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대학원 석사를 마치고, 연구기관에서 위촉연구원으로 3년 넘게 근무했었습니다. 정직원으로 올라가는 시점에
있었으나, 파벌 싸움에 어이없게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센터장님의 권유로 박사과정를
밟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만두다보니 경제적인 사정으로 휴학을 하게되었지요... 일을 그만두게 된 것도
사실 너무 억울하여 퇴사 후 분쟁이 좀 있었습니다. 이유는 계약서를 위조해서 어쩔 수 없기 그만둔거라
노동위원회에 제소를 했거든요... 근데 정황상 저의 억울함은 공감하나증거자료 부족으로 합의하는 선에서 끝을
맺었습니다.

박사과정을 쉽게 포기도 못하겠고, 연구기관에서의 경력도 사실 알고보면 제조회사에서의 경력에 비하면 정말
별볼일 없습니다. 알고보면 국책과제 수행하는거라 제대로 된 연구를 한다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표현하면 거의
관리직(?) 역할이라고 해야할까요?? 물론 어느정도 연구도 하지만 많이들 이렇다는 겁니다.이건 제가 속했던
기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현실이죠...
약간 딴길로 샜지만... 이것저것 국책과제를 하다보니 대학원때 했던 연구분야 외에도 다양하게 했었습니다. 그러니
경력이라고 말하기가 더더욱 힘듭니다...
박사과정을 이어가고싶어서 비슷한 연구기관에 지원을 해봤으나, 이 바닥이 좁아 한다리 건너뛰면 알 수 있거든요.
제 소문을 들은겁니다... 제가 억울할 일이지만, 내막을 모르는 사람들은 진실을 보지않고, 분란의 소지가 있는 사람으로
절 판단한다는 겁니다. 그렇게 몇번 기관쪽은 떨어졌었습니다.
제조기업도 좀 엇비슷하게 소문을 들어서 좀 꺼립니다. 메이저급 회사는 한우물만 계속 팠던게 아니어서 탈락의 고배를
많이 마셨네요... 나이가 34살이다보니 신입으로도 안되고... 이렇게 근 1년 가까이 백수생활으르 하고있습니다.

선배들을 비롯해 주위에서 말하길 경력인데, 반년이상 쉬면은 회사에서 다들 안좋게 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점점
취업의 문은 좁아져오고, 이제는 정말 배운걸 써먹지도 못하고 공장에 들어가야 할 상황까지 왔었습니다. 이것저것 대출상환에
대한 압박이 넘 심하거든요...

이대로 모든걸 접고 공장서 일해야할지, 아님 토익공부같은걸 하면서 내년에 다시한번 도전을 해도 될런지 사회경험이
계신 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두서없이 글이 좀 길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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