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주저리주저리 떠들고싶네요..
꽃님이
계속 눈으로만 보고 많은 도움받고 질문도 하나 올렸는데 제대로 제 소개하고 대화도 나누고 싶고 맘도 안좋고 무지 지치고 그래서 여기다가 글이라도 남기면 슬픈게 좀 나아질까 싶어서 그냥 일기쓴다는 맘으로 쓰네요^^ 저는 올해 35살이구 여자구 미혼이구요 평소에 건강에 자신이있던터라 병원엔 뼈뿌러지는일 아니면 안갔었더랬죠 ㅎㅎ 한2년전부터 관절여기저기가 아프고 입안에 구내염이 가시질않고 피곤하고 두통에 소화불량 산부인과쪽 문제도 자꾸생기고..순차적으로 하나씩 생기더라구요. 증상이 생길때마다 정형외과 내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치과..가는병원은 점점늘어가고 먹는약종류만 7가지로 늘었어요.. 그러다 이번년도 6월에 건강검진을 일부러받았죠.. 대장도 위도 정상인의 샘플로 써도 될만큼 빤짝깨끗했다는ㅋ당뇨도 살짝높지만 걱정할정도는 아니라고했고 모든게 정상이라고했는데.. 증상들은 나날이 심해지고 죽겠더라구요.일상생활이 스트레스가 워낙많은 환경이라 하루하루 누가나좀죽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살고있어서 의사말대로 정신적문제인것같다고만 생각하다 도저히 죽는게 낫겠다싶을만큼 아파서 올 10월에 다시내과를갔더니 베체트라는 병같다고 큰병원에가보라 더라구요.시간이없어 미루다 아버지가 고혈당으로 입원을 하시게 되셔서 어차피 제가 병원에 있으니 류마티스내과에 갔죠. 먹던약도 싹 들고요..먹는약들을 보시고 스테로이드를 2년동안 이렇게 먹었으면 당뇨도 있을것같다고 피빼는김에 유전자 검사랑 당검사도 하자셨어요. 제가 또 한등치 하거든요..일주일후에 베체트와 강직성척추염 유전자가 양성이고 당뇨도 당화혈색소7.8이라고 당뇨라고 그러더라고요.산날보다 살날이더많고 부수다님이 모두 당뇨에 신부전과 안구쪽 뇌경색 합병증이 진작부터 있었고 옆에서 모두 지켜보고 병간호까지 해온저로써는..감당이 안되고 정말 그심정은.. 의지와상관없이 아무때나 아무데서나 눈물이흐르고 원망걱정후회이딴거하나도 안생기고 차라리죽자.이생각말고는 아무생각도 떠오르지않더라구요.. 한삼일을 계속 울면서 병원에 있었네요..병실에 온통 당뇨합병증으로 다리절단하시고 투석하시고 그런분들만계시니까 더 무섭고 내미래의 모습같고.. 희망도없고 베체트라는병도 혈액을타고 신체기관여기저기에서 염증을 일으키는데 뇌에서그러면 뇌졸증, 심근경색 또 관절에서 일으키면정말죽도록아프거든요..장기어디서든염증을 일으키는데 그게 어디일지 언제일지 예측도 예방도 안된다하고.. 이유도 원인도 치료도 안된다고 하고.. 강직성척추염도 뼈가 아프다 점점 몸이 굳는다고하더라구요..근데 당뇨까지.. 스트레스속에살고 밥은식구들밥하다 지쳐서 아예안먹다가 이틀에한번씩 폭식했구요.. 잠도5시간씩밖에못잤고 조카들도 돌봐야하고 울언니도 정신줄놓고있으니 거기도 챙겨야하고 부수다님식사부터 일거수일투족다돌봐야했고..이짓을 25살부터하고있었네요.. 형제가 6이고 전 늦둥이막내인데 어쩌다보니 이러고 살았는지 정신차리니 이나이에 병만얻어서 직업도없는 백수에 오히려 짐만되버렸네요.. 29살에 한번 우울증이 크게와서 죽으려고 호주에 갔었어요^^ 죽기전에 보려구요.. 거기서 지금남자친구만나고..서로집안에서 반대해서 결혼은 못했네요.. 차라리 얘를 안만나고 호주에서 안돌아왔다면.. 반대하든말든 그냥 애라도하나 낳고 살았다면.. 진작이집에서 나갈걸.. 지금은 별별쓸데없는 생각이 다드네요.. 나이도 많고 당뇨까지 생겼으니 이젠 아이낳는건 불가능이겠죠? 뭘퍼먹어도 항상 100 이안넘는 제남자친구는 나을수있다고 철부지같은 말만하네요.. 세가지병을 공부하고 잘생각해보라구했어요. 헤어지자고해도 이세상에 너 욕할사람 하나도없다고. 내가 어머니래도 나같은 며느리는 싫다구요.. 에구..쓸데없는 얘기들을 길게도 주저리 주저리 썼네요.. 어디다 말할곳은 없고 맘이..그냥.. 음.. 암튼 그래서요.. 지금은 한번 해보자는 맘이 생겨서 식이요법하구 운동도 시간이없어서그렇지 짬짬히 잠줄여가며 하고있어요^^ 이놈에 밥만 안해도 시간이 좀 널널할텐데말이죠.. 이번년도는 제가 삼재라더니 삼재한번 제대로 겪네요.
휴.. 이젠 그만울고잘수있을것같아요^^ 두서도없고 의미도없고 듣는이도 없지만 왠지 맘이 좀 가라앉고 그러네요^^
다음엔 제혈당관리한것도 올리고 도움도 받고 싶네요~
다른분들 글만 몰래몰래봤거든요^^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요!! 6시엔 일어나야하는데 큰일이네요!! 그래도 스트레스가 많이 풀렸으므로 만족하며 자러갑니다~~^^
-
트런들
오늘하루도 끝났네요^^ 샤워를했더니 개운하네요~ 머리말리구 혈당재보구 자야겠어요..손끝이 다 헐고 껍떼기도 벗겨지고 까슬까슬한게 딱딱해지고 그러네요.. 댓글들보고 하루종일 기분좋게 보냈어요~ 모두모두 감사하구 이쁜꿈꾸며 자보자구요~잘자요~^^
-
벛꽃잎
힘내세요 화이팅^^
-
테이
저도 강직성 척추염 20대 초반부터 있고요, 물론 당뇨도 있어요. 관리 잘하면 사는데 지장 없더라고요. 힘네세요
-
개힘
정말 홧팅요^^ 아무리힘들고. 싫어도 지금세상에서살아가는게 젤행복한거같아요~저도 당관리한달돼서완전 스트레스짱이였는데 한편으로지금이라도알아서이리관리하는게어디냐싶어요. 홧팅요^^
-
슬옹
오랫동안 마음 고생, 몸 고생 하신 것이 절절히 와닿네요..힘내시라~는 말밖에 드릴 수 없어 안타깝네요^^... 일단 좋은 면만 보려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 한다면, 세상은 살만하다는 느낌이 들겠지요. 당뇨든 머든 가끔 고달프다는 생각이 들때면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한가지 이상씩 고통이나 어려움을 가지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다 라고요....누구나 가끔은 우울함을 느낍니다, 단지 정도의 차이 일뿐이겠지요...오늘도 화이팅!!!해요~~~
-
두온
힘내라는말이 이렇게 진심으로 느껴지는건 살다가 처이네요ㅠㅠ 왜 이리 와 닿을까요? 말할곳도 없었지만 지금 처한 상황에대해 누군가가 위로의 말을 건네는건 처음이라..아침부터 또 눈물이ㅠㅠ 아무래도 제가 위로가 받고 싶었었나봐요^^하소연할곳이 아니구요.. 갑자기 혼자가 아닌것같은 기분에 미소가 나믄서도 눈물이나는 똥꼬에 털날것만같은 이기분~ ㅋㅋㅋ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막힘이나는것같아요!! 얼굴빨개질까봐 제글은 안읽어 볼랍니다 ㅋㅋㅋ
다들 감사해요^^ -
놀리기
고생이많으시네요 맘이안좋네요 그래도 옆에서 님을사랑해주는 남친이있으니 힘내세요
맘인 짠하고 에리내요 힘내세요좋은날이 꼭올꺼예요
조금이나마 위로가되었음좋겠네요 -
맥적다
힘내세요!란 말밖엔 달리 드릴말이 없는게 슬푸네요..
힘내세요! 지금은 먹구름이지만 햇빛 쨍!한 날두 올꺼예요
홧팅!!!^___^ -
쇼콜라데
힘내시고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하시길 바라겠읍니다.
-
옆집언니야
가슴이 아프네요..힘내시구요..제가 해외에 살다보니 몸이 아파도 내 부모가 옆에 있는것이 더 든든하단 생각이 듭니다.아직도 젊으신데 우울모드 던져버리시구 씩씩하게 힘내세요. 홧팅!!!
번호 | 제 목 | 글쓴이 | 날짜 |
---|---|---|---|
2676634 | 케톤이 나왔다는데요 ㅡㅡ (4) | 동은 | 2024-11-28 |
2676527 | 약처방일수... (4) | 봄 | 2024-11-27 |
2676497 | 너무 우울해서 제맘 알아주는 사람은 없네요...이 사이트말곤... (5) | 종달 | 2024-11-27 |
2676464 | 탄수 간식 먹고 혈당 높은데 꼭 간식 먹어야 하나요? 9주 임당맘이에요ㅠㅠ (8) | 보담 | 2024-11-27 |
2676435 | 당뇨환자의 치과치료.. (3) | 재찬 | 2024-11-27 |
2676406 | 어제부터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서 글을 올립니다. (3) | 피어나 | 2024-11-26 |
2676376 | 식후 1,2,3 시간 점점 떨어지는게 정상인가요? (2) | 천사 | 2024-11-26 |
2676348 | 살이 좀 찌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요? (4) | 재넘이 | 2024-11-26 |
2676289 | 1시간체크와 2시간체크.. (1) | 솔관 | 2024-11-25 |
2676260 | 당뇨약에 문의드립니다! (2) | 꼬붕 | 2024-11-25 |
2676204 | 내과에 재방문시 검사하는게 어떤건지~ (3) | 권시크 | 2024-11-25 |
2676173 | 시중에 다이어트용으로 탄수화물차단제있던데요. (8) | WhiteCat | 2024-11-24 |
2676145 | 당화혈색소가 7.4%로면 높은건가요? (5) | 연초록 | 2024-11-24 |
2676114 | 좀 여쭤볼께요.. | 이솔 | 2024-11-24 |
2676085 | 직장인 점심이요 (2) | 해리 | 2024-11-24 |
2676058 | 바이에타 주사 맞을때 (2) | 분홍이 | 2024-11-23 |
2676026 | 경동맥협착정도 | Sona | 2024-11-23 |
2675975 | 비타민제 추천 부탁드립니다. (3) | 빈길 | 2024-11-23 |
2675950 | 오늘 혈당수치가 안내려가요.. (5) | 횃대비 | 2024-11-22 |
2675891 | 식빵 (5) | 말근 | 2024-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