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불통 환자(본인이 환자이자 주치의)
해솔
엄마가 고집불통 환자이자 본인이 주치의 세요
..... ;;;
저희 엄마는- 6월 중순
다량의 우뇌출혈로 개두술 하시고,
다행히 빠르게 회복하셔서 복원 수술까지 마치고,
재활의학과 3주 치료 후,
재활병원으로 전원하셔서
이제 2주차에 막- 접어 드셨어요.
재활의학과에서 처음 물리치료 받으실때는
복원술하시고 컨디션 회복이 되신지
얼마되지 않아 의지도 없으시고,
어지러워하셔서 재활에 많이 협조적이지
않으셨지만,
점차 컨디션이 돌아오면서
재활에 의지가 불타오르셨어요.
전원 병원을 알아볼때
원래 다니시던 3차 대학병원(한방병원겸)을
가려고 했지만,
재활에 집중하시려면 재활전문병원이
좋을거 같다는 주변의 조언에
한방이 되는 재활전문 병원을 알아보고,
직접 몇군데 다녀보고 우여곡절 끝에
k병원에 오게되었네요.
k병원에 오시기전에-
k대학병원에 가고 싶다고 하셨지만
외래진료 보고 입원증 받아온 상태였지만 물리치료를 오래 대기 해야하고
더군다나 한방병원 입원이라 양방 물리치료는
대기가 길고 시간이 짧아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해서
재활이 많은 k병원으로 오자고 엄마를 설득 시켰습니다.
k병원으로 오셔서 막상, 재활시간이 빡빡하게
잡히지 않자....;;;
둘째날부터
엄마가 재활 조금밖에 안한다고 울고불고 난리가 나셨네요...
(현재 30분씩
작업1.운동1.전기1.기구2-경사침대 ,손발자전거)
물리치료 시간 아닌데,
먼저가서 기다리시는 일도
많고요...
(전 병원에서는 평행봉 걷기 연습시작 하셨었어요)
문제는
간병인분이랑 일어서 있는 연습도 꾸준히 하고
휠체어도 오래 타시고 햇빛도 많이 보시고 하는데,
마음이 조급해서인지
잠을 별로 못 주무세요.
사소한 일에도 화를 많이 내시고,
우시고,
저를 때리려고도 하세요.
왜 자기한테 신경 안 쓰냐고 하시는데,
간병인분은 간병인분대로 딸은 딸대로
잠시도 안 쉬고-
너무 시키는게 많고,
변비가 아니신대도 자꾸 좌약을 넣어달라고
하시네요....(힘 줄때.실금때문에...;;;)
물리치료 시간이 한가하니까,
k대학 한방 병원에 침치료 외래 가자 하시자고
조르시다가,
빡빡할 거 같으니 또 다른 개인 한의원
말하시고.
입씨름만 하다가 하루가 가네요....ㅠ
2인실 쓰고 계신데,
본인이 새벽에 일찍 깨서 시끄러운지는 모르시고
낮에 운동하시는 옆 침대분 조용히하라고
저한테 자꾸 시키는데,눈치주고
제가 너무 죄송하고 민망해요.ㅠ
(저녁엔,
초저녁 7시쯤 부터 저녁 약 달라고
본인 잠 안 못 잔다고 수면제 달라고
성화세요.
미루고 미루다가 9시쯤 약 저녁약 드려도
새벽 한두시면 깨신대요.....;;;
치매인지약.조울증약 드시고 계세요.)간수치가 높게 나와서 약 드시는중이예요...
자꾸 저렇ㅇ게 우시고 화내시다가
더 높아지시는 건 아닌지 걱정인데,.
(got57
gpt81)
저번주에 이어서 엄마가 너무 하는거 같아서,
오늘 화내고 병원을 뛰쳐 나오고 말았네요...
오늘 언어검사가 있어서
지난번 병원에서 두번이나 엄마가 말을 할줄
아시면서 일부러 안하셔서 검사진행을
원활히 못하셔서 (환자가 진행의사가 없다고 써있길래;;)
엄마 이번에는 잘해달라고 ,
어떤 의미로 해야하는 검산지
살살히 예쁘게 말하는데,
화를 내시더라고요....
아무래도 그전에,본인이 좌약 달라고 했는데
안 드려서 화 나신게 안 풀린모양이예요....ㅠ
엄마가 의사가 아니라고,
엄마가 아파서 병원에 온거면
의사 처방이랑 치료를 받고 좀 기다리라고
저도 화내면서 질렀더니...
엄마가 제가 염장지른다고
흥분하시고 때리려시는데.
서럽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눈물이 너무 왈칵해서 뛰쳐나왔네요
정말 제 말은 안들어도 되지만
의사 말은 들어야 되는데,....
본인이 이생각 저생각 많으시고
폭력적인 분도 아니셨는데 속상하고...
제 딴에는 직접 재활병원 가보고
(우여곡절 끝에)결정한 곳인데,
왜 재활이 이정도냐
자기한테 신경 안쓴다고 말하세요.
점점 치료시간이 늘어날텐데...
그런말 하실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파요...
(제가 집이랑 왕복 거의 5시간거리 주 5일을 다녔능대도요.)
원래 고집이 세신편이기도 했지만,
....
본인 고집 때문에 본인이 너무 힘들고,
가족들 마음이 너무 아픈거 같아요.
심리 치료 받으시다보면 괜찮아 지실까요...?
-
앨프레드
전두엽쪽에 손상오면 감정조절 안 되고 공격성향 보여요.
인지기능 등 평상시로 돌아오려면 1~2년 걸린다고 경험하신 어른들이 그러시네요.
밤에 잠못 이루는 건, 저흰 의사랑 상의해서 안정제 약물 복용 몇 주간했어요.
위험한 행동을 너무 하시고 밤에 너무 안 주무시는 것 보단 일정기간 약물 복용도 나쁘진 않데요. -
날놓아줘
동생도 고혈압으로 뇌출혈이 온거라 음식도 좀 조절하고 그래야 하는데 입맛이 바뀌었는지 빵을 그렇게 먹네요. 뭐라그러면 삐지고... 보호자도 인내하면서 간병해야 할거 같아요. 언젠간 본인상태을 받아들여 조절이 가능했으면 좋겠어요.
-
들찬길
보호자가 정말 힘들지요.
저희 아버지 원래 고집있으셨는데 더 고집있게 되시고, 많이 배려하는 성격이었는데 아프고 나서는 본인밖에 모르시더라구요.고혈압성 뇌출혈로 수술한지 1년 3개월이 지났습니다.이제 가족들 생각하시고 그러세요. 지금도 가끔 본인 생각만 하시긴 하시지만..윗분들 말씀처럼 참고 기다리고 사랑 주셔야해요. 가끔 욱하고 화도 나겠지만요..저도 병원에서 많이 울고 싸웠습니다. 보호자분이 더 강해지셔야합니다. 이해는 하시되,보호자가 흔들리지마셔야 -
베이비슈
원래 뇌수술을 하고 뇌가 다시 제자리를 잡으려면 6개월~1년정도 걸리고 머리수술한 사람은 보통 성격이 예민해지고 폭력적으로 변해요.그러니까 너무 다그치지말고 기다려줘야해요.그래서 보호자가 더힘든거라고해요.저의 신랑도 딱10년전 지주막하출혈로 수술하고 회복하는데 1년정도 걸렸어요.지금은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성격은 온순하던거에서 지금 조금 급하고 소위 제가 바가지를 못긁어요.조금만 뭐라고 하면 눈빛이 변하고 폭력적으로 변하거든요.하지만 평
-
다연
다들 댓글 감사드립니다.....
경험에서 나온 조언과
진심담긴 위로가
다시 으쌰으쌰하는 힘이 되네요.
아직도 이렇게 마음 그릇이 작아서
꼭 넘치고 나야 비워지는가 봅니다...
*마음에 닿은 시 두편.
거지인형. 정호승
엄마는 겨울이 춥다고 한다
나는 엄마가 있어서 따뜻한데
엄마는 올겨울이 외롭다고 한다
나는 엄마가 있어서 외롭지 않은데
나귀 뒤에서 .황학주
혹시,가면서 똥을 누는 애욕같이
나는 작고 바쁜가
어쩌면 -
다연
저흰 앉지도 서계시지도 못하는데 화장실 가겠다고 고집 엄청 하셨어요.그때마다 똑같은 얘기 수도없이 했었구요.
저도 화나서 언성높인적도 있고..
지금은 앉을수있고 시간이 지나서인지 화장실가자고하는 횟수도 줄고 컨디션 안좋으면 가자고 안하고..
간병인과 제가 같이 거들어야 화장실이 가능해요.
시간이 지나니까 고집도 아주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상황을 이해하시는거같아요. -
핀아
아프셔서 그런거예요.
안정되는데 육개월 걸렸어요.
그때서야 잘 주무시고 이상행동 안하시더라구요. -
연블루
힘내세요. 도움될 만한 무언가가 없이 그져 힘내시라는 말만 해드리는게 참 마음이 아프네요.
어머님께서도 얼른 더 나아지고 싶으셔서 그러신거겠지 하고 생각하는 수 뿐이 더 있겠어요.
제 맘처럼 따라주시면 좋겠지만 제일 답답한건 본인이실테니까요
가족들이 버텨주어야 어머님께서도 버티고 이겨내 주실거에요 좋아질 날만 생각하시고
곧 지난일로 생각하며 숨통 트이는 날 우리한테 곧 올거에요 힘내세요!! -
가을귀
제 아내는 인지 언어가 드뎌서,
인지 좋은 환자분들 보면 마냥 부럽기만 했는데
그런 어려움이 있으시네요...
얼마나 애쓰시는데...
정말 이 병은 눈물과 가슴앓이,
아픈 사람을 위한 무한의 헌신이라는 약으로
지탱해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픈 마음 다시 한 번 잘 추스리시고
힘내시기를 바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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