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공황장애가 맞는건가요??
하루키
전 39세의 가정주부입니다.
2002년에 결혼했는데 9년간의 결혼생활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전 원래 밝고 외향적인 성격인지라 결혼전에는 친구들과 매일 만나서 술도 먹고 노래방, 나이트도
다니고 여행도 자주 다니고 참 쾌활하게 지냈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시집살이를 하면서 외출도 맘대로 못하고 매일 집과 회사를 왔다갔다하면서
신랑은 맨날 새벽까지 친구들과 술먹고 오고 전 깐깐한 시어머니와 말없는 시동생과 살면서
퇴근하고 저녁먹고 우리 방에 쳐박혀서 새벽에 오는 신랑만 기다렸지요.
그때가 월드컵때라 더했던거 같아요.
그때도 새벽까지 잠도 못자고 혼자 몰래 밤중에 맥주도 마시고 그랬어요.
그러다 못견디고 분가를 하면서 좀 편해졌는데
2004년에 출산하고 2005년에 아기가 돌이 지나 병이나서 2달반 병원생활하다가 결국
하늘나라고 갔습니다.
그때 애가 잘못될까봐 잠도 못자고 딴 엄마들은 아가랑 침대서 같이 자는데 저는
아기가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기계가 많아서 170인 큰키에 정말 넘 작은 보조침대에
웅크리고 누워 거의 밤을 새다시피 했어요.
시어머니도 신랑도 누구하나 따뜻한 말 한마디 없었고 애는 어디가 아픈지 두달이 넘도록
병원서 병명도 못찾고 의사는 저를 불러 애가 얼릉 낫는게 젤로 좋지만 두번째는 빨리
죽는게 낫다고 말하고...(그말 듣고 충격에 쓰러졌어요) 그렇게 병간호를 하면서
악관절 이상이 생겨 잘 씹지를 못했어요. 검사를 했더니 원인이 스트레스라며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암튼, 그렇게 애를 보내고 이혼하고 싶은거 꾹~참고 울 아기 다시 만나려고 인공3,셤관2번을
했는데 모두 실패...몸도 맘도 지쳐가며 죽고 싶었는데 엄마때매..정말 엄마때매 살았어요.
그러다 모든게 싫고 다 떠나고 싶을때 신랑 회사문제로 지방에 내려가 2년반을 살았어요.
거기서 둘째를 갖고 좋았는데 아는 사람 하나 없는데서 하루종일 애기랑 둘이 집에서 있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신랑은 애도 안봐주고 저녁먹으면 잠만 자구요..저랑 대화도 안하구요..
애기 낳고 병원서 수술로 낳은지라 하루동안 누워서 옴직이면 안된다고 했는데 그때 넘
답답했지만 잘 견뎠고요 조리원서도 여름이라 덥고 좀 답답했어요.
그런데 제가 원래 마시지를 좋아하는데 조리원서 서비스로 마사지를 해주는데 얼굴에
거즈를덮었는데 갑자기 숨이 콱 막히면서 이대로 있다가는 죽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시지를 하다가 떼달라고 하고는 그냥 왔어요.
그러고는 지방의 집으로 내려가 몇달후 식사를 하는데 갑자기 느닷없이 숨이 콱 막히면서
죽을거 같더군요. 내가 집에 있는게 넘 답답해서 밖으로 나갔는데..한국에 산다는게...
아니, 내가 지구에 산다는게 답답하다는 얼토당토 않은 생각이 들더니 숨을 못쉬겠더라구요.
순간, 내가 미친건가..하는 생각을 하며 바로 미장원에 가서 긴머리를 싹뚝 잘랐어요.
그러고는 며칠 지나 괜찮았고 지방에서 가족들이 있는 인천으로 올라오며 괜찮아 졌는데
또 갑자기 한달 반 전부터 답답하네요. 숨을 깊게 들이쉬지를 못하고 불안해서 가만히
못있고 바람이 내 얼굴에 직접 불어오면 무서워서 선풍기도 못틀고 이젠 밖에서 부는
바람도 무섭네요.
그런 생각이 들때면 손도 저리고 귀 뒤쪽도 저려오고 어지럽고 그래요.
정말 이러다 죽는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직장을 다니고 싶었는데 애가 어려서 15일정도 다니다 그만뒀더니 사는게 너무 재미
없다는 생각도 들면서 이렇게 사느니 죽는게 낫겠다 생각이 들다가 내가 죽으면
울 애기는 어쩌나~싶어서 힘내야지 싶다가...
가슴이 답답해져서 숨을 못쉴때면 계속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으면 편하겠다 싶고..
요즘 비가와서 집에만 있으려니 더 한것도 같고...밤에 자려고 누우면 넘 답답해서
잠도 잘 못자고..식사도 답답해서 잘 못하니 2주만에 6키로가 빠지고...
내과에 가고 응급실에 가고...심전도, 피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를 찍으니 정상이고
폐기능 검사는 폐활량은 좋은데 공기를 깊이 들이쉬지 못한다고 들이쉬는 기능에
이상이 있다고 하는데 응급실에 갔을때 산소포화도도 정상이고..혈압도 정상이고..
저번주에 응급실 갔더니 아무래도 신경정신과에 가보라며 일단 약을 줘서 복용했는데
그 약이 디아제팜정이었어요. 먹으면 졸릴거라며 줬는데 전 안졸리더군요.
며칠 버티다가 어제 또 답답하고 숨을 못쉬겠어서 신경정신과에 갔어요.
그리고 에이자트씨알정과 자낙스정을 처방받아 어젯밤부터 먹고 있어요.
다행히 그 약을 먹고 어제는 10시경 잠을 자서 아침 8시반까지 잤네요.
전 정말 무섭네요.
이게 고칠수 있는 병인건지....원인이 뭔지...스트레스때문일까요??
정말 공황장애인건가요??
병원서 심리테스트도 해보자는데 예약이 밀려서 8월에나 해야해요.
제가 어떻게 해야 나을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운동이라도 다녀야할지...아님 알바라도 다녀야할지...
울 아기때매 얼릉 건강해져야하는데 모든게 짜증이 나서 남편한테도 아기한테도
짜증만 내고 있어요. 만사 귀찮기도 하고 가슴이 답답해져 오면 이리저리 왔다갔다
밖에 나갔다 들어왔다..앉았다 누웠다...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요즘엔 엘리베이터 타는것도 조금 겁이나기 시작하고 10월에 여행을 갈건데
뱅기타는것도 생각하면 겁나고 응급실 갔던 그날은 자동차 운전을 하는데 너무
답답하고 숨도 못쉬겠더군요. 시댁에서 잘 놀다 집에가는 차안에서 갑자기 느닷없이
그래서 죽을거 같아 응급실을 갔을 정도네요.
제가 미쳐가는건 아니겠죠? 나을수 있겠죠?
참, 제가 중학교때 바다에 빠져 죽을뻔 하다 구조된적이 있어서 물에 대한 공포가 심했어요.
그때는 한동안 세수도 못할정도로 심했구요 커가면서 좀 나아졌지만 지금도 얼굴에 샤워기를
직접 뿌리는건 못하고 허벅지보다 깊은 곳엔 못들어가요.
그냥 그런정도의 물 공포증은 있었는데 지금은 더 이상해지고 있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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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바우
손잡이랑 지지대, 프레임이 없으면 힘들죠. 본격적으로 헬스 끊으셔서,,, 막 열심히 하세요. 심계항진/호흡곤란/비현실감 다 잡혀요. 제가 보증.... 안되면 님 몸이 정말 이상한거죠.ㅡ.ㅡ ㅋㅋㅋㅋㅋ 함 도전해 보세요. 아이도 건강히 출산한 몸입니다. 안될리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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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
정말인가요?? 울 집에 스테퍼 있는데 넘 힘들어서 전 5분도 못하는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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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스테퍼, 강하게 1시간 연속 해 주시면 급호전 됩니다. 더 좋은 건 5분 쉬고, 물 마시고, 독하게 1시간 더 뛰세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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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하
그래요. 기왕에 아기도 있고, 그런데,,,, 부부지정이 얼마나 정신 건강에 중요한지요. 나이들면, 남편이 오히려 아내에게 더 기댄대요. 그리고 여자는 남성호르몬이 나와서 괄괄거리고 돌아다니구요. 남편이 님께 더 잘 해드리도록 요구하셔야 되요. 여기 글이랑 답글들 남편님에게 보여주세요. 아내에게 하는 것이 자기에게 하는 거라는 걸 각인시켜야 되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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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베이비
감사합니다. 제가 응급실 갔다오고 어제 정신과 갔다온게 남편도 충격이었는지 그래도 아기랑 놀아주려고 노력하네요. 다른때는 밥 먹고 야구보다 8시반이면 잤는데 요즘은 애랑 놀고 제가 야구 싫다고 하면 딴 채널도 돌려주고 그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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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티슈
공황장애로 인해, 불안이 급증하고, 별 것 아닌 일에도, 불안이 증폭되는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일단, 남편분이 자상하신 분이 아닌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저도 남편 인격이 마음에 안들어서 ㅡ.ㅡ 헤어졌거든요.) 일단 아이 보면서 힘 내시고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셔서, 불안이 차신 것 같아요. 안정제 복용 하시면서, 유산소 운동 하시는 것이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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