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지난 목요일 넘어지시면서 쓰러지셨고, 의식 있으신 상태에서 병원 가셔서 수술.
전혀 심각한 상황인지 모르고 갔었는데, 이미 심각한 상태셨어요.
그래서 수술 들어가신다 해도 심각성에 대해 인식하지 못했어요.
전화번호도 다 기억하고 다니시던 교회 목수다님께 전화해서 기도도 할 정도였거든요.
수술은 잘 됐다 했어요.
그런데 토요일 뇌가 부어오른다 해서 2차 수술을 해야 할 듯한데
나이(83세)도 있으시고, 기력이 너무 안 좋은 상태라고,
설사 수술을 한다 해도 잘못될 수도 있고
수술 후에도 식물인간 될 수도 있다고...
해서 형제들 다 모여 결국 안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오늘 월요일.
다행히 더 급격히 안 좋아지지는 않았고
병원에 갔더니 의사는 서서히 안 좋아질 거라고.
그런데 기관지절개술을 해야 할 듯한데 상태가 안 좋으시니
선택하라고, 그걸 해도 며칠 더 유지할 것 뿐이라고...
엄마는 평소 절대 그런 상태로 당신을 두지 말라고 했어요.
그래서 ... 안하겠다고 하고 왔어요.
...
안해도 되는 걸까요?
혹시 하면 그래서 가래랑 빼내고, 음식물 넣고 하면...

오늘 날이 추워 찬 손인 줄 모르고 엄마 얼굴 만졌더니 움찔하시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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