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전공은 3년제 임상병리학이고 졸업한지 좀 되었고 30초반 남자입니다.

전부터 짧게는 20,30년 후,길게는 더 이후를 생각해 볼때 남자로서 대학병원 임상병리사는 훗날 자식들이나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도 제 스스로의 삶을 뒤돌아 봤을때 떳떳하지 못할거 같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졸업하고 라이센스와 자격증도 많이 따 놓았지만, 병리사로서 입사지원은 처음부터 안하고 다른쪽으로 알아봤었습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나름 주위에서 봤을 때 큰 일도 했었고, 평생동안 의미가 있을만한 일도 하긴했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드는 생각이 전 원래는 연구직종이 천직이라고는 생각을 안하다가 얼마전부터 우연히 무슨 경험을 한 이후로

연구직이 제 뇌리를 스쳐지나가더군요.

그래서 오랜 고민을 해본 결과 연구직종으로 가겠다고 최종적으로 제 맘속에서 결정내렸습니다.

어찌보면 남들이 볼때 방황하는것처럼 보이고 주위에서 우려섞인 얘기도 듣고, 누구한테는 대단한다고도 듣고..

물론 제가 여태까지 걸어오면서 해놓은것들은 아마 여기계신분들 중에 저 같은 분들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외적으로 활동도 많이했고, 다양한 분야에 계신 훌륭한 분들과도 인맥을 형성해놓았고, 나름 해놓은건 있지만,

결론적으로 제 스스로가 정신적으로 방황을 하지 않았나 싶더군요.

아무튼, 궁극적으로 궁금한건 30초반 나이에 과학분야쪽으로 편입을 한다던지 해서 나중에 대학원까지 가서

진출할 분야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 평생을 바칠 분야는 이 쪽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제약회사는 거의가 다 4년제 출신만 뽑고, 연구소 또한 4년제만 뽑는데 전문대졸은 포기해아 하나요?

아주 중소규모 제약회사는 전문대출신을 뽑는거 같기는 한데 그런데 들어가서 경력을 쌓는것도 도움이 될까요?

더군다나 30넘은 남자를 신입으로 써주는데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어느쪽에서 첫 발을 디뎌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나이가 많아서 고민이긴 하지만 제가 걸어온 길을 나름 잘 얘기하면 승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CRA나 CRC쪽도 관심이 가는 분야이긴 한데 대부분 약학,수의학,간호학을 선호하는거 같고.

대학교나 대학병원 연구실은 교수님 소속이라 그런지 연봉은 거의 알바수준이라 결혼도 해야 되는 나이에 좀 걱정됩니다.

제가 그냥 아무 직장이나 잡고 적당히 돈 주는데로 갈려면 갈수야 있겠지만 이제 저 평생을 바칠 생각으로 이러는 거라

고민이 많이 됩니다.

이리저리 고민하느라 잠도 잘 안오네요. 첫 시작만 어떻게든 하면서 배우고 싶은데 많이 힘드네요.

많이 알아보긴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쪽 분야에 대해서 많이 아시는 분 있으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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