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저는 5년전쯤 초기 당뇨 판정을 받고 4개월가량 약물 치료를 통해 완치가 되었었습니다.
그 이후 결혼하여 아이를 임신했는데 임신 초기 검사에서 당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왔고
중기쯤 다시 당 검사를 했을때 1차에선 조금 높게 나와 2차 검사까지 했으나 괜찮다는 판정이 나왔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그것이 2월 입니다.
그 이후 간혹 피 검사를 해 보면 당이 모두 정상으로 나왔었는데
올해 3-4월경 발끝이 찌릿찌릿함을 느끼고 원인모를 가슴의 통증을 느껴 내과를 찾아 피 검사를 해 보았는데
혈당 380이라는 엄청난 결과가 나왔습니다.
소변에서도 당이 빠지고 혈당화색소는 11%가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후 양약을 2주가량 복용하였으나 심한 현기증을 느껴 인터넷 검색을 하다 한약으로 바꿔 6월 한달을 한약을 복용했습니다.
한의사 말로는 제가 원체 과체중이어서 임시적으로 당뇨가 나타난 것일 수 있으니 일단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살을 빼고 나면 당이 정상이 될 수 있다하셨고 한달간 다이어트와 운동, 한약 복용을 통해 혈당은 190-220가량으로 떨어졌고 살은 5킬로 가량 빠졌으며 혈당화 색소도 9.2로 떨어졌습니다.
저는 계속 한약을 복용하고 싶었는데
가슴에 종양이 발견되어 수술을 받게 되었고...
외과에서는 수술을 하기 위해선 혈당이 정상이 되야 한다며 한약을 끊고 혈당강화제를 먹을 것을 권했습니다. 그 상태에서는 수술을 할 수가 없다구요..
6월 30일 방사선 촬영을 하고 7월 초부터 혈당 강화제를 복용하고 7월 10일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3일가량 약을 복용했고 계속해서 혈당강화제를 복용 중이었기 때문에 혈당은 공복 115가량. 식후는 120가량으로 정상으로 나왔고 수술 후 잘 아울어 지금은 다니는데 전혀 이상이 없습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어제(7월 24일)... 혹시나 하는 맘에 임신 테스트를 받아보니 임신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난 6월 말 소변 검사를 했을때는 임신이 나타나지 않았다하여방사선촬영도하고 마취며 수술도 한 것인데....
오늘 산부인과에서 초음파를 받은 결과 임신 6주라 하였습니다...
수술을 받았을때는 3주가량 되었을때라 나타나지 않았을수도 있다구요....
그러면서 산부인과 의사는 유산을 권유했습니다....
태아에게 좋지 않은 것은 다 했다면서요...
당뇨도 심하고... 약물 복용에... 방사선 촬영에... 전신마취까지...
저희 신랑은 유산을 원치 않습니다.
저 역시 무섭고 두렵지만 유산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제가 어찌 해야 할까요...
일단 당장은 어제 부터 혈당 강화제를 먹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공복에 제어보니 117. 식후 제어보니 159가 나왔네요...
다른 산부인과를 찾아 다시 상담을 해 보아야겠지만...
임신인것을 안 상황에서 혈당 강화제를 계속 복용해야 하는 것인지 몰라 이렇게 긴 글을 올립니다....
혈당이 높으면 아이에게 치명적이라 하는데...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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