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새삼 강아지 기르시던 분들에게 존경심마저 듭니다.

이제 집에 온 지 딱 1주일 된 2개월령 시츄입니다.
배변훈련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물을 자주 먹어서 그런가 오줌을 하루에 몇십 번은 싸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한 번에 오래 싸면 모르겠는데, 진짜 찔끔찔끔 연속으로 싸댑니다.
부엌에 가서 조금 싸고, 이동해서 거실에다가 다시 싸고... 따라다니면서 다 닦고 좀 앉아서 책 좀 볼 요량이면
그새 또 킁킁 거리며 다른 데 가서 또 싸고 있습니다. 인내심 테스트도 이런 테스트는 없을 겁니다...
(방금 전에 진짜 다섯 번 연속으로 여기저기에 싼 거 보고 진짜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다섯 번을 따라다니며
일일이 닦아주느라 잠시도 앉아있지를 못했네요)

예전에 기르던 다른 강아지들은 이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얘는 도대체 왜 이러나 모르겠네요.
쌀 거면 한 번에 다 싸든가, 저기 가서 조금, 여기 와서 조금...

거실에 설치한 패드에 가서 싸라고 그 안에 용변 묻혀놓고, 낌새 보일 때마다 끌고 가서 올려놓지만 소용 없습니다;
거기 데려가서 앉혀놓으면 그냥 지랑 장난치는 줄 알고 꼬리 흔들면서 장난칩니다. 오줌 쌌을 때 여기다 싸는 거 아니라고
혼내면(바닥을 손바닥으로 치면서 큰 소리를 냅니다) 혼나는 줄도 모르고 그저 장난치는 줄 알고 좋아서 날뜁니다.
그리고 제가 다시 일어서면 그새 딴 데로 가서 또 쌉니다.

울타리도 물론 쳐봤습니다. 하지만 환장하더군요. 보통 2~30분 지나면 조용해진다는 다른 강아지들과는 달리
사람이 옆에 있으면 계속 낑낑거립니다.

도대체 배변훈련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그리고 얘가 자꾸 여기저기에 찔끔거리는 게 왜 그러는지도 좀
알려주세요.

ps. 강아지가 집에 적응이 안되서 그렇다는 답변이 나올 것 같은데, 얘는 우리 집에 오자마자 첫 날부터 밥도 잘 먹고 사람들한테 달려들 정도였습니다. 일주일 되었는데 지금 집에 완전 적응해서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무조건 사람 옆에서 자고 그렇습니다. 적응이 안된 것 같진 않아요.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