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2013년 7월 19일 오전에 올해 50세이신 저희 아버지께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되어 응급실에 가셨고
실려가던 구급차 안에서부터 가망 없다는 말을 들었으며,
응급실에서도 인턴 의사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가장 큰 혈관이 기형으로 급작스럽게 터져 출혈이 생겼으며 전기충격기로 위험한 상황을 넘긴 뒤 3시간 만에 겨우 개두술을 받으셨습니다.
그 뒤로도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아 중환자실에서 15일을 계셨으며 움직이지 못하시나 손 잡으면 쥐시는 정도로 의식은 있으셨는데도 뇌압과 부음으로 인해 클립이 밀려나와 재수술을 하셨습니다.
그 때 뇌 공간 확보를 위해 죽은 일부 신경과 근육을 긁어냈다는 담당의님의 소견이 있었구요.

겨우 3인실로 옮겨져 콧줄로 식사하시고 회복이 빨라 곧 6인실로 옮겨졌으며 병원에서의 재활 치료를 통해 거동이 가능해지고 대화도 가능해지셨으며 총 100일간의 입원 후 퇴원을 하셨습니다.

신체적으로 왼쪽 팔과 다리가 불편하신데 걷는 것은 문제 없고 왼쪽 팔은 부자연스러움이 보일 정도 입니다. 말하는 것도 더듬긴 하지만 소통이 다 되시고 얼굴 근육은 왼쪽이 약간 굳어서 웃을 때 한쪽만 웃으십니다.

제가 궁금한 건 이런 건 문제가 아닌데 거리 가늠과 수치 인지가 잘 안되십니다. 이런 건 회복이 안되는 건가요? 되는 날도 있지만 안되는 날도 있습니다. 수치 같은 경우 아프기 전 하시던 일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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