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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달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잠들어있는 엄마.

해리

2023.04.01

처음엔 정보도 얻고 위로도 받고자 사이트에 자주 장문했는데 요즘엔 이 사이트에 들어오는것도 괴로워서 안들어왔다가 새벽에 답답한 마음에 잠도 안오고 해서 방문했어요

처음엔 시간이 지나기만을 바랬어요
시간이 지나면 깨겠거니
엄마도 열심히 힘내고 있겠지
그러니까 나도 열심히 내 할일을 해야지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젠 막막하고 답답해지네요

엄마 상태를 처음부터 말하자면 너무 처참하고
또 말하자니 눈물이 날거같아서 생략할게요..

우리 엄마는 아직 43살밖에 안되었는데..
차라리 제가 그랬으면 이렇게 답답하거나 숨막히는 고통은 없겠지 하는 이기적인 생각도 들어요

걸어다니는 사람들 보면 부럽습니다
의식이라도 있는 사람들보면 정말 부러워요..

이젠 엄마목소리도 기억이 안나요
의식이 돌아오긴 할까요
40일째에 망할 vre균에 감염되어 아직도 해제가 안되어 가장중요한 시기에 재활도 못하고 죄인취급 받으며 격리실에 거의 감금되다시피 있네요

휠체어운동이라도 할라치면 보호자들이 눈치주고
째려보고..그래도 이거라도 해야지 하는 마음에 죄지은사람처럼 마스크 모자 완전 무장하고 하루 두번 두시간씩 총 네시간을 그렇게 복도를 몇십바퀴씩 돌아요정말 엄마가 깨어날까요
숨쉬어주고 따뜻한 몸을 만질수있다는것도 감사할때가 있는데 점점 지쳐가네요

재활을하면 재활하니 나아지겠지라는 희망도있는데
그것도 못하고 하루하루 변화가 없이 똑같은 엄마를 보면 힘이 빠지고 정말 모든걸 놓아버리고싶어요

전 아직 이 모든것을 감당하기엔 너무 어린데..
신이 있긴 할까요
엄마는 젊은나이에 오빠와 저낳고 고생만 하다가 이제 좀 엄마인생 살아보려니까 이런일이있네요
쓰러지기 전날 엄마가 노트북으로 뭣좀 주문해달라도했는데 오늘만 날이냐며 피곤하다고 내일해준다고 짜증냈던 제가 자꾸 생각나서 너무 힘들어요
어버이날도 건너뛰면서 서운하다는 엄마전화에 내년에 챙겨줄게 하면서 무심하게 전화를끊어버린 저를 정말 죽이고싶어요

일어나기만하면 정말 그동안 못해준것 다해줄텐데
엄마가 없는 세상을 생각만해도 세상에 혼자 남겨진것처럼 무섭습니다엄마상태를 간략하게말하자면

엄마는 동공이 양쪽다 열려있는상태로 실려왔고
뇌압이너무높아 뇌압낮추는 수술 후 그다음날 오후에 수술하고 사일후 혈관연축과 뇌부종 뇌경색너무 심하게와서 반대쪽도 개두술 했어요
그리고 40일쯤 급성수두증으로 오른쪽 동공이 또 열려서 수술 후 vre감염되어 109일째인 아직까지 격리실에있어 재활도 못받고 있습니다

하품하고 대소변잘싸고 낮엔 눈뜨고 큰소리나면 눈감고있다 뜨기도하고 꼬집으면 울고해요
처음엔 이런 반응에 희망을 얻었는데 이것뿐 더이상 진전이 없네요

혹시 의식 늦게차리신분..댓글좀 주세요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로받고싶은 마음에 넋두리가 길어졌네요
모두들 쾌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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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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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린

    엄마가 쓰러진 후 계속 간병인이모하고같이 병실에서 생활하고있어요..그래서 더 시간이 안가는것같기도하네요..나중에라도 감염이되었으면 그나마 나을텐데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재활도 못하고 묶어있으니 답답하네요

  • 비치

    간병하는 보호자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 아버님은 병상에 3년째입니다. vrer균때문에 1인병실에 어머님이랑 있네요. 손발 자주 주물러 드리시고, 의식있다 생각하시고 자꾸 말 걸어주세요. 지금은 한달에 가끔이지만 정상인 사람처럼 안부전하고 이름쓰실때도 있습니다. 저희 아버님은 뇌수술후.. 회복중에 심정지 와서 바로 중환자실 내려가셨을때 엄마힘내자 님 어머님의 상태하고 같았습니다. 환자의 회복상태는 보호자만이 미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맑다

    네달이면 정말 힘든시기네요...우리도 지금 네달이 지난상태인데...정말 심적으로 지친상태이고 무지 힘이드네요...아직 의식없고...잠자는 모습보면 평상시 잠자는 모습인데....소리도 못듣고 보이지도 않는거 같고 그러네요...그래도 어느 한순간 의식이 돌아올수 있다는 주치의 말을 믿고 하루하루 버티고 있네요....여기서 더이상 나빠지기만 않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버티네요...생각보다 같은 처지의 분들이 많네요...인력으로 어찔할수 없으니 그저 힘내라는 말을

  • 분홍이

    힘내자님 안녕하세요~~~
    저희랑 너무 같은 처지여서... 어제도 읽고, 오늘도 또 읽고. 닭똥같은 눈물이 떨어지는걸 몰래몰래 삼키며, 오늘 조금 진정이 됐을때 댓글을 달아요..

    재활병원 온지 이제 일주일이 되어가네요.
    여기오니깐 소변줄도 땐다 하고 한방고 같이 들어가서 침도 맞고 하는데... 엄마는 크게 변화는 없어요..

    하루 매일매일 아침8시부터. 엄마를 보러 가는데..
    엄마는 아직도 제자리 걸음이예요....

    조금씩 손가락에도 힘이 들어가고

  • 얀별

    다들 이병은 환자는 안타깝고 보호자는 불쌍합니다. 달고 말핮니다. 정말 가슴아픈이런일 우리에게 왜 일어나는지 ㅜㅜ 이런생각에 사로잡히면 아무것도 할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내인생의 숙제구나!
    열심히 숙제를 해보자. 그래 이러면서 계획을 하나하나 세워 나갔어요.
    그리고 다들 걱정하는 가운데 제가 그랬죠 나는 울남편 안타까운 환자 안만들고 나는 불쌍한 보호자가 안되어야지
    결심했죠.

    먼저 남편이 평소에 좋아했던 것들의 향 이라던지

  • 남자

    저희아빠도 ver균에걸려도보고 다른의식있는환자들 정말부러웠습니다 아빠원망도많이하구요 그치만 이병은 정말 천천히 돌아오는거같아요 아빠의식없으신지 1년6개월째예요 오늘 아침에 처음으로 말을하셨어요 정말 짧았지만 제가 똑똑히 들었습니다 여보세요라고 1년6개월만에 기적이일어난거예요 님은 그것보다 더 짧으실수도있어요 뇌는정말 모른다고하잖아요 희망잃지마시구요 꼭 옆에서 긍정적인말씀많이해주세요 어머니 다 들으실겁니다 힘내세요 다 잘될거예요

  • 다빈

    그답답한 심정 당해보지 않고는 아무도 모를거예여..
    전 저희아빠가 62세이신데두..
    아빠가 지금 저러고있다는게 인정이 안되구..
    아빠인생이 억울하다구 느껴지는데..
    님은 어떠시겠어여...
    윗분 말씀처럼 엄마 젊으시잖아여~
    꼭 회복하실거예여..
    저두 들은 얘기이긴한데 나이한살 차이라두
    회복되기 시작하면 회복 속도가 확실히 틀리다구 하더라구여~
    희망 잃지 마시구여~
    우리 다같이 지치고 힘들지만
    힘내여...

  • 강아지

    그래도 기적도 있고 히니 글고 엄마 연세가 많지 읺으니 그것으로 희망의 끈을 놓지 마세요 힘내세요

  • 소심한녀자

    저희아빠는 82일째
    상황이 너무 비슷하네요
    제가 하고픈 맘이랑 너무같아서 공감되네요 ^^;;

    그러게요
    저도 맘이심란하고 지치고 그럽니다

    눈만 뜨셔도 좋았는데
    양쪽눈을 떠줘서 손가락이 살짝씩 흔들려도 움직이나 싶고

    언제쯤 의식을 차려주실까요
    힘없이 누워만계시는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나네요

    그러다가도 일상에 돌아가서 적응하는 저를 보면
    참 이게맞나 싶기도 하고 생각이 많아집니다

    여름 이후로 시간이 멈춘듯 하네요
    그런데 여름가고 가을이 가

  • 라

    힘내세요.희망을 잃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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