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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수학 교육 어떻게 하시나요?

핑크빛입술

2023.04.01

저는 6살 아이의 아빠입니다.그리고, 수학 교육을 직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글은 다른 사이트에 오늘 썼다가 수다닷컴이 생각나서 복사해 왔습니다. ^^;;;

저는 수학이 아이에게 놀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학은 굉장히 추상적인 학문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된 방법으로 접근하게
되면 아이들을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대학시절 철학을 공부하면서 알게 되었던 수 많은 이론들이 머리 속에서 거의 다 사라졌지만 철학자들의말 중 여전히 제 머리 속을 맴도는 것이 있습니다. 구체에서 추상으로, 추상에서 구체로수학이 그런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이면서 추상화가 필요하고 그 추상에서 다시 구체적인 부분이 설명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수학을 생활 속에서 놀이처럼 느끼게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어느 정도는 성공한 것으로 보이구요. ^^

일단, 글은 세 가지 단계로 나누어서 쓰도록 유아 단계와 초등 저학년, 고학년으로..

유아단계
저는 아내에게 아이에게 고가의교구를 사주는 것을 자제해 줄 것을 미리 당부했습니다.이유는 수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혼자 가지고 놀기만 하는 교구가 감성적인 부분을 넘어서 이성적인 부분의 발달에많은 영향을미치기 힘들다고생각하며더 중요한 것은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말이 시작되면서 하게 되는 대화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고가의 교구보다는 좀 더 알아보고 비싸지는 않지만분명한 목적이 들어나는단품교구를 몇 개 샀습니다.자석 한글놀이라던가 칠교, 자석 영어 글자 등입니다.5살이 넘으면서 부터는 각종 보드게임류입니다. 그리고,직장 생활에 많은 시간을 내기는 힘들었지만 틈틈히 그것들로 질문을 하고 생활 속의 소재들로 질문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아파트의 층수라던가. 잠이 안 올 때, 아빠랑 100까지 세기 하자라던가 물론 100까지를 제대로 알지도 못할 때였죠. 하나씩 가르쳐주면서 10의 패턴을 파악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수를 세는 것을 알고 부터는 젠가라고 하는 나무를 가지고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자 너 2개 가져. 이제 아빠가 3개 더 줄껀데 모두 몇 개가 될까? 너 4개 가지고 있지. 그럼 아빠랑 똑같이 나누어 가지면 너는 몇 개를 가지게 될까? 아주 구체적인 물건을 가지고 했습니다. 당연히 아이는 처음에는 물건을 이용해서 그 후에는 손가락을 사용해서 또 후에는 머리를 끄덕이면서 수를 하나씩 세어서 해결을 했습니다.

그 단계를 넘어서면서 했던 것이 뛰어세기였습니다. 이거 몇 개야?, 아빠는 더편하게 셀 줄 알지롱. 2,4, 6, 8, 10, 10개네.
다행이 수에 대한호기심이 풍부하고 승부욕이 강한 저희 아들놈은 따라합니다. 몇 번 반복해주면 제 것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단, 위와 같은 과정은 절대로 제가 아이가 모른다고 해서 구박하거나 꼭 해야하는 것처럼조금이라도 강요한 적은 없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단계를 높여가며 놀아주었을 뿐입니다. 다만,이 녀석이수학적인 머리는 좀 있구나라고 생각하기는 했습니다.

칠교로 놀아주면서도 여러 가지 알게 된 것이 많습니다.3살까지는 돌리기는 잘 못하고 움직이며 우연히 끼워 맞추어지기를 원하고 돌리기를 하고나서는 뒤집기를 해서 모양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을 아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더군요. 3살 정도에서 그런 도움을 많이 받은 것은 엄마가 사준 뽀로로종이 퍼즐이었던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단계를 거쳐 이제 7살을 앞둔 아들과는 플레이 팩토나 보드게임을 즐깁니다.학습지는 5세, 6세 초반에 창의력 해법, 6세 중반에 키즈 팩토를 잠깐 하긴 했지만 끈질기게 하는 것도 아니고 억지로 시킬 마음도 없기에 각각 1, 2권을 해보고 지금은 안 하고 있습니다. 저의 교육관과는 별개로 제가 일하는 곳이 학원이다 보니 여기 와서 현재는 수업을 듣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빠 손 잡고 놀러다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초등 저학년
제가 고민해 오던부분은 재미에서 학습으로의 전환입니다.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노는 것이 공부로 이어질 수 있을까. 과연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아직 답을 찾지는 못했고 어떤 시도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어린이집과 학원 숙제의 경우 어린이집 숙제는 쉬워서 재미없다고 해서 아예 안 시키고 학원 숙제의 경우 정해진 요일에 스스로 하게 습관을 잡아주긴 했습니다. 이건 제가 한 것이 아니고 엄마가 해 주었지만요.

최근 들어서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초등 저학년도 학습이 아니라 놀이가 되면 안될까? 초등 1, 2학년까지는 그리 어려운 것이 나올 것은 없는데 그냥 놀아주면서 익히게 하고 더 이상은 기대도 강요도 하지 말까? 아니면 최소한의 약속을 정하고 팩토를 조금씩만 하게 할까?

아마도 안 하는 것보다야 꾸준히 조금씩 하게 하는 것이 낫겠죠. 다만, 연산 학습지는 절대로 시키지 않을 예정이며 여전히 수학이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데 더 신경을 쓸 생각입니다. 또 한 가지는 아이를 자극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보고 있는데 오목이나 바둑 등 아빠에게 경쟁심을 느낄만한 무언가를 찾고 있습니다.남자 아이라 워낙 산만해서 차분하게 생각하게 하고 아빠에게 승부욕을 느끼게 하려는 것이 목적입니다. 하지만, 아직 이 녀석은 자기가당연히 이긴다는큰 소리만 치지 막상 하자고 하면 진득하니 하지 못하고 자기가 재미있어 하는 다른 보드 게임을 하자고 조릅니다. 조금 더 지나야 하는 건지 끊기있게 제가 노력해야 하는 건지...

초등 고학년
아비가 수학 교육을 하는 사람이니 아비의 교육철학을 따르겠죠. ^^
이것은 아직은 먼 일이니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단순한 문제집보다는 팩토로부터 그것보다 더 어려운 문제집까지 단계적으로 던져 줄 생각입니다.
-약속을 정하고 스스로 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정 모르겠으면 질문을 하겠죠. 자꾸 다가가거나 옆에 두고 하면 제 입이 근질거려서 ㅎㅎ
-몇 학년부터가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시기부터는 책에는 손을 못 대게 할 생각입니다. 연습장을 이용하고 책에는 어려웠다, 못 풀었다는 정보만 표시하게 할 생각입니다. 이유는 많은 문제집을 풀릴 생각이 없기 때문에 한, 두 권이라도 제대로 하게 하고 나중에 못 풀었던 부분만 해결해보게 할 생각입니다.
-답안지를 뺏을까 말까 하는 부분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궁금해 죽을까봐 걱정이 된다고나 할까요. ㅡㅡ;; 정 안되면 아빠, 엄마에게 질문을 하기 보다는 답안지를 보고 익히는 것도 아주 나쁘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다만, 쉽게 볼까봐 걱정인 것이죠. 유아든, 초등학생이든 제가 아이를 도울 몫은 문제집을 골라주는 것이 아니라 고민하고 생각하는 아이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거실에 앉아있다가 긴급퀴즈!! 7과 7을 더하면?하고 문제를 냅니다. 물론 풀 수 있는 수준으로 내죠. 그리고, 답을 말하면 머리를 끄덕이며 수를 하나씩 세는 습관이 사라진 때부터는 어떻게 생각했는지 설명하게 합니다. 전에는 2씩 건너뛰는 것을 거의 외우게 되어서 그냥 14라고 하고 7이 두 개면 14라고 하고 6+7도 14보다 하나 적은 거라고 했는데 이제 보수에 대해 알게 되어서 10을 만들고 남은 수로 대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2돌이 얼마 안 남은 둘째를 데리고 위와 같은 실험을 해 볼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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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해

    수학을 공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고력의 증진인데 너무 수나 도형에만 의미를 두지않고 이것저것 창의력을 증진시키는 방법이 그래도 더 나은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수학적규칙이나 이론은 실제로 10대가 되면 충분히 흡수할 능력이 생기는데 그 전 아동에게 많은걸 요구하다 지칠까봐서요

  • 하늬

    저 또한 수학을 교육하고 있는 입장입니다만 아이들의 놀이수학이든 뭐든 중요한건 아이가 주체적으로 놀면서 스스로 생각할수 있는 여지가 있는것이 중요한것같아요. 그리고 아이의 성장이 어찌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너무 앞서 저 멀리까지 미리 계획하기보다는 그리고 현재 교육과정이 이리저리 바뀌고 있는 이 시점에선 독서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보네요^^

  • 눈솔

    저는5세아들먹을거로식구들나눠주기,장난감회전수세기등으로나름수학한다고하고있네요^^;
    6세가되어다른걸시켜줄까하다가님글보니다시생각하게되네요 감사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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