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구글 조별과제를 보고 심한 빡침을 느낀지라
학교 들어가기 전 부터 심하게 고민한게 공부가 아니라 바로 조별과제였슴다

이제 중간고사를 열흘정도 앞둔 시점인데 벌써 조별과제때문에 이상한 기류가 흐르더군요
거의 60세가 가까운 어르신이 계신데 그분이 수업중 컴퓨터로 자료찾는것을 어려워하여 못하겠다고하자,
그 조의 조장(21세 여자)이 대뜸 이거 못하시는데 어떻게 컴퓨터워드는 배우시냐고 짜증섞인 얼굴로 말하는겁니다.

근데 사람이 참 이중적인거 같아요
저도 만학도라서 되도록 나대지않고 조용히 졸업할라고 마음먹고 있는데 저런걸 보니 화가나면서도
한편으론 내가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겁니다

어쨋든! 그 일이 있고나서 그 여자애가 그 어르신을 욕하는걸 들었어요
욕까지 섞어가며 그 어르신 과대오빠가 델고 가라고.. 같은 조니까 점수도 같이 받는거는 아니라고본다며..

맞는말이긴 하죠
한명이 안해도 같은조니까 점수를 같이 받는거는..열심히 과제를 한 사람한테는 당연히 불공평하죠
또 그 어르신이 못하겠다가아니라 힘들다고 얘기하는게 맞는거라는것도..
근데 조장이라서 가산점 받는건 왜 생각안할까요
조장이 왜 필요한지, 조장의 역할은 또 뭔지 그런건 생각안하고 오로지 10점이라는 가산점만 챙기자고 조장을 한건지
이것저것 다 떠나서엄마뻘도 훨씬넘은 어른한테 욕써가며 뒷담화하는 인간성은 분명 문제가 있는듯..

저는 뭐 30대지만 컴퓨터를 못하는것도 아니고 되려 조장은 다른애 시켜놓고 이끄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도 저는 불만없어요
나대기 싫어서도 있지만허수아비 조장이라도 조장역할이 있으니까요

에고 그냥 만학도는 만학도끼리 조편성하는게 맞는걸까요
그러다 둥둥섬이 될 수 있겠죠?
이런저런 생각이 많은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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