있었죠.
그리고 그 집시 남자애가 저희 자리를 떠났는데,
.
.
.
그 순간 제 앞자리에 앉아서 그 녀석이 바라보던 지인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고
제 옆에 있던 친구가 내 핸드폰하고 소리를 쳤습니다.
저도 일어나서 뛰어나갔지만....이미 그 녀석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더군요.
에휴~~~
먼저 뛰어나갔던 지인 말로는 혹시 몰라 그 녀석을 유심히 봤는데
우리 자리를 떠나가면서 저희를 보고 바보들이라는 제스처를 취하더랍니다.
그 친구는 그걸 보고 뛰어나갔고
핸드폰 주인인 친구는 지갑은 챙겨놓고 핸드폰은 미처 생각을 못하다가 뒤늦게 사라진 걸 발견했던 겁니다.그리고 5월 31일은 촬영을 끝내고 두시쯤 바르셀로나 인근의 시체스 해변으로 혼자 놀러 갔습니다.
시체스 해변은 관광객들이 많다기보다는 바르셀로나 현지인들이 여름 물놀이를 가는 곳입니다.
까탈루냐 광장에서 그라시아스 역으로 가서 기차로 환승을 해야하는데,
기차표를 사려고 자동발매기 앞으로 갔었습니다.
제 앞 여행객들이 사용법을 몰라 역 직원이 알려주는 걸 저도 혹시 몰라 뒤에서 유심히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옆으로 맨 가방에 무언가 움직임이 느껴지는 겁니다.
그래서 옆을 쳐다봤더니 어느순간엔가 집시 여자 세명이 저를 둘러싸고 있더군요.
그 중 제 옆에 있는 애는 오른손에 점퍼를 두르고 있었습니다.
두 명은 저를 감싸고
한 명은 팔에 두른 점퍼로 사람들이 못보게 한 손을 가린채 제 가방을 뒤졌던 겁니다.
다행히 금방 알아채서 도둑맞은 건 없었습니다.
그 움직임을 느낀 순간 소매치기인 것을 알 수 있었고
그 가방에 작은 휴대용 모노포드를 넣고 있었는데 그걸 빼서 때릴 뻔 했습니다.
제가 스페인어를 못 알아들으니까 자기들끼리 뭐하고 하더니 자리를 피하더라구요.
나중에, 들은 말로는 절대 때리면 안 된다고 하더군요.파리 노트르담 성당 뒤 공원에서
역시 지인과 함께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12~5살 남짓한 여자아이 둘이 오더니 막무가내로 싸인을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역시 소매치기인 걸 알고 가라고 했는데
그 순간 갑자기 제 점퍼 주머니로 손이 들어오는 걸 느꼈습니다.
그 주머니에 제 핸드폰을 넣어 놨거든요.
역시 손을 뿌리치고 뭐라 했더니 웃으며 도망가더라구요.
이 세가지 사례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현재 유럽에서는 파리와 바르셀로나가 정말 심합니다.바르셀로나에서 촬영했던 신부님은
큰 캐리어 두개, 촬영때 쓸 소품과 신발을 담아놓은 작은캐리어 한개를 가지고 오시다가
길에서 호텔을 찾기 위해 잠시 지도를 본 사이
작은 캐리어 한개를 도둑 맞으셨어요.
인기척도 못 느끼셨답니다.
덕분에 촬영때 신을 힐과 신랑님 신발을 다시 사셔야했어요.소매치기를 방지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절대 휴대폰이나 돈은 바지 앞주머니에 넣으셔야하고
캐리어는 하나로
옆으로 매는 가방을 많이 쓰시는데 그 가방에는 절대 돈은 넣으시면 안 됩니다.
그냥 물이나 지도, 간단한 개인용품들만 넣으세요.
그리고 차 놓칠까봐 급하게 뛰거나 뭔가 다른데 정신을 팔고 있으면
어느사이인가 내 지갑은 털려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유럽 여행 즐겁고 볼 것이 많은만큼...
이런 부작용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이런 일을 당해도 해결할 방법은 없습니다.
경찰들도 강건너 불구경이고 겨우 보험사에 낼 사건확인서 정도 해줄 뿐입니다.
그것도... 엄청 짜증나게... 쩝.
여행자 보험에 들어도 그걸 다 보상 받는게 아니고
보통 물품에 따라 최고 20만원이 고작입니다.집시들...
유럽을 떠도는 불쌍한 사람들이지만,
각종 범죄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
냐하
아무래도 신행이시면 짐도 많으시고 그러다보니 이런 일을 많이 당하시는 것 같아요.
길 못 찾아서 짜증이 나시더라도 두 분이 웃는 얼굴로 당황하지 않고 아닌 척 하면서 당당히 다니시면 괜찮으실 겁니다.
직업상... 신행 오셔서 싸우시는 분들을 넘 많이 봐서요. 그런 분들은 꼭 당하시더라구요. ^^ -
두나
신혼여행 바르셀로나 가는데 ㅠㅠㅠㅠ 아오 정말 왜이렇게 소매치기가 심할까요? 걱정되네요
-
뽀야
즐거운 여행 되세요.
-
게자리
여름에 스페인 가는데 정말 조심해야겠어요~좋은정보 감사해요~^^
번호 | 제 목 | 글쓴이 | 날짜 |
---|---|---|---|
2672776 | 란항공 발권해서 하나만 여쭐께요 (4) | 빛길 | 2024-10-24 |
2672746 | 치앙마이에서 루앙프라방 (10) | 예다움 | 2024-10-24 |
2672695 | 비행기 티켓에 관해서요~ | 봄바람 | 2024-10-23 |
2672647 | 멜버른에서 | 상1큼한렩 | 2024-10-23 |
2672620 | 연차 3일내고 5박7일 동남아 여행가기 (1) | WatchOut | 2024-10-22 |
2672508 | 루트,노트북,백등에 대한 질문 (4) | 후예 | 2024-10-21 |
2672480 | 여줘볼께았어요.. | 리카 | 2024-10-21 |
2672452 | 보고타 공항에서 9시간 대기인데 공항 밖으로 나가야 하나요? (2) | 일본어못해요 | 2024-10-21 |
2672422 | [QnA] 리마 공항 근처의 숙소 | 한추렴 | 2024-10-21 |
2672392 | pal항공으로 항공권을 예약 하려고 하는데 쿠스코나 볼리비아쪽에 항공사가 있나요? | 나슬 | 2024-10-20 |
2672342 | 페루, 볼리비아 고아원/학교 위치 아시는분? (3) | 그린나래 | 2024-10-20 |
2672281 | 앙코르왓트가 주 목적인데 일정좀 봐주세요. (7) | 슬찬 | 2024-10-19 |
2672259 | 항공권가격 질문드려요 (3) | 연파랑 | 2024-10-19 |
2672208 | 베트남 스탑오버 (3) | 맑은 | 2024-10-19 |
2672160 | 꼬창 끄라비 인터넷가능해요? (7) | 소심한녀자 | 2024-10-18 |
2672130 | 칠레 페소를 달러로 환전 후 우수아이아에서 암환율로 환전 가능할까요? (10) | 탄성 | 2024-10-18 |
2672074 | 살타에서 우유니 가는 방법 문의 | 보물선 | 2024-10-17 |
2672051 | 한인들 다니시는 절.. | 이름이없다고 | 2024-10-17 |
2672023 | 어디로 질문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여행 계획 부탁 드립니다! (1) | 지우개 | 2024-10-17 |
2671995 | 부에노스아이레스-우수아이아 이동 | 여신 | 2024-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