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8월 29일 금요일 저녁에 푸켓에서 나와야했는데
체크아웃 다 끝내고 픽업차량 기다리고 있는데
불현듯 공항폐쇠라네요..
시위대가 활주로에 드러 누웠다고 ..뭔말인지^^
급히 돌아갈 이유가 없어서 하루 더 머물고
30일이 되었지만...오늘도 또 못간다고 ㅠㅠ
이때쯤 되니까 버스로 움직일 사람들과
머물 사람들이 서서히 갈라지더라구요^^
저흰 8개월이 채 못된 아이와 칠순을 넘기신 시부수다님들이 계셔서
1,250km 국도를 달려 방콕으로 갈 생각은 접고 있었답니다.
31일...푸켓 공항과 계속 연락을 취하던 중 몇 편의 항공이 오픈됐다면서
선착순이라는 말이 떨어지자 마자 짐싸고 픽업차량 불러서 타고
공항에 갔더니 4시가 되었더라구요..
그 한산했던 푸켓 공항이 무슨 시장바닥처럼....
더 정확히 말하자면 스탠바이인 사람들이 모인 곳이 그랬죠^^
가뭄에 콩나듯 이름이 불리워진 사람들은
박수와 환호도 받고 ^^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뒤로하고 탑승했죠..
6시가 넘은 시각...이 많은 사람들 중 몇몇의 사람만이 선택받는 이 상황에서
또 한번 버스로의 이동이 유혹을 해오던 무렵...
저희 꼬맹이 이름이 불려지는게 아니겠습니까????^^
인펀트가 있는데 배려도 없다면서 투덜투덜대는 제 말이 전달이 된건지 ㅋㅋㅋ
5명 배정을 받았지만 저희 가족은 열 명이었습니다.
애들이 네 명..노인이 두 분...성인 4명..
어떻게 따로 가냐 우기니 열 장 배정해줍니다.
아~~~ 정말 갑자기 하늘에서 빛을 본 것 처럼 앞이 환해지더라구요^^
그리하여 공항에 온지 두시간 반 만에 뱅기 얻어타고 방콕에 왔더니..
방콕 공항은 참으로도...여유롭고..조용하고 ㅋㅋ
울 둘째 아들 덕 봤다며 다들 한마디씩 건네며 무사히 오늘 아침 7시 조금 넘어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돌아오니 여기저기서 안부전화가 오고...
사실 푸켓에 있는 동안은 티비를 통해 시위장면만 봤을뿐
피부로 느껴지는 부분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너무나 한가로이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바다에서 파도타고 ㅋㅋ
(저흰 까따비치 리조트에 있었어요..한국분들도 몇 팀 계셨었는데..잘 나오셨나 궁금하네요~)
흐느끼는 목소리로 가족의 안부전화 받았을때도 저흰 정실론에서 쇼핑중이었죠^^
우리나라의 촛불문화제와 꼭 같은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해피타이 직원 여러분들께 감사말씀도 드리고 싶네요..
해피타이를 통해 roh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문제가 생길때마다 친절히 관심어린 목소리로 염려해주시고
일처리 해주셔서 든든했습니다.
방콕에 도착하는 순간까지도 전화해주셨던 배려에도 감사드리구요..

계획보다 2일 길어진 휴가이지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은 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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