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저희 할머니께선 올해 84세 이십니다.

지난 화요일에 신장관련 수술을 한번 하셨어요.

당뇨는 지병으로 가지고 계신지 수십년이었지만 워낙 식이요법과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계셨답니다.

최근에 신장이 감염되어 수술로 치료를 하시면서 몸이 극도로 허약해지시고, 식사도 잘 안하시고, (입맛을 아주 잃으셨어요) 혈당도 아주 높아져버렸어요. (최고수치가 공복시 477까지 올라가더군요..;;)
퇴원 후, 극진한 간병과 노력으로 엊그제는 300대 안팎, 어제는 200대 안팎, 그리고 드디어 오늘은 100대에 접어들게 되었거든요.

사실 하루하루 혈당수치가 내려가서 넘 급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오늘 아침, 점심을 다 재어보니,

아침 공복 96, 식후 2시간 131

점심 공복 94, 식후 2시간 137 이 되었답니다. 식후 3시간은 115 였구요.
그런데 걱정은,

수치만으로는 정상인거 같은데, 할머니의 증상은 마치 저혈당 증세인거 같아서요.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도 힘들어하시고, 계속 작은 신음소리만 내면서 누워계세요. 몸은 완전히 파김치처럼 풀어져있구요.

제 생각엔,

최근 할머니가 식사량이 급격히 줄면서(요즘은 죽 반공기에 국, 반찬등) 기력이 많이 떨어지신데 반해, 복용하시던 약은 그대로여서(혈당수치가 높았기 때문에 하루 3번),

물 섭취가 부족해져 탈수 증상이 온건 아닐까,

혹은 무언가의 이유로 하루하루 혈당수치가 뚝뚝 떨어져 내리면서 몸이 감당할수 없는 상황에 이른건 아닐까 하는탓×?
좀 전에도 식후 3시간 115가 나왔는데도, 눈도 제대로 뜨시질 못하시고 고개도 가누시지 못할만큼 힘이 빠진 할머니께 우선 우유, 사탕을 드렸는데도 별 효과가 없는 듯 하네요.
정말로.. 어떻게 해야 하나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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